2024년 11월 12일 화요일

구원자의 손길 - 치넨 미키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과장이 내민 과제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실수로 인해 처음부터 어긋나버린 관계가 된 인턴들과 주인공

하지만 병원 내 파벌에 유리한 쪽이 아닌 환자가 가장 원하는 치료를 선택하거나 응급상황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변하게 됩니다.

진정한 의사란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책을 읽으면서 이 작가는 추리보다는 의사라는 본분을 살린 의료 소설을 더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시한병동


의사와 간호사 및 의료관계자를 납치하여 폐쇄된 병동에 가둔 후 목숨이 걸린 탈출게임을 시키는 클라운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클라운의 퀴즈를 하나씩 풀어가며 그가 납치한 의도를 깨닫기 시작합니다.


생존을 위해 자신이 가진 비밀들을 하나씩 고백해 가며 과거의 사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범인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다가도 마지막에 틀어버리네요.

전작인 가면병동만큼은 아니었지만 괜찮았습니다.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인버트


영매탐정 조즈카의 후속편인데 이전 책에서 그녀의 큰 비밀이 밝혀진 터라 미리 알고 읽는 기분이어서 아쉽더군요.


사고사로 보이는 현장에서 그녀의 능력으로 단박에 살인범을 알아보고 증거를 찾아가는 게 이 작품의 특징인데 뭔가 좀 엉성합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읽어봐도 아쉽다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속편이 나오기 어려운 영화를 억지로 내놓은 거 같았습니다.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흑뢰성


전쟁이 벌어지던 성. 무사들이 감시하던 방에서 인질이 살해당하고 무기와 범인이 사라집니다.

기괴한 사건에 병사들이 동요하자 성주는 이 사건을 빨리 해결하고자 감옥에 있던 자에게 지혜를 요청합니다.


적장의 머리를 누가 베었느냐에 따라 공로가 달라지는 상황에서 누가 적장인지 모르고 더군다나 머리까지 바뀌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고자 하지만 어려워 이번에도 역시 감옥에 있던 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죠.

그 외에 호위하던 인물이 살해당했는데 누가 살해했는지 알 수 없는 사건이라던가 철저하게 관리하던 철포를 누가 사용한 건지 알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등장인물이 나올 때마다 누구누구의 친척인지 관계를 설명하고 일본의 역사 이야기만 해서 몰입이 잘 안 되네요. 

거기다가 적군이 성을 포위하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고뇌하는 성주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기에 추리의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추리라기보다는 역사 소설이며 백성의 목숨이 벌레보다도 못하던 일본의 과거 전쟁 시대를 다루기에 씁쓸함이 남습니다.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유리탑의살인


외부가 유리로 이루어진 탑에 명탐정과 형사, 추리 소설가 등이 초대되는데 초반부터 범인을 보여줍니다.

목적을 이룬 범인은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는데 2차 범행이 터지면서 누가 그런 건지 본인도 궁금해하죠.


이야기의 대부분은 첫 번째 범인과 명탐정의 대화로 이루어지는데 과거부터 지금까지 나왔던 추리 소설들 소개만 해서 이게 무슨 내용이지? 싶었습니다.

결국 반이 넘도록 명탐정의 개인 취향과 추리 소설에 대한 찬양만 듣고 진행되는 게 없어서 책을 덮었습니다.

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기암관의 살인


고액의 아르바이트에 갔다는 말을 남기고 실종된 친구를 찾아서 어떤 섬에 가게 된 주인공

살인이 일어나도 추리를 해대는 사람들을 보며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주인공은 이곳이 부자들의 추리게임이라는 도락인 걸 알아채고 탈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뭔가 괜찮아 보이는 스토리라 집어 들긴 했는데 억지스러운 진행과 제 3자가 무대에 계속 참여하는 장면 때문에 재미없는 연극을 보는 거 같아 결말도 궁금해지지 않더군요.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가면병동


원래는 종합병원에 근무하지만 선배의 부탁으로 하루만 요양병원에 당직을 서게 된 주인공에게 삐에로 가면을 쓴 강도가 찾아오고 

충동적으로 보이지만 목적이 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삐에로 가면과 피해자이면서도 수상한 행동을 하는 요양병원 사람들 때문에 의심을 품게 됩니다.


예측 가능한 스토리를 던져줘서 흥미를 갖게 만들어 계속 읽게 되던데 

예상했던 결과는 맞았지만 왜 그랬는지는 마지막까지 봐야 알겠더군요. 병원과 의사, 갇힌 공간에서의 이야기를 잘 버무려낸 거 같습니다.

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리얼페이스


자신이 최고라고 자부하며 수술 의뢰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가진 성형외과 의사에게

아내의 얼굴을 전처로 바꿔달라는 사람, 얼굴을 바꾸고자 하는 야쿠자, 미모를 되찾고자 하는 연예인이 찾아오는데 이야기 전개에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살인마가 성형외과 의사와 관계가 있는 듯한 암시를 계속 주다가 결국 관계가 드러나면서 사건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마지막도 좀 억지스럽다고 느꼈습니다.

2024년 10월 13일 일요일

종이학 살인사건


오랫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아버지의 죽음에 슬퍼할 새도 없이 자신이 죽으면 해부해 달라는 유언에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주위 사람들의 설득에 결국 해부하게 됩니다.

그리고 발견된 이상한 암호와 갑자기 찾아와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말해주는 형사를 통해 28년 전에 멈췄던 사건이 다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능력은 있지만 수사 방식 때문에 혼자 행동하는 경시청 형사, 기이할 정도로 시신에게 경의를 표하는 병리과 의사, 아버지의 마지막 진심을 알고 싶은 주인공이 서로 협력하여 사건을 조사해 나갑니다.

처음에는 왜 굳이 저런 장소에 메시지를 남기나 싶었지만 마지막을 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2024년 10월 4일 금요일

13계단


상해치사로 인해 2년간  출소한 주인공에게 현직 교도관이 나타나 사형수의 누명을 벗기는 일을 같이 하자는 제의를 합니다.

자신으로 인해 가세가 기운 집을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 그에게 고액의 보수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죠.

그러나 계단을 올랐다는 기억 외에는 없는 사형수의 증언과 계단이라고는 없는 현장을 보며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합니다.


국민의 대다수는 사형을 원하지만 직접 집행을 하는 관계자의 입장에서 사형 집행 제도에 대해 올바른가에 대한 내용이 작품 전체적으로 길게 나와서 지루하다가

마지막에 잠깐 터뜨리는데 반전의 묘미보다는 불쾌함과 씁쓸함이 남는 결말이라 잔 바닥의 커피 찌꺼기를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프레스카29 커피


친구가 여기의 시그니처 커피가 맛있다면서 추천하기에 친구는 루비선셋(7300원), 저는 실키라떼(6800원)를 시켜봤는데

쌉쌀한 코코아 가루와 크림이 잘 어울리긴 했지만 커피맛은 느끼기 어려웠고 단맛이 강하더군요.

평일에는 회사원들이 많다고 하는데 주말에는 한산했습니다.

별마당 도서관


친구와 오랜만에 코엑스 가는 김에 들렀는데 기대와는 달라서 실망했던 곳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도서관을 크게 해놨다는 느낌만 들었을 뿐 속은 알맹이가 없더군요. 


1층은 잡지, 2층은 일반 장르 소설은 거의 없고 교양 소설 같이 손이 잘 안 가는 것들만 있었으며 그마저도 색이 바래서 보기가 그랬습니다. 

도서관이라기보다는 관리가 안된 책들을 대충 전시해 놓은 무언가였습니다.

청춘치과 25번째 방문기

선생님이 오래 봐왔지만 아직도 힘을 빼는 연습이 잘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턱이 덜렁덜렁해진다는 느낌인데 그렇다고 턱을 일부러 벌리면 안 되고요.


지금 제 상태가 위아래가 거의 붙어있는 상태라 턱이 긴장되어 피로해지고 그게 밤의 이갈이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턱이 다물려진 상태라 근육과 치아까지 무리가 간다는 거겠죠. 

(아마 거의 하루종일 마스크를 써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병원에서는 힘을 빼는 동작이 되는데 턱근육을 만져봤을 때 말랑말랑해진 상태를 유지해야 더 안 나빠진다고 하십니다. 장치는 3달이 맥시멈이라 그 이상 넘기면 안 되니 3달 뒤에 또 보자고 하셨고요. 


저도 지방에서 서울 올라가느라 차비 때문에 제가 사는 곳 위주로 알아보려 했으나 

장치가 보통 100만 원이니 쓰던걸 봐줄 수 있냐고 물으면 자기 병원게 아니니 조정비도 다른 사람보다 비싸게 3만 원은 내야 하고 장치도 자기가 다시 조정해야 한다며 20만 원을 추가로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계속 서울 다니기로 생각했습니다.

건널목의 유령


시작부터 철도 용어를 아주 자세하게 풀어내기에 철도 관련 소설인가 싶었지만 그건 아니었고 기자가 건널목에 얽힌 유령 이야기를 취재하는 게 주 내용입니다.

제보자의 동영상에 나온 유령과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일치하여 조사하던 중 발견되는 의문점, 새벽마다 걸려오는 이상한 전화, 피해자에 대해 이상하게 증언하는 사람들

읽을수록 뭔가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지만 흥미를 느끼게끔 만들어서 계속 읽게 되더군요.


경찰, 뒷세계의 정보상 등 관련자들을 취재해 가며 피해자의 이름을 알아내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주인공에게 기대도 안 했던 인물이 단서를 알려주면서 진실에 접근하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읽어보니 제목에 충실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


급작스런 병으로 생명이 위험해진 아내 때문에 슬퍼하는 주인공에게 누군가가 나타나 가문의 저주를 풀어야 그녀를 구할 수 있다며 과거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속는 셈 치고 그가 하라는 대로 했더니 진짜로 과거로 가게 되면서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데

주인공의 탐정 행세를 도와주는 소녀, 추리 소설에 푹 빠져 서로 추리해 대는 사람들, 주인공이 탐정인지 의심하는 사람 등 다양한 인물이 나옵니다.


사건이 흥미롭게 전개되어 계속 읽고 싶게 만들었으며 과거의 사건을 시간 이동으로 푼다는 이야기도 괜찮았습니다.

후반 부분이 장황하긴 했지만 마지막은 잘 마무리한 거 같습니다.

2024년 9월 7일 토요일

이비인후과

2024/07/24 

지난주부터인가 사람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이비인후과에 방문 

이길수이비인후과 - 카카오 후기를 보니 평가가 좋아서 방문했는데 병원은 매우 작았지만 대기 환자는 많았습니다. 

증상을 설명하니 내시경으로 보시고 양쪽 귀에 귀지가 많다고 화면으로 보여주신 다음에 기구로 파내고, 석션으로 빨아들였습니다. (16800원) 

평소에 잘 몰랐던 온갖 소리들이 너무 잘 들려서 놀랐고 차 소리는 소음으로 들리더군요. 



2024/07/25 

기계 소리가 너무 커서 소음으로 들리는 데다가 왼쪽 귀 부근에 불편감이 있어서 다시 방문 

이길수이비인후과 - 귀지가 피부에 붙어있다가 떨어져 나가면서 염증이 생겼다고 빨간 부분을 내시경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물기가 많은 약품 같은 걸 뿌리고 석션으로 빨아들이면서 나머지도 청소. 그리고 귀마개 같은 걸 했는데 자외선이 나오는지 뜨겁더라고요. 

그리고는 이제 불편감이 없으면 안 나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4000원) 

아참,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힘든 건 곧 적응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보청기를 처음 낀 사람들하고 비슷하다고 하시면서요.

덧없는 양들의 축연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 - 어릴 때부터 저택에서 살던 고용인의 수기로 시작되는 어느 집안의 이야기인데 너무나도 예상되는 결말이었습니다.

북관의 죄인 - 어떤 가문의 별관에 있는 인물을 감시하기 위해 고용된 주인공의 이야기


이외에도 여러 단편들이 있는데 폐쇄적인 가문의 비밀에 얽힌 살인을 다룬다는 점이 공통점인 거 같습니다.

2024년 9월 3일 화요일

너의 퀴즈


퀴즈 대회 결승전에서 단 한 글자도 듣지 않고 답을 말해버린 상대에게 강한 의심이 생겼지만 

논란이 생기자 그는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상금과 트로피를 반납한 후 잠적합니다.

이에 주인공은 정말 그의 실력으로 맞춘 건지 알기 위해 기억을 되짚어가며 그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비해 결말이 아쉬운 소설이며 작가가 퀴즈에 대해 소개하려고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4년 8월 30일 금요일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한 달 뒤에 문을 닫는 지역 백화점에 매일 가겠다고 선언하는 소녀 

지역 방송국 영상의 한쪽에 매일 야구복을 입고 나오는 소녀가 누군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개그맨 대회에 가고 싶다며 친구와 함께 출전하거나 등 다양한 일을 하는데

이런 경험들은 쉽게 해볼수 있는게 아니기에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에 나오는 지역 축제 장면을 보며 저런 곳에 가본지 얼마나 됬지. 라며 예전 생각이 나서 좋았습니다.

각각의 결말이 평범해서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허구적인 이야기들을 좀더 첨가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긴 했지만요.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옥상의 윈드노츠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스틱으로 혼자서 드럼을 연습하던 소녀

관악부 부장이 되었지만 부원 수가 모자라서 고민이 많은 소년


선생님의 엄한 지도에 고민하는 부분과 예전 친구와의 재회를 통해 성장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좋았지만

남주인공의 갈등은 이상해서 이해가 안 가더군요. 잘못을 한건 주위 사람들인데 왜 남주인공이 원망을 받는 걸로 표현한 거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요.


콩쿠르에서 현장감이 느껴질 정도의 연주 묘사와 깔끔한 결말은 괜찮았습니다.

2024년 8월 23일 금요일

교도관의 눈 - 요코야마 히데오


교도관의 눈 - 은퇴할 때까지 형사가 되지 못한 교도관이 집요하게 쫓는 남자와 그를 뒤쫓는 잡지 편집자의 이야기.

자서전 - 갑부의 자서전 대필 의뢰를 받은 사람이 무언가를 깨닫는 내용인데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시시하게 끝나는 느낌이에요.

말버릇 - 가정법원의 조정위원인 주인공이 이혼하고자 하는 여성을 통해 자기 딸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이외에도 여러 단편이 있는데 하나같이 찝찝한 결말이라 더 읽고 싶은 생각은 안 들더군요.

2024년 8월 22일 목요일

기만의 살의


명망 있는 가문의 독살 사건 이야기인데 등장인물 소개가 30페이지까지 나와 초반부터 지루합니다.


사건 발생 42년 후 범인으로 지목받았던 남자와 그 당시 관계자였던 여자가 서로 편지로 대화하는 형식인데

남자는 자신이 무죄이며 여자도 그걸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합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자꾸 딴 데로 새서 여기서도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이 작가의 특징인지 초반부터 일관되게 딴 이야기로 새서 지루하게 만드네요. 등장인물도 자신의 말이 딴 데로 샜다고 말할 정도로요.

인내심과 끈기가 있어야 하는 소설인데 그렇다고 결말의 과실이 달콤하지는 않았습니다.

2024년 8월 21일 수요일

살의가 모이는 밤


폭풍우가 몰아치는 외딴 산장에서 사고이긴 했지만 6명을 연달아 살해한 후 방에 돌아오니 자신의 친구가 죽어있었습니다.

순간 주인공은 친구를 죽인 범인에게 나머지 6명의 죄까지 뒤집어씌울 궁리를 하죠.


시체가 가득한 곳에서 과연 누가 범인인지 추리하기 시작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산장에 모인 인물들의 이상한 점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살인을 한 범인이 추리를 한다는 부분은 괜찮았지만 결말은 별로였습니다. 작가 본인도 후회하는지 후기에 그렇게 적었더라고요.

2024년 8월 16일 금요일

불온한 잠


살인곰 서점의 2층에 사는 백곰 탐정에게는 매번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는데 내용이 이상합니다.


누군가를 찾아주면 의뢰인이 무리한 요구를 추가로 하고, 완료하면 또 그러고. 그 시점에서 거절하면 되지 않나 싶지만

주인공은 굳이 그걸 들어주면서 초능력이라도 있는 건지 순식간에 해결해 버리는데 무리한 요구를 한 의뢰인도 놀라더군요.

그러면서 항상 자신은 불행하다고 말하니 이상했습니다.

2024년 8월 15일 목요일

별을 잇는 손


베스트셀러 작품을 기대하고 있는 손님들을 위해 신간을 준비하고 싶지만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지 않아 걱정이 많은 주인공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형 서점을 그만두고 지역의 조그만 서점에 취직한 후 예전과 달리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기지만

인연 때문인지 과거에 자신이 했던 일들이 좋은 결과로 다가와 일이 잘 풀립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사라져 가는 서점이 많은 시대에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고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는 느낌이 계속 나오는 이야기였어요.

2024년 8월 11일 일요일

라부카를 위한 소나타


저작권 연맹이 대형 음악 교실과의 법정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주인공을 스파이로 잠입시킵니다.

음악 교실에서 시작한 첼로로 인해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왔던 불면증이 치유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작은 연주회에도 참가하게 됩니다.


원작이 그런 건지 번역가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영어 철자를 전혀 쓰지 않습니다. (디브이디, 브이오디)

원래라면 영어로 적어야 할 단어를 발음 나는 대로 억지로 바꿔서 적더라고요.


결말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며 음악적 표현이 뛰어난 소설은 아니었지만 가볍게 읽기에는 괜찮았습니다.

2024년 8월 7일 수요일

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책이 귀중품이 되어버린 세계에서 무료로 책을 빌려주는 사에즈리 도서관

대여기간, 연장, 희망도서, 보존서고 등 익숙한 단어를 보며 일본과 우리나라의 도서관 시스템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통해 작품의 세계관을 알 수 있는데 전기가 부족해서 정전이 자주 일어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있으나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글도 있습니다. 

아마 전쟁으로 인해 여러 가지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고 공공도서관의 책도 사라진 게 아닐까 합니다. (사에즈리는 사립 도서관)


각각의 단편마다 무작정 책을 내놓으라고 하거나 훼손, 훔쳐가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야기를 애매하게 끝내서 뭘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2024년 8월 3일 토요일

끝없는 바닥


같이 일하던 동료가 갑자기 사망하고 그가 하던 일을 맡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상한 자료가 발견됩니다.

그걸 조사하던 중 수상하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사망하고 누군가에게 습격까지 당하죠.


이 작가의 데뷔작으로 

격투라던가 자동차 액션, 기업 인수 과정의 부정 등. 여러 가지가 압축되어 있으며 여기에 나왔던 것들이 나중에 다른 소설의 토대가 된 거 같습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사건이 전개되어서 볼만한 작품인 거 같습니다.

2024년 7월 31일 수요일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


선로 나라의 앨리스 - 바쁘다며 달려가는 토끼를 쫓아가다가 떨어진 곳에서 본 이상한 전철역과 말하는 새들

부모가 어린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듯한 말투로 글이 적혀있는데

어딘가로 달리는 3층 열차, 걷는 것보다 느리게 가야 하는 선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있습니다.


그 외에 뭔가 이상하고 매우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흥미롭지도 재밌지도 않은 내용이라 넘어갔습니다.

삼정타워

건담베이스 

이렇게 큰 건담 매장은 처음 본 거 같습니다.
화려한 색감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던 여성형 건담?
키티가 로봇 옷을 입은 느낌
100만원이 넘었던 피규어
건담 콘테스트 입상 작품
삼정갤러리 

한 층 전체가 거대한 카페인 Q라운지 안에 있던 갤러리의 그림인데 휴지를 뭉쳐서 만든 거 같은 입체적인 작품이었습니다.
52헤르츠 고래들이라는 소설이 생각나는 그림
입체적이고 큰 그림이었는데 작가명이 찰스 파지노라고 합니다.
애니메이트 

입구에 있던 러브라이브 캐릭터 판넬
애니메이트 안에 있던 우마무스메 콜라보 카페
뭔지 잘 모르는 애니의 후드티
전자 방명록?
우마무스메 상품
화려한 색감의 티셔츠

타미야 

미니카 트랙이 있던 곳인데 다른 곳은 사람들이 바글거리는데 여기만 이상하게 손님이 한 명도 없어서 저도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짱오락실 

직원이 마이크 잡고 무언가를 방송하던데 굉장히 시끄러웠습니다.

그 옆에 LED가 번쩍이는 총 게임인 레이저 아레나, 당구대와 보드 게임이 있는 히어로 보드게임 카페도 있었고요.

런닝맨&놀이똥산 

런닝맨 컨셉의 놀이장인 거 같은데 가족 단위로 사람들이 많이 왔습니다.

애니메이트 

정말 크고 볼게 많았습니다. 양은 홍대가 더 많았지만 여기도 크긴 하더군요.

리펀샵

애니메이트 옆에 있던 리펀샵의 고양이 뽑기인데 귀엽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삼정 타워 자체가 홍대를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2024년 7월 30일 화요일

굿데이 뮤지엄

무학 소주에서 운영하는 주류 박물관입니다.

평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점심시간 12시~1시 제외)

무료로 자유 관람이 가능하며 10인 이상은 미리 예약할 시 공장 견학과 시음도 가능.
몽골의 마유주
북한의 들쭉술
불로술(살모사가 원료)
송이버섯술
먹기도 아까운 산삼으로 만든 술
무학의 최근 소주
무학의 예전 소주
일본의 마왕이라는 소주
햐쿠넨 노 고도쿠라는 술과 코즈루 쿠로(고구마로 만든 소주인데 2014년에 가고시마에서 마신 적이 있네요.)
와카 무라사키노 키미(일본의 차조기가 들어간 술)

러시아의 보드카
아르메니아의 브랜디

스리랑카의 럼
파키스탄의 드라이 진 (꽤 증발된 상태)
네팔의 럼
카자흐스탄의 술
프랑스 와인
독일의 리큐르
모리셔스의 뱀 모양 술병에 담긴 럼
뉴질랜드의 술
카리브해의 럼을 설명하기 위한 장식물
독일의 압생트인데 도수가 89.9?
여러 나라의 압생트
1야드 맥주잔
소주의 윗부분을 버리는 이유
무학의 1965년 소주라는데 아직도 남아있었네요.
일반 소주와 비교되는 됫병 소주(한 되 분량의 소주인데 1.8리터 정도)
1960년 일본 수출용 술독
선박의 조타 장치
옛날 영화 광고
옛날 소주 광고
관람이 끝나는 부분에 있던 소주 기념품 - 출고가라서 싸다고 적혀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