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괴테 연구자의 일인자로 불리는 사람이 가족끼리 간 식당에서 홍차 티백에 적힌 괴테의 명언을 보고 집에 가져옵니다.
그리고 자신이 유학했던 경험을 떠올리는데 독일에서는 괴테는 ~ 을 말했다. 라고 하면 뭐든지 다 통할 정도라고 하네요.
이는 괴테가 독일에서 문학, 정치, 과학, 예술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세계는 죽이나 잼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딱딱한 음식을 씹어야 한다.>
<세계는 말하자면 안초비 샐러드다 모든 것을 하나로 뒤섞어 먹어야 한다.>
라는 문구가 등장하던데 진짜로 괴테가 이런 말을 했다면 사람들이 뭔 괴상한 말을 내뱉어도 독일인들은 다 긍정할 거 같네요.
주인공은 티백에 있는 괴테의 명언이 실제로 있는지 자료를 뒤져보다가 명언이란 게 장문을 짧게 만드느라 원래의 의미와 달라지거나 실제로는 그 사람이 말하지 않은 명언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나중에는 자신이 아는 모든 괴테 연구자들에게 이 명언을 본 적이 없냐고 물어보죠.
무슨 학파니 하는 용어에 표시를 해놓고 여기저기 주석을 달아놓아서 읽는 흐름이 자꾸 깨지는 건 아쉬웠지만 나중에는 그걸 무시하고 읽으니 괜찮더라고요.
역사 속의 명인이 실제로 저런 말을 했는지 탐구해 가는 과정은 흥미로웠고,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의 고지식한 부분이 깨져가는 게 볼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