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3일 화요일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일본에서 괴테 연구자의 일인자로 불리는 사람이 가족끼리 간 식당에서 홍차 티백에 적힌 괴테의 명언을 보고 집에 가져옵니다.


그리고 자신이 유학했던 경험을 떠올리는데 독일에서는 괴테는 ~ 을 말했다. 라고 하면 뭐든지 다 통할 정도라고 하네요.

이는 괴테가 독일에서 문학, 정치, 과학, 예술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세계는 죽이나 잼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딱딱한 음식을 씹어야 한다.>

<세계는 말하자면 안초비 샐러드다 모든 것을 하나로 뒤섞어 먹어야 한다.>

라는 문구가 등장하던데 진짜로 괴테가 이런 말을 했다면 사람들이 뭔 괴상한 말을 내뱉어도 독일인들은 다 긍정할 거 같네요.


주인공은 티백에 있는 괴테의 명언이 실제로 있는지 자료를 뒤져보다가 명언이란 게 장문을 짧게 만드느라 원래의 의미와 달라지거나 실제로는 그 사람이 말하지 않은 명언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나중에는 자신이 아는 모든 괴테 연구자들에게 이 명언을 본 적이 없냐고 물어보죠.


무슨 학파니 하는 용어에 표시를 해놓고 여기저기 주석을 달아놓아서 읽는 흐름이 자꾸 깨지는 건 아쉬웠지만 나중에는 그걸 무시하고 읽으니 괜찮더라고요.

역사 속의 명인이 실제로 저런 말을 했는지 탐구해 가는 과정은 흥미로웠고,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의 고지식한 부분이 깨져가는 게 볼만했습니다.

2026년 1월 31일 토요일

라스푸틴의 정원


병을 앓다가 갑자기 퇴원한 후 사망한 아이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조사하는 형사

부검한 검시관의 의견으로는 병사로 멍은 사망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의심이 가는 도중에 동일한 사망 사건이 발생하여 더 깊게 파고듭니다.


흥미를 갖게 만드는 글솜씨는 여전한데 이번 이야기는 처음부터 결말이 예상되어서 그다지 궁금해지지 않더군요.

뒤에 반전도 그저 그랬던 거 같고요.

2026년 1월 29일 목요일

창원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 "2026 NEW YEAR'S CONCERT" - 2026-01-22

지휘자 - 김건 
클라리네티스트 - 채재일

단원이 다 앉은 후 여성분이 혼자 들어오기에 오늘의 초대 음악가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클라리넷이 아니라 바이올린이라서 뭐지 싶었는데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인 듯. 예전에는 안 그랬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왜 따로 들어오는 건가 싶었습니다.

여름에는 에어컨이 약했는데 겨울에는 약간 더울 정도로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주더군요.

Beethoven Symphony No. 8 in F Major, Op. 93
베토벤 교향곡 8번 바장조 작품. 93

지휘자의 몸짓이 갸웃거릴 정도로 가벼운 움직임이었고 교향곡도 저번보다는 조용한 느낌이라 중간중간 졸렸던 거 같습니다.

A. Copland - Concerto for Clarinet 
코플런드 클라리넷 협주곡

클라리네티스트가 느린 몸짓으로 흐느적거리면서 시작할 때는 슬픈 음색이었고 두 번째는 재미있는 음이었으며, 세 번째는 바이올린이 스릴러 같은 느낌의 소리를 내니 클라리네티스트도 빠른 몸짓으로 연주하는 게 톰과 제리를 보는 거 같았습니다.

클라리넷이 이렇게 다양한 음색을 연주할 줄은 몰랐습니다.

마지막은 클라리네티스트가 앵콜곡으로 2~3분 정도의 곡을 연주하던데 여러 기교가 돋보였지만 짧아서 뭔지 잘 모르겠네요.

슈트라우스 2세 오페라 (기사 파즈만) 중 차르다시(csardas)
Johann Strauss II Csardas from the opera Ritter Pasman

금속성의 챙하는 소리가 특징이었는데 찾아보니 트라이앵글이라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쫓고 쫓기는 듯한 느낌의 곡이었습니다.

슈트라우스 2세 천일야화 왈츠
J. Strauss II: Tausendundeine Nacht, Op. 346

알라딘과 요술램프가 생각나고 사막이 배경인 궁전의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마지막은 프로그램에도 없던 라데츠키 행진곡이었는데 회사에서 매일 듣는 음악을 여기서 들을 줄 몰랐습니다. 청중들이 박수도 치던데 시간이 지날수록 줄다가 나중에는 안 치더군요.

찾아보니 오스트리아의 빈 필하모니에서는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할 때 다 같이 박수를 치며 즐기는 거 같지만 한국은 그런 문화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 데다가 공연 시작 전에도 직원이 곡이 끝난 후에 박수치라고 말해서 안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교향악단의 사진을 보니 공연 시작 전에 극장 바깥에서 무언가를 했던 거 같은데 저는 못 봤는데 언제 했었죠?


6시 30분 - 7시 10분 사전 예약 티켓 배부
7시 11분 - 남는 티켓 배부
7시 20분 - 입장
7시 30분 - 공연 시작 
8시 55분 - 종료

객석 의자가 낮아서 불편하던데 나중에 수리한다면 의자는 좀 높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