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내리니 코믹 시티에 가는 사람이 많아서 따라갔습니다.
후쿠오카는 서울이나 도쿄처럼 수도가 아니니 부산 코믹을
생각했는데 상상외로 규모가 크고 줄도 길어서 놀랐습니다.
태풍 온다는데 사람들은 그런 거 상관 안 하고 줄을 섰더군요.
입장할 때 보니 줄이 야후돔 한 바퀴 반이었습니다.
한 바퀴를 넘었기에 두 줄이었는데 새치기는 안 하더군요.
역시 일본인은 이런 거는 잘 지켜서 마음에 듭니다.
처음에 줄을 섰다가 옆 사람에게 입장료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5번
게이트에 가서 팸플릿을 사라고 해서 갔다 오니 줄이 더 길어졌더군요.
그래도 입장 시간은 길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입장료 팸플릿 900엔)
부스는 사진 촬영 금지이고 한쪽에 코스플레이어들이
모이는 장소가 있는데 거기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사진은 코스플레이어가 있다면 1줄로 서서
기다려야 하고 한국처럼 막 몰려가서 찍으면 안 됩니다.
(예외적으로 석상처럼 한 포즈를 계속 취하고
있으면 함께 찍어도 되는데 이런 경우는 드뭅니다.)
줄을 서서 기다렸어도 코스플레이어가 거부하면 안 됩니다.
피곤하거나 다른 곳에 가야 한다면 어쩔 수 없고요.
캐릭터를 모르면 촬영을 거부하는 코스플레이어도 있습니다.
코스플레이어들끼리는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명함을 교환하기도 합니다.
제 눈에는 TIGER&BUNNY 코스플레이어가 제일 많이 보이더군요.
이분 외에도 블루 로즈가 있었고 코테츠와 바나비가
전투복을 입고 있는 코스플레이어도 있었고
코테츠가 평상복에 수염은 매직으로 그린 코스플레이어도 있더군요.
역시 일본에서도 TIGER&BUNNY 가 인기가 많은 듯합니다.
한쪽에는 인기 있는 BL 작가의 부스가 있던데 여성들이 잔뜩 줄을
서서 상품을 사더군요. 성인 동인지의 작가 중에는 여자도 있었습니다.
부스 대부분은 아마추어 작가라 일본의 서점에서 봤던
전문 작가의 그림체보다는 별로라서 살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야후돔으로 갈 때는 안 밀리던데 하카타 역으로
올 때는 축일에다가 비가 많이 와서인지 정말 막히더군요.
그래도 버스 자유 승차권을 산 거라서 타고 갔습니다.
시간이 모자란 사람은 지하철 타고 이동하세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