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8일 금요일

신세계에서 新世界より

처음부터 피가 튀는 장면이 나오기에 이거 엘펜리트랑 비슷한 장르인가 싶었는데 
주력 어쩌고 하는 거 보니 일본의 전통문화 중에서 신에 관련된 그런 건가요?

이 작품의 원작은 2008년 일본 SF 대상을 받은 소설이라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대단한 내용일 거 같아서 흥미는 갑니다.


1000년 후의 일본이 무대로 주력을 가진 사람들이
八丁標 라는 결계 속에서 살아가는 내용이랍니다. 

25화 완결이니까 내년까지 하겠네요.


내용에 猫騙し,ネコダマシ 라고 나오기에 
검색해봤는데 위키에는 스모 기술이라고 나옵니다. 

애니에서는 뭔가 무서운 존재를 가리키는 거 같은데 왠 스모 기술?

2012년 9월 27일 목요일

전어錢魚 구이

9월이면 전어가 제철이라 축제도 해서 가끔 
구경하러 가는데 이걸 먹을 때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과연 이게 속담에 나올 만큼 맛있는 생선인가? 라는 거에요.


이번에도 제철에 나온 전어를 먹어봤지만 
기름지고 하얀 생선살의 맛이 괜찮긴 해요. 

그래도 와~ 맛있다. 이 정도는 아닌데 이게 왜 속담에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전어보다 고등어가 더 맛있거든요. 

예전에는 전어를 임금님 혼자만 먹어서 그렇게 유명했던 걸까요?

福岡 animate, toranoana, Melonbooks


일본에 왔으니 애니 관련 상점도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토라노아나와 
메론북스, 아니메이트는 텐진 중심부에 있고 거리도 가까워서 가봤습니다.
아니메이트 - 텐진 비브레天神ビブレ 6층에 있으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6층 전부가 아니메이트인 듯.
캔디로 보이는 이 상품은 나고야 아니메이트에서도 본 거 같은데 
福岡 限定 ドロプス이라고 적힌 걸 보니 여기에서만 파는 건가요?

아니면 비슷한 캔디가 지점마다 있는 건가요?
다른 쪽에는 하츠네 미쿠 인형을 뽑는 기계도 
있었는데 뽑기 실력이 좋았다면 도전했을 거에요.
토라노아나 - 입구는 찾기 어려운데 모스 버거가 있는 골목에서 

안쪽으로 들어간 다음에 인터넷 카페인 사이밧쿠(Cybac)를 
찾아가면 보입니다. 거기 3층에 토라노아나가 있습니다.
규모도 크고 책도 많던데 한쪽 벽에 2012년 3분기 
신작 애니 중에서 인기 있는 걸 뽑는 투표도 하더군요. 

여기선 소드 아트 온라인이 제일 인기가 많았습니다.
입구 옆에는 가샤폰을 뽑는 곳도 있네요.

혹시 호텔을 예약 못 했거나 하루쯤은 숙박비를 아끼고자 하는 
사람은 2층에 있는 사이밧쿠에서 야간 팩으로 시간을 보내도 됩니다.
멜론북스 - 토라노아나에서 가까웠는데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분명히 이 건물인 거 같은데 간판 하나 없더군요. 

그래서 잠시 서 있으니 식당 입구 옆에서 사람이 한 명 나오던데
저 안에 입구가 있나 싶어서 들어가니 3층에 있더라고요.


동인지를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토라노아나보다는 
규모가 작아서 금방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입구를 못 찾을까 봐 다른 사진도 올리는데 이런 건물에 1층에는 식당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일본의 아니메 상점도 구경할 겸 모야시몬의 균 인형을 
사러 간 건데 3곳 다 없더라고요. 다른 곳에서 파는 상품인가요?

野外劇団 楽市楽座 (야외극단 라쿠 이치 라쿠 자)

http://yagai-rakuichi.main.jp/

딜리셔스밀스의 공연을 보고 이제 슬슬 돌아가려고 생각했는데 
한쪽 구석에서 얼굴에 하얗게 분칠한 사람들이 공연하고 있었습니다.

야외극단 라쿠 이치 라쿠 자라는데 호조야에선 하루에 
2번 공연했고 제가 본 건 2012년 신작인 보물섬 이야기였네요.
후쿠시마 원전을 풍자한 극이라는데 처음에는 일본의 신화에 관련된 극인 줄 알았습니다.

머리에 하얀 풍선을 단 아저씨를 보고 다른 공연자가 しにがみ 라고 
불러대기에 일본의 신화에 사신에 관련된 것도 있었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부인과 딸이 스바로? 스와노? 란 아저씨 이름을 
부르면 파란색 옷으로 갈아입고 시니가미를 부르면 하얀색으로 갈아입고 

머리에 풍선을 다는 식으로 계속 옷을 바꿔 입어서 조금 웃기긴 하더군요.
가족 3명이 공연을 하는 거 같던데 내용을 미리 알고 갔으면 더 재밌었을 거에요.
입장은 무료지만 재밌다고 생각했으면 돈을 내는 게 당연합니다.

사람들도 조금이라도 구경했으면 앞에 있던 색종이에 동전을 
싸서 던지더군요. 저도 30분 정도 구경하다가 돈을 던져줬습니다.
일본에선 이런 관람료를 投げ銭 으로 던져주는 돈이라고 부르는 듯.

요금이 동전인 이유는 밑의 물에 빠져도 손상되지 않기 때문인 거 같고요.
공연장의 나무판이 빙빙 돌아가는데 물에 떠있어서 그런 거였습니다.
공연 끝나고 일본의 축제 하면 항상 떠오르는 사과 사탕도 먹어 
봤는데 물엿 맛이었어요. 안에 있는 사과는 먹지도 않고 버렸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사탕 부분이 줄지 않아서요. 겉 부분에서 
사과 향이라도 나거나 사탕 부분이 얇았으면 좋으련만.

2012년 9월 26일 수요일

일본 아이돌 공연 후기 - HKT48


도쿄 아키하바라의 AKB48, 나고야 사카에의 SKE48, 오사카 난바의 
NMB48에 이어 AKB48 프로젝트 제 4 탄으로서 후쿠오카 · 하카타 출범.

하카타 HaKaTa의 머리글자를 따서 "HKT" 라고 함. 컨셉은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会いにいけるアイドル 이라고 합니다.

연관된 그룹이라서 그런지 비슷한 면도 많고 서로 간에 멤버 이동도 있습니다.


티켓은 공식 사이트에서 매일 추첨하며 가령 15일 공연을 보고 싶은데 
12일에 도전해서 떨어졌다. 그러면 13일에 15일 거를 재도전하면 됩니다.

추첨은 매일 해요. 멀리서 가는 분은 먼 곳으로부터 행차한 고객이 
앉는 좌석에 도전하시면 됩니다. 이게 안 되면 일반석에 도전하고요.
가는 길은 텐진에서 305번을 타고 12~15분 걸립니다. 

야후돔 마에에 내려서 육교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데 입구로 
들어가서 쇼핑몰을 지난 다음에 약간 더 걸으면 2층이 극장입니다.

(참고로 여기도 촬영은 금지입니다.)
HKT48 공연장이 LinQ보다는 크고 잘 만들었네요. 
멤버들이 서 있는 무대가 3단으로 높낮이가 다르게 움직이더군요.

콘서트장이나 방송국 촬영장 느낌인데 바로 앞에서 아이돌 보는 느낌은 최고였습니다.


공연 2시간 전부터 티켓팅을 하며 30분 전에는 마감됩니다. 티켓팅을 
할 때에는 당첨 번호를 불러주고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외국인이면 여권이겠지요. 그다음에는 200엔을 내고 보관함 표를 뽑으면 
우산 같은 큰 짐은 따로 맡아주고 기념 동전을 주는데 이게 작은 라커 키입니다. 

가방을 넣고 잠그면 끝이니 주의하세요. 한번 잠갔다가 열면 다시 잠글 수가 없습니다.
30분 전부터는 티켓을 뽑은 사람의 티켓을 확인하고 줄을 세웁니다. 
10명씩 세운 줄을 추첨을 통해서 입장 순서를 뽑습니다. 

총 300명, 30줄이었는데 전 다행히 8번째로 
당첨돼서 입장하니 앞에서 3번째 줄에 앉게 되었지요.

티켓과 팔목에 감아준 띠, 2가지 모두 공연 입장 전에 
확인하니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1가지만 있으면 안 돼요.


당첨 번호가 불릴 때마다 환호와 탄성의 소리가 나오던데 
그 이유는 빨리 당첨될수록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긴 티켓을 빨리 산다고 앞자리에 앉는 게 아니에요. 공평하게 추첨을 합니다.
공연장에 입장하면 위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데 처음에는 연기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수증기더라고요. 공연장의 습도 조절을 위해서 뿌리는 듯.


처음에 몇 곡 부르고 멤버들이 나와서 자신의 별명과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자기 소개를 하는데 팀 H, 연습생 등의 순서로 합니다.
딱 봐도 외국인처럼 보이던 멤버가 있던데 러시아 하프라고 말하네요.
일어가 능숙한 걸 보니 어릴 때부터 일본에 살았나봅니다.

오른쪽이 자신을 러시아 하프라고 소개한 村重杏奈
이고 왼쪽은 AKB48의 峯岸みなみ 인 듯.



HKT48은 개인기보단 말로 웃기던데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팀은 H 하나뿐인 거 같은데 공연 컨셉은 LinQ처럼 큐티와 레이디가 있는 듯.
소품과 옷이 더 화려한데 관객과 호흡하는 느낌은 LinQ가 더 낫습니다.
앵콜송 다음에 갭모에(gap moe) 순위를 멤버 스스로가 
1~3위까지 뽑고 마지막으로 2곡 더 부르고 끝났습니다. 

(갭 모에는 평소에 강하게 행동하던 사람이 갑자기 
약하게 행동하면 그 차이점에 강렬하게 끌리는 느낌입니다.)

공연은 총 2시간으로 1000엔 치고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한국은 성냥개비로 보이는 인간을 보러 그 비싼 공연료와 
교통비를 지불하고 봐야 하며 티켓도 당첨되기 어렵죠. 

여긴 바로 앞에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이돌을 볼 수 
있으며 환율을 따져도 공연비는 여기가 더 저렴합니다.


공연 끝나고 나서는 LinQ처럼 물판회를 할 줄 알았더니 멤버 
전원과 짧은 악수를 하더군요. 지나가면서 손뼉을 치는 거였습니다.

이거 하고 나서도 사람들이 안 가기에 왜 기다리냐고 
옆사람에게 물었더니 마지막으로 Bye~ 를 하기 위해서라네요.


팬의 연령층은 여기도 다양했습니다. 부부끼리 보러 오는 사람도 있던데
일본에선 지역 주민이 편히 보러 갈 정도로 아이돌이 가깝나 봅니다.

2012년 9월 24일 월요일

ふくこいアジア祭り 2012 후쿠코이 아시아 마츠리

9월 15~16일에 하카타와 텐진 주변에서 춤을 추던 축제였는데 
일본의 학생이나 일반인, 가끔 외국인도 참여하는 거 같더라고요.

참가 명단을 보니 대학생에 니시테츠 회사원도 있고 다양합니다.


복이여 와라! 후쿠코이! 라는 구상을 담아서 추는 복춤으로부터 시작된 
행사라는데 도심 주변에서 하고 있으니 지나다니면서 자주 보게 되더라고요.

일본의 전통춤을 볼 수 있는 공연이라 흥미가 갔지만 
비가 오는데다가 다른 것도 볼 게 많아서 잠깐씩만 봤습니다.

비 때문에 건물 안에서만 하던데 나중에 홈페이지에 
가보니 태풍 때문에 결승 심사는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アジア太平洋フェスティバル福岡 2012 아시아 태평양 페스티벌 후쿠오카

LinQ 공연 보러 가다가 바로 옆에서 한국 판소리가 들리기에 
구경하러 갔는데 아시아 각 나라에서 참여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연주하시는 분 이외에 한복을 입고 홍보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저 앞에서 일본인이 사진 찍을 때 일본어를 하는 거 같아서 

한복을 입었어도 일본인인가 싶어서 일본어로 사진 좀 부탁했더니 
영어로 어디서 왔느냐고 묻기에 한국어로 답했더니 놀라더라고요.
후쿠오카 시청 앞, 텐진 후레아이 히로바와 하카타 역 앞 광장에서 했는데 
15일에는 하카타 역 앞 광장에서 풍물놀이를 하기에 조금 보다가 왔습니다.



그나저나 나고야는 일본어만 들리던데 후쿠오카는 
한국에서 가까워서인지 한국인을 자주 만났습니다. 

어떤 분은 버스 안에서 일본어로 역 이름을 말하면서 
묻기에 이건 거기 안 간다고 했더니 급히 내리더라고요.

2012년 9월 22일 토요일

하카타 마츠리 - 호조야放生会(ほうじょうや)

호조야(放生会)는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하카타 
돈타쿠와 함께 하카타의 3대 마츠리(축제) 중 하나랍니다.

살아있는 생명에 자비를 베푸는 행사로 매년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리며 하치만 신八幡神을 모시는 히가시구 하코자키 신사에서 합니다.


1Km 정도 되는 길에는 700개의 노점과 공연장이 
있으며 신사 안에도 공연장이 있어서 볼 게 많습니다.
신사 안에서만 판매하는 호조야 짬뽕放生会ちゃんぽん도 명물입니다.

짬뽕ちゃんぽん이라고 해서 먹는 건 아니고 유리 공예품인데 
에도 말기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무녀가 만들어서 특별하다고 하네요.

숨을 불어넣으면 소리도 난다던데 유리라서 가방에 넣어올 수는 없겠더라고요.


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중간에 세리켄이 사라져서 이거 잊어버리면 안 되는데 
이러면서 찾다 보니 버스가 많이 모여있는 최종 정류장까지 가버리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세리켄은 찾긴 했는데 여기서 하코자키가 얼마나 먼지 몰라서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걸어가도 된다기에 고맙다고 하면서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하코자키 신사로 가는 길에는 사람이 없어서 제대로 가나 싶었는데 지도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헤매고 있으니 어떤 할아버지가 안내해주겠다고 하더군요.

다리도 안 좋으신데 하코자키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안내까지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영어가 어느 정도 통해서 대화가 되더라고요.

아니메에 나온 캐릭터가 그려진 가면을 파는 곳이 많던데 주 고객은 어린이들인 거 같아요. 

사진에 나온 저 꼬마가 먹던 라무네도 일본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백화점이나 하쿠엔 샵에는 없었습니다. 구멍가게 같은 곳에 가면 팔려나요?

노점에서는 햇생강新ショウガ도 파는데 한국에서 파는 생강보다 훨씬 큽니다. 
처음에는 사람 키만 한 식물에 뿌리가 달린 걸 팔기에 뭔지 몰랐는데 생강이더라고요.

대부분은 음식점이었는데 오코노미야키에 베이컨과 계란을 올린 것과 

(오코노미야키가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런 식으로 
위에 반숙 계란과 베이컨을 올린 음식이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치킨에 라임으로 보이는 과일이 옆에 있던 것도 많았습니다.

한국은 절임 무나 양배추랑 같이 먹는데 일본은 새콤한 과일과 함께 느끼한 치킨을 먹나 봅니다.
(이거 먹으려고 고민하다가 옆에서 신기한 공연이 하기에 구경한다고 사먹지는 못 했네요.)

치킨에다가 저 과일의 즙을 뿌려서 먹는 거 같은데 라임은 아니고 
오이타에서 나는 かぼす로 일본에서 나는 감귤류의 과일이랍니다.

(photo by http://blog.goo.ne.jp/yoyoino415/e/acbbdc2db26e6d929e2f70ba7fd83715)

라쿠텐에 보면 카보스 과즙도 파네요.
그 외에 금붕어를 종이 그물 같은 걸로 낚는 곳, 바나나에 초콜릿을 
입힌 걸 파는 곳, 큰 오징어에 양념을 묻혀서 파는 곳, 타코야키 등이 있었고

케밥, 터키 아이스크림 등의 외국 음식을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오니 해가 졌는데 제가 왔을 때보다 사람이 많아져서 
움직이기도 어려웠습니다. 백만명 이상이 오는 축제라고 하더니 그게 사실인 듯.

끝부분에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온 인물이 그려진 건물이 있었는데 신기한 과학 
체험관이었던 거 같아요. 수도꼭지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어디에도 연결된 관이 없더라고요.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한 후에는 하코자키 신사로 갔는데 손을 씻는 곳 옆에는 

湧出石 이라고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돌이 있어서 사람들이 자꾸 만지더군요. 
저는 그때 뭔지 몰라서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만 알았으면 만질 걸 그랬어요.

신사 입구 옆에선 무녀가 점괘를 파는 거 같던데 비싸서 구경만 했습니다.

신사에 들어가서 새전을 던지고 절을 한 후에는 뒤편에 있는 전시물을 
감상하고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인지 경찰이 줄을 안내하더라고요.


호조야 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가 안 와서 걸어다니다가 이번에도 친절한 
아저씨를 만났는데 한국에도 가본 적이 있고 영어가 통해서 길을 잘 알려주시더라고요.

제가 하코자키에 갈 때 탄 1번 버스는 가는 노선과 오는 노선이 달랐는데 
그걸 몰라서 헤메다가 아저씨를 만났고 결국 지하철을 타고 왔습니다.


1일 자유승차권도 샀는데 그것만큼 다 쓰지도 못 하고 지하철을 타서 조금 
아까웠습니다. 1일 자유승차권은 이치니치 후리치켓토 구다사이라고 하면됩니다.

텐진에서 간다면 갈 때는 1번 버스, 올 때는 61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グリーンランド中洲 그린란드 나카스

숙소 가는 중에 길을 헤매다가 나카스 야타이, 유흥가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나카스의 야타이는 가격도 안 보이고 관광객이 가면 
바가지 씌운다기에 지나가면서 구경만 했습니다.


유흥가는 여자 얼굴이 나온 사진과 코스프레 한 여성들이 있기에 뭔가 이상하다 
싶긴 했습니다만 편의점이랑 다른 가게가 있어서 일반 번화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옆을 지나갈 때 남자 직원이 소프, 소프 거리기에 알아차렸어요.
원래는 여기 말고 다른 곳에 묵고 싶었지만, 호조야 때문에 하카타와 텐진 주변의 
호텔은 죄다 예약이 차 있더라고요. 찾다 보니 게스트 하우스와 여기가 자리가 있던데 

게스트 하우스는 리뷰를 읽어보니 도난 사건이 빈번하다기에 
싫었고 그린란드 나카스는 라커룸도 있으니 안전하겠더라고요.
신발을 조그만 라커에 넣고 잠근 후에 신발장 열쇠를 프런트에 
주면 전화번호, 이름, 주소를 적고 결제 후에 라커룸 키를 받습니다. 


옷을 갈아입는 곳의 라커는 작아서 가방이 들어가지 
않을 뻔했습니다. 세로로 길게 생겼는데 좁아서 겨우 넣었습니다.

5층이 욕탕이고 2, 4층이 캡슐룸, 3층이 식당입니다. 
욕탕은 마음에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시설이 낡아서 별로였어요.


텔레비전은 캡슐룸에 조그마한 게 있는데 아무리 봐도 
이어폰을 꽂는 곳이 없어서 소리 없이 시청했습니다. 

옆에서 버튼 누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한 곳이라서 저도 소리 없이 봤습니다.

호텔의 유료 채널은 스포츠, 영화, 성인 채널인 거 같으니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보고 나면 체크아웃할 때에 요금을 더 내야 하거든요. 잠깐 보는 건 괜찮은 듯.

2012년 9월 21일 금요일

귤 mandarin

얼마 전에 동생이 제주도에 갔다가 사온 하우스 귤입니다.

귤도 제철이 아닌 여름에도 먹을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먹어본 적은 없었는데 동생 덕분에 먹어보게 되네요. 

동생은 쇠소깍 휴게소에서 사서 택배를 통해 집으로 보냈답니다.


껍질은 녹색이 드문드문 보이고 맛은 새콤한 것도 있고 
평범한 것도 있고 다양합니다. 달콤한 맛은 제철에 난 것보다는 덜 하네요.

그래도 여름이나 가을에 귤을 먹어보는 건 좋았습니다.


귤의 영어명이 궁금해서 뒤져봤는데 tangerine, mandarin, 
clementine 라고 부르지만 한국에서 나는 건 mandarin 이랍니다.

デリシャスウィートス(딜리셔스밀스)

호조야를 구경하다가 신사에서 반대편 끝에 귀신의 집이 있었는데 

일본 귀신의 집은 어떤지 궁금해서 들어가 볼까 
고민하고 있으니 옆에서 더 신기한 공연을 하고 있더라고요.

유카타를 입은 여성이 가슴을 가리키는 일본어를 반복하기에

뭔가 싶어서 갔더니 마침 새로운 공연을 한다면서
호객꾼이 들어와 보라고 계속 손짓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안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고 사람들이
어느 정도 찬 후에 시작했는데 원피스를 입은 여자와

가슴에 공을 달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사람이 나와서 춤을 추는데 巨乳이긴 하더라고요.
(움직이는 사람은 잘 찍지 못해서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한국의 송은이를 닮은 배우도 있었는데 영화 링처럼 빠르게 기어 나올 때는 
정말 웃겼습니다. 더 웃긴 건 바로 앞에 있던 어린이가 무표정이었던 거고요.

각종 마술도 하던데 아무것도 없던 통에서 천이 나오기에 저런 건 
흔하니까 별로라고 생각했더니 팬티였습니다. 사람들이 다 웃더군요.
마지막에는 붉은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나와서 기인열전 같은 걸 하던데
줄을 코로 넣어서 입으로 뺀다든가 그걸로 물이 든 바케스를 들어 올린다든가

마지막에는 뱀을 씹어먹던데 시끄러운 음악과 
사회자의 재치스런 입담이 아니었다면 공포물이었을지도. 
관객들도 처음에는 진짜? 가짜? 이러던데 피가 나오는 걸 보니
진짜였던 거 같아요. 많이 먹을 때는 3킬로도 먹는다던데 사실이려나요?


공연은 1시간짜리로 처음에는 앉아서 볼 수 있었는데 나중에는
사람이 많아서 서서 봐야 했습니다. 불편했던 것만 빼면 만족이었어요.

중간에도 들어오는 사람이 있던데 저는 시간을 잘 맞춰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습니다. 요금은 끝내고 내는 곳이고 촬영은 금지이지만

나중에 찍으라고 말을 하면 그때 찍으면 됩니다.


이거 보다 보니 계획했던 다른 공연을 못 보긴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700엔 내고 1시간짜리 공연에 이런 걸 체험했으니 만족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