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5일 일요일

다이에 후쿠오카점 (ダイエーショッパーズ福岡店) - 2015년


지하 1층 안쪽에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뜨거운 물도 준비되어있으니 라멘도 취식 가능합니다.

다른 마트와의 차이점은 취식 공간이 있다는 거였고
폰을 충전할 수 있는 벽면 콘센트가 있다는 거였습니다.

일본은 숙소 외의 장소에서 전기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적은데
여기는 다행히 가능합니다.

亀田の 가메다 柿の種 감씨과자 - 감씨 비슷하게 생겨서 그렇게 부르는 거 같은데 밀가루 과자에요.
감씨는 들어갔나?

감씨모양의 속이 텅빈 과자인데 겉에 약간의 양념이 되어있어서 자꾸 손이 가게 만듭니다.
맵거나 짜진 않은 정도. 땅콩은 감씨과자의 겉부분에 있던 양념이 이쪽으로 살짝 옮겨묻은 정도의 맛입니다.

カンロ 茎わかめ 칸로 미역줄기

다시마절임- 일본 애니에 자주 나와서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와우~ 우메보시에서 나던 냄새가 여기서도 납니다.

일본은 절임음식에 대체 뭘 넣는 거죠? 식감은 나쁘지 않은데 이 향때문에
토할 거 같습니다.

抹茶小豆チョコレート - 겉은 녹차 초콜릿인데 안은 팥이네요. 팥 초콜릿도 괜찮네요.

Limone double chocolate- 레몬향이 듬뿍 나는 레몬필이 씹히는 초콜릿입니다.
레몬필 겉에 있는 설탕이 사각사각 씹히는 느낌이 재미납니다.

둘 중에는 레몬필 초콜릿이 낫네요.


モヒート風 グレープフルーツ - 시큼한 라임. 씁쓰레한 자몽이 피곤한 몸에 활력을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젤리 부분은 몰캉보다는 물에 가까운 느낌이라 입에 넣으면 스르륵 넘어갑니다.

サラダをたべよう 洗やずそのまま - 고기와 밀가루에 치중된 식사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양배추가 섞인 야채 모듬을 샀는데
양배추가 참 맛이 없어서 먹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섬유질과 비타민을 위해서 먹었습니다.

元祖鹿児島 南国白くま - 남극 백곰? 가고시마의 유명한 화산도 그려져있고 있는 걸 보니
가고시마의 명물 시로쿠마빙수를 아이스 바로 만든 제품인 듯. 일본에서 처음으로 먹어본 아이스크림인데

우유 아이스에 통팥 조금, 건조과일이 조금씩 박힌 맛으로 시로쿠마빙수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흉내만 낸 거 같아요.

하카타라멘 신신 텐진점 (博多らーめん Shin-Shin 天神店) - 2015년


원래는 아카노렌으로 갈려고 했으나 휴무일이라서 신신라멘으로 갔습니다.

12시쯤에 갔더니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가 5시에 재방문하니 
자리가 있어서 라멘을 주문했는데 2분? 엄청 빨리 나오더군요.

면만 삶고 국물은 데워놓은 걸 주는 듯. 면에 돼지뼈 국물, 
잘게 썬 파와 차슈 2장을 올린 라멘인데 우선 짜지 않았습니다.

가고시마의 흑돼지 라멘은 짰는데 이건 그렇지 않았고 기름도 둥둥 떠있는데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국물은 한국의 곰탕처럼 진한 맛이어서 만족했습니다.

한국에서 먹었던 맹탕한 하카타식 라멘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이정도면 한국인 입맛에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비록 가게 분위기에 휩쓸려서 후루룩 먹고 나오느라 내부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티켓 발권기는 없으니까 점원에게 직접 주문하셔야 합니다.

제가 주문한 건 라멘. 600엔 짜리입니다. 

레가넷토 텐진 (レガネット天神) - 2015년


쇼핑하기 좋은 텐진 지역에 위치한 마트라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소핑하고 나오면 에스컬레이터 옆에 작은 테이블이 몇개 있으니
거기서 잠시 쉴 수도 있습니다.

明治ブルガリアヨーグルトLB81

요구르트 코너에서 이거랑 다른 1가지가 자리를 많이 차지할 정도라서 아주 인기가 많은 상품이구나 싶어서 사봤습니다. 여행 중에는 많이 먹을테니 장을 위해서라도 유산균을 먹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았고요.

언젠가 다른 책에서 봤던 특정보건용식품 마크가 있습니다.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국가가 인증해주는 식품인데도 450g에 128엔이라니! 한국에선 이정도면 5천원은 넘을텐데 말이에요.

LB81 유산균은 불가리아균과 사모휘라스균을 섞어서 만든 거라는데 장에 좋겠지요.
맛은 약간 시큼한 플레인 요구르트입니다. 기본적인 플레인 요구르트 맛이에요.

2022년 12월 23일 금요일

일곱개의 회의


[일곱개의 회의]는 이야기마다 주인공이 다르며 이 세상의 악역도 그마다의 사연이 있다는 이케이도 준의 철학이 묻어있는 작품 같습니다.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처럼 현실에 있을 거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거라 읽는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성선설을 믿지만 악역에게는 철저히 응징하는 [한자와 나오키]를 보고 이케이도 준에게 빠진 사람이라면 이 작품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이케이도 준이 쓰는 소설 속의 반전을 좋아하는 거라면 괜찮을 거 같네요.

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


미래의 꿈을 꾸지만 현실적이지 않다고 여기며 잊어버리려는 찰나 몇 분 뒤의 꿈을 꾸고 그게 실제로 일어나게 되니 점점 신경 쓰게 되는 주인공과 

예전부터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요라는 소녀를 만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중반부는 사건 전개가 답답해서 힘들었습니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서 어서 빨리 뒷장을 넘기기 싶은 마음이 아니라 지루해서 그만 볼까. 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참고 계속 읽다 보니 후반부에서 풀어내는 꿈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놀라웠습니다. 처음과 끝이 이어진다는 느낌으로 다시 읽게 되더라고요.

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여러 곳을 오가던 한자와 나오키와 달리 이 작품은 도쿄제일은행 나가하라 지점이 배경이며 각 이야기마다 주인공도 다릅니다.

둘 다 은행 속에서 사건이 일어나지만 한자와 나오키가 판타지에 가깝다면 이건 현실에서 있었을법한 이야기들이라 읽는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번역된 제목은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인데 원제는 [샤일록의 아이들]로 원제 그대로 출간하지 않고 왜 다른 제목으로 했을까 싶네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기에 니시키 씨만 강조할 수 없는 데다가 제목이 이 책의 재미를 해치는 중대한 결점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2022년 12월 19일 월요일

리처드 브라우티건 - 사랑의 행방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 보면 리처드 브라우티건 『사랑의 행방』이라는 작품이 나옵니다. 그런데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작품 목록을 뒤져보니 이런 책이 없더라고요.

결국 일본어로 검색해봤더니 愛のゆくえ라는 작품이 나옵니다. 직역하면 사랑의 행방이 맞네요.

원제는 [The Abortion: An Historical Romance 1966]로 이걸 직역하면 [낙태: 역사적 로맨스 1966] 입니다.

한국에도 번역된 게 있습니다만 제목은 좀 다릅니다. [임신중절: 어떤 역사 로맨스]로 일본의 [사랑의 행방]이랑 느낌이 전혀 다르죠?


서울의 큰 도서관에도 보유하고 있지 않던데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검색하니 나오네요.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작품인가 봅니다.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나와 그녀의 왼손


왼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인과는 다른 특색 있는 피아노 연주가 가능한 밝고 명랑한 소녀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만 그녀를 만나면서 점차 밝아지는 소년의 이야기로

중반부터 예상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이게 그런 거였어? 하며 앞부분을 다시 보게 만들더라고요.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잘 짜인 스토리로 인해 마지막까지 독자를 빠져들게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소녀의 피아노 연주를 영화나 애니의 영상미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짝사랑 탐정 오이카케 히나코 - 츠지도 유메


최애(제일 좋아하는 인물이나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고 집착하는 덕후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고 어떤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최애에 대한 사랑이 사건의 증거를 수집할 수 있게끔 하는데 특이한 건 멀리서만 보길 원할 뿐. 가까이 다가가면 최애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린다는 거였죠.

읽다 보면 어떤 식으로 글이 진행될지 예상되는 작품이었기에 보다가 말았습니다.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한자와 나오키


1권

경제 용어가 나오긴 하지만 읽다 보면 무슨 의미인지 이해되도록 글이 전개되며 사건이 진행되는 장면의 긴박감이 책 너머로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 책이 출간되는 시점으로 표현하면 통쾌한 복수극이고 요즘으로 표현하면 사이다려나요?


2권 

주인공은 항상 성선설을 믿는다지만 누군가 나를 건드리면 철저하게 복수하는 타입입니다. 

중생지 마교교주라는 중국 소설의 주인공과 비슷한데 다른 점은 거기는 적을 몰살시켜버리지만


한자와 나오키는 적을 죽이기보단 약점을 잡고 본인의 승진 기회로 삼는다는 거죠.

주인공의 통쾌한 복수극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3권

적대적 M&A라는 다소 생소한 용어가 등장하지만 문맥을 통해 대략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알게끔 진행됩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우리에게도 익숙한 세대론이 등장하는데 세상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거나 한탄하는 것보다는 해답을 찾으라는 조언이 마음에 드네요.


마지막까지 적들의 모략이 이어지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3권에서 이렇게 짜릿한 느낌을 받게 하다니 4권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정말 오래간만에 재밌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4권

국토교통부 대신과 정치인이라는 적이 등장하는데 개인이 상대하기에는 너무 거대했는지 주인공에게 운이 작용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답게 철저한 사전 조사와 집요함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죠.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만들고 올바른 뱅커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표현한 3권이 제가 보기에는 더 완성도가 높고 재밌었던 거 같습니다.

2022년 12월 10일 토요일

백작부인


도서관에서 아쿠타가와상이나 나오키상, 서점대상의 작품이 어떤 게 있나 살펴보다가 꺼내본 소설인데


일본이 전쟁을 치르던 시기에 실제로 역사 속에서 있었을 법한 여성 스파이의 이야기를 지로라는 남자 주인공을 통해 세세하게 묘사해냅니다.

표지는 실존했던 인물인 Louise Brooks(1928)인데 짧은 머리카락의 보브컷을 유행시켰다네요.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10월 초부터 말까지는 녹색이 섞인 귤이라 신맛이 있어서 먹기 어렵지만

11월부터 1월 말까지는 귤이 제철이라 맛이 좋습니다. 2월부터는 슬슬 귤이 들어가는 시기라 비싸지고요.


요즘은 한창 제철이라서 더욱 맛있네요.

2022년 11월 26일 토요일

청춘치과 18번째 방문기

17번째는 7월에 다녀왔는데 후기를 안 적어서 이번이 18번째가 되었습니다.


스플린트는 4달 만에 온 거 치고는 별로 안 달았지만 송곳니 부분은 보강했습니다. 

전문 용어라 기억이 안 나는데 오른쪽 턱 근육이 화났다? 라는 일반 표현만 기억나네요. 안 그래도 요즘 오른쪽 턱근육이 약간 불편하단 느낌은 있었거든요.

이건 찜질하고 턱 스트레칭을 해야 낫는다고 하셨습니다.


정상인이라면 턱을 벌리고 닫을 때 자연스레 움직이지만 저는 물렁뼈와 턱뼈가 이미 닳았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정상인일 때의 움직임을 근육에 기억시켜야 이를 갈지 않을 수 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최종적으로는 장치도 안 끼게 되겠죠. 근데 제가 배우는 게 느린 건지 3년이나 다니면서 이 스트레칭 법에 익숙해지질 않아서 고민이 되었지만

저보다 더 오래 다니신 분도 있더군요.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권은 애니로도 나온 작품인데 초반부만 보고 말았던 거 같습니다. 이번에 소설로 다시 봤는데 내용을 알고 있어도 재밌네요.

일본의 고전 문학도 소개해줘서 흥미롭고요.


2권에서는 고서에 관련된 일을 해결하는 탐정 비슷한 일을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흥미로워집니다.

3권에서는 독자를 착각하게 만드는 트릭을 깔아놓고 마지막에야 밝히는데 여러모로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것과 비슷한 작품이 또 있으면 좋겠네요.


4권에서는 주인공에게 중요한 인물이 등장하며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이 나오는데 저는 에도가와 란포가 일본 작가인 줄 이때 알았습니다.

고서에 관한 소설을 읽다 보니 여기에 나오는 고전문학들도 읽고 싶어지네요.

5권에서는 여주인공과 같으면서도 다른 인물을 통해 예전과는 다른 결말을 보여주나 싶었지만 독자의 긴장감을 늦추고 싶지 않았는지 마지막에 이야기를 비틀어 버립니다.

6권에서는 일본의 대표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여러 작품을 소개하며 그 소설에 대한 이야기도 알려주기에 간접적으로 책을 읽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작품도 읽고 싶어졌고요. 일본에선 교과서에도 실리는 작가라고 합니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라고 하면 저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가장 먼저 생각나네요. 황순원의 [소나기]도 기억나고요.

한국에도 운수 좋은 날이나 소나기의 초판본을 비싸게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겠죠?

7권에서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이상한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책을 보고 한국의 고서들은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도비라코와 신기한 손님들]

후일담인데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긴 하지만 주로 듣는 쪽이라서 등장하는 장면은 적고 여전히 본편의 등장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의 6권과 7권 사이에 나온 같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여기서도 트릭이 나오는데 헉! 하고 놀랄 정도는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은 2022년 최근까지도 계속 시리즈가 나오고 있으며

스핀오프 작품으로 [코구치 씨와 나의 비블리아파이팅부 활동 일지]라는 것도 있는데 한국에는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2022년 11월 12일 토요일

독서광의 모험은 끝나지 않아!,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독서광의 모험은 끝나지 않아!] - 비블리아 고서당 작가인 미카미 엔의 작품이라기에 봤는데 이건 소설이 아니고 대담집이었네요.

R.O.D 라는 애니의 각본가와 비블리아 고서당 작가가 책에 관계된 소설을 써서 서로 대화했다고 하는데

두 작품을 모두 본 저로서는 공통점이 있나? 싶은데요. R.O.D 는 종이 초능력자가 나오는 거고 비블리아는 책을 좋아하는 일반인이 나오는 내용이라서요.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 4대째로 이어지는 화과자점을 이어가가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과 일본의 여러 가지 화과자가 나오는데 화과자에 관심 있으시면 볼만합니다.

다른 사람이 일상 추리물 소설로 소개해주던데 저는 그것보단 음식 만화 같았어요.

음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게 일본 요리 만화에서 많이 보던 클리셰라서요.

2022년 11월 5일 토요일

[두 사람의 거리 추정],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가 빙과라는 애니의 스토리로 사용되었는데 

[두 사람의 거리 추정]과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두 작품은 애니에 나오지 않았다기에 읽어보는 중입니다.


두 사람의 거리 추정 (ふたりの距離の概算) - 제목 그대로 두 사람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를 되짚어 나가며 추리해가는 주인공을 따라가는 게 소소한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いまさら翼といわれても) - [두 사람의 거리 추정] 에서도 한국에서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표현할 때 '거리감' 이란 단어를 쓰지. '추정' 이라는 단어는 잘 쓰지 않는데 

이 작품도 [이제 와서 ??라 해도]에 날개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소설을 읽기 전에 무슨 뜻인지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책은 두꺼운 편이지만 단편집이라 애니에 이미 나왔던 작품도 있고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작품도 있었습니다. 제목에 나와있는 작품은 맨 마지막에 나오는데

마지막 장을 읽어야 제목이 무슨 의미인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 앞의 (긴 휴일) 이야기와 함께 치탄다, 호타루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좋았지만 애매하게 끝나면서 사건 해결이 되었는지 보여주지 않은 건 아쉬웠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 중에 『안녕 요정』이 고전부 시리즈에 포함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봤는데 

3분의 1 정도를 읽어봐도 고전부 시리즈만큼의 흥미는 안 생겨서 보다가 말았습니다. 이거 외에 읽고 싶은 책이 많기도 했고요.

2022년 8월 3일 수요일

이석증

어머니가 몇 년 전부터 자주 걸리셨는데 오늘도 머리가 어지러워서 병원에 다녀오심.

검사 결과는 청력 검사 양쪽 다 정상, MRI 검사 종양 없음. 전정 신경 기능 이상 없음. 소뇌 기능 이상 없음.

이석증 소견인데 이건 다른 병원에서도 진단받은 것.


이석증의 치료는 물리치료로만 가능한데
(이건 인터넷에서 찾으면 나오는 Epley maneuver 영상입니다. 이비인후과 의사들도 다 이 영상처럼 하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llvUbxEoadQ&t=3s
이건 고개를 돌릴 때 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9SLm76jQg3g

물리치료로도 일부가 남아있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녹아버리지만 몇 주가 걸린다. 비타민 D 수치가 떨어진 사람이 돌이 생길 확률이 높으니 비타민 D랑 어지럼증 약 처방.

비타민 D는 병원에서만 처방하는 고용량 약으로 주셨습니다. 한 달에 한번 정도만 먹을 정도로 고용량인 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물리치료(Epley maneuver) 받고 나니 괜찮아지셨다네요.

2022년 7월 16일 토요일

여름 나들이



더운 날씨이지만 바깥에 나와서 꽃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다양한 종류의 장미가 피어있던데 노란색이 제일 기억에 남더라고요. 이름이 마이다스 터치였던 거 같습니다.

꽃구경하다 보니 장미가 들어간 차가 떠오르던데 클래식 홍차에 꽃이 들어간 것도 있지만 여름이면 역시 과일차죠.

여름에 많이 마셨던 로네펠트의 Grapefruit Punch에도 장미가 들어가고요.

2022년 7월 9일 토요일

빙과(氷菓) - 다카야마(高山) 히다 고교(斐太高校) (2012-07-29 12:02:44, 이글루스 백업)


빙과에 나오는 카미야마 고교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히다 고교입니다.

빙과의 작가인 米澤穂信 씨가 여기 출신이라 
그런지 다카야마와 히다 고교가 배경으로 많이 등장하죠.


중심지에서 떨어진 곳인데다가 느긋하게 걸으면 25~30분 걸리는 
곳이라 갈 생각이 없었는데 그 찻집이 문 닫은 게 아쉬워서 가봤습니다.

빙과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고요.


걸어가니 꽤 멀어서 제대로 왔는지 헷갈렸는데 주위에 주택은 많아도 사람은 한 명도 
안보여서 돌아갈까 고민하다가 골목으로 들어가니 작업하시는 인부가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종이에 지도까지 그려주며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네요.

가니까 때마침 하교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고교생 맞나 싶을 정도로 체격이 작아서 중학생인 줄 알았어요.


빙과의 광고지에 나왔던 벚꽃이 휘날리는 길입니다. 학교 건물과 
운동장 사이에 있는데 봄이 아니라서 벚꽃이 없으니 아쉬웠습니다.

최근 내용에 나왔던 칸야제가 열리던 운동장도 보였는데 방학이라 조용하더군요.


초반에 친구들끼리 하교하던 장면이 나오던 길이에요. 

일본도 방학에 등교하나 봅니다.

아니메에 나오던 것처럼 일본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거나 하교하네요. 한국과는 다른 풍경이라서 신선했습니다.


가기 전에 구글 지도 프린트했는데 쓸모가 있진 않았어요.

길을 찾는데 지도가 20%, 묻는 게 50%, 걸어 다니면서 찾는 게 30% 
정도입니다. 지도는 참고용으로만 쓰고 물어보는 게 제일 좋습니다.

치탄다 에루의 집은 다카야마가 아니고 시즈오카현 가케가와시에 있는 加茂花菖蒲園 입니다.
(Photo by kamoltd.co.jp/kakegawa/)

홈페이지에 빙과에 나왔다고 광고해놨더군요. 빙과가 아니더라도 유명한 
관광지인데 다카야마에서 멀어서 패스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가보고 싶네요.

揚輝荘(요키소) , 覚王山日泰寺(가쿠오잔 닛타이지) (2012-07-27 13:57:55, 이글루스 백업)


가쿠오잔역覚王山駅에서 1번 출구로 나와서 위로 쭉 올라가면 나옵니다.

정면에 커다란 절인 가쿠오잔 닛타이지가 보이는데 
거기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숲이 보입니다. 그 안에 있어요.

마츠자카야松坂屋의 초대 사장인 伊藤次郎左衞門祐民의 별장인데 
개인 저택이라고 보면 크지만, 관광지로 가기에는 작아서 볼 게 없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홍차 가게가 없었으면 별로였을 거에요.

나오는 길에 覚王山日泰寺(가쿠오잔 닛타이지)도 보고 왔는데 부처님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닛(일본)+타이(태국)+지(절) 라네요.

절에 들어가기 전에 오른쪽에 물이 나오는 곳이 
있었는데 먹는 물인지 몰라서 어찌할까 고민하고 있으니 

일본인이 와서 손만 씻고 가더군요. 절을 하기 전에 씻는 물이려나?

절 안에 보면 스님이 경문을 낭독하고 있었고 
오른쪽에는 스님이 창구에서 뭔가를 팔고 있었습니다.


가운데에는 새전을 넣는 커다란 나무통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거기에 돈을 넣고 합장을 하더군요.

저는 불교 신자가 아니라서 그냥 나왔는데 한번 해볼 걸 그랬나 싶어요. 

노리다케노모리(ノリタケの森) (2012-07-26 22:23:47, 이글루스 백업)


나고야 역 근처에 있는 곳인데 가는 길에 노리다케노모리 
표지판이 3~4개 정도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 건물이 있었는데 도자기랑 홍차를 파는 곳이 볼 게 많더군요. 

노리다케 도자기가 제일 많았고 퀼트? 
천으로 된 상품과 엽서, 노리다케 홍차도 있었습니다. 

누와라엘리야, 딤불라, 우바 3종류였어요. 

다른 쪽에는 서양의 테이블을 장식한 곳도 
있었고 카페에선 빵이랑 차도 파는 거 같았습니다.


도자기에는 관심 없었고 홍차는 틴만 특별하지. 
안의 내용물은 다른 홍차랑 비슷할 거 같아서 사진 않았습니다.

원래는 예정에 없던 곳인데 노리다케 도자기가 세계에서 유명하고 근처라서 가봤어요.


4 월 ~ 10 월 9:00 ~ 19:00 
11 월 ~ 3 월 9:00 ~ 18:30 * 레스토랑 주차장은 22:00까지

2022년 6월 18일 토요일

다가시(だがし, 駄菓子)

다가시카시라는 만화를 즐겨보면서 언젠가 한번 다가시(막과자)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드디어 했습니다. 어린이들의 심부름 값으로 살 수 있는 과자를 말하는데

한국에서는 문방구 과자라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문방구 과자도 일본에서 넘어온 게 많아서 비슷한 게 많기도 하고요.


1

우마이봉 타코야끼맛(うまい棒たこ焼味) - 문어가 권투하는 그림이 그려진 포장지. 간장의 짠맛, 설탕의 단맛, 타코야끼 향 조금. 기름지고 짠맛.

도쿄한정 우마이봉 시나몬 사과맛(東京限定うまい棒シナモンアップル味) - 우마이봉 여동생 캐릭터가 그려진 포장지, 도쿄한정이라네요.

사과는 모르겠고 엄청나게 달아요. 우마이봉 치고 안 짜네요.

우마이봉 소고기 짠맛(うまい棒牛タン塩味) - 이름답게 많이 짜고 불고기 향이 나는 우마이봉.

프리미엄 우마이봉 명란젓맛(プレミアムうまい棒明太子味) - 빨간색 포장지. 명란젓 향이 나는 아주 기름진맛의 길다란 과자. 짜고 기름진 맛은 일본 막과자중 최강인듯.

프리미엄 우마이봉 모짜렐라치즈 & 까망베르치즈맛(プレミアムうまい棒モッツアレラチーズ&カマンベールチーズ味 - 파란색 포장지를 뜯었는데 손에 기름이 묻을 정도로 기름지네요. 하지만 달고 짠맛에 치즈향도 나니 맛있습니다.

프리미엄 우마이봉 일본식 스테이크맛(プレミアムうまい棒和風ステーキ味) - 검은색 포장지. 스테이크 향이 나긴 하는데 굉장히 짜고 기름진 맛. 프리미엄이란 이름에 걸맞지는 않음.

얼룩 초코 콘스틱(しみチョココーンスティック) -  초코향이 나는 푹신한 느낌의 과자인데 안에 공기구멍이 많아서 부드러워요.

2

양파 타로(玉葱さん太郎) - 기름에 튀긴 속 빈 과자. 동그란 모양인데 양파 맛은 안남. 카레향이 살짝?

아지 커리(味カレー) - 만화에서는 엄청 카레 향이 진한걸로 묘사하던데 먹어보니 오뚜기 카레만도 못하네요. 감자 과자에 카레가루 0.1프로 넣은 느낌.

새우깡(やまと えびせん) - 우리나라 새우깡보다 좀더 핑크색이고 맛은 비슷해요. 새우향 살짝 나는 딱딱한 과자.

캬베츠 타로(キャベツ太郎) - 미국 치즈볼 같은 생김새로 옥수수 과자 맛이에요. 향이 익숙하면서도 다른데 찾아보니 파래 가루(アオサ粉)를 넣었다네요.

기름지긴 하지만 양이 적어서 순식간에 다 먹게 됩니다.

3

텍사스콘 피자맛(テキサスコーンピザ味) - 이것도 치즈볼처럼 둥글게 튀긴 과자인데 피자 맛은 안납니다.

프라이드 포테이토(フライドポテト) - 담백한 맛의 포테이토 칩, 덜 짜고 심심한 맛. 저는 미국식보다 이게 더 좋네요.

텍사스콘 프라이드 치킨(テキサスコーン フライドチキン) - 치즈볼 같은 옥수수 과자인데 치킨 맛은 모르겠습니다. 그냥저냥이네요.

콘포타쥬 스낵(コーンポタージュスナック) - 콘스프 향이 잘 나는 치즈볼 형태의 과자. 자꾸 손이 가는 맛.

4

수수 타로(もろこし輪太郎) - 진한 맛의 치즈볼 계열 과자. 옥수수 맛이 강함. 모양은 마카로니 과자를 크게 키운 것.

meito의 레모네이트 C100(レモネードC100) - 붕어빵 과자인데 새콤한 레몬 크림이 있고 겉부분은 바삭합니다. 진짜 붕어빵처럼 촉촉하진 않아요.

모치 타로(餅太郎) - 땅콩이 딱 한알만 들어있고 나머지는 약간 심심한 맛의 튀김 과자. 바삭하지만 소금맛 때문에 질리지 않을 맛. 추천합니다.

밀크볼로(ミルクボーロ) - 밀크라기에 부드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딱딱함. 하지만 입에서 순식간에 녹고 많이 달다. 설탕 덩어리인 듯.

바나나맨(バナナマン)

5

이치고무기(いちごむぎ) - 보리 뻥튀기에 딸기 초콜릿을 코팅한 과자

돈타로(どーん太郎) - 두꺼운 면을 튀긴 과자. 짭짤하고 돈코츠 향이 조금 나나?

식초다코씨타로(酢だこさん太郎) - 식초 향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달고 짠맛의 어포.

아베코라무네(あべっ子ラムネ) - 메론이랑 오렌지맛 라무네

팥을 까먹은 도라야키(あんをわすれたどら焼き) - 도라야키인데 팥을 넣지 않았다는 말인가? 그럼 팬케익 아닌가? 

기차랑 비행선 모양의 초콜릿

6

사카제과 곤약젤리(【坂製菓】こんにゃくゼリー) - 곤약의 쫀득쫀득함.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맛이에요. 색깔 별로 뭐가 차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꽈배기 젤리(ねじり棒ゼリー) - 일반적인 달달한 젤리. 무슨맛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캥커루랑 알파카 젤리 - 멜론 맛인가? 양이 적어서 잘 모르겠네요.

7

morinaga 포도맛 - 우리나라 마이쮸 같은 겁니다. 과일맛 캐러멜. 쫀득쫀득하네요.

후르츠 도넛(フルーツドーナツ) - 도넛 젤리 

이치고 다이후쿠(いちご大福) - 다이후쿠는 떡인데 안의 내용물은 딸기 마시멜로라네요. 

마시멜로 안에 딸기향 나는 마시멜로를 또 넣음.

후르츠노모리(フルーツの森) - 코자쿠라떡(こざくら餅)이라는 유명한 막과자 종류인 거 같네요.

짱구는못말려 젤리(クレヨンしんちゃんグミ当て)

별사탕(コンペートー)

판다 돼지 만화 스티커 민츠 라무네 소다(パンダ ブタ マンガシール ミンツ ラムネ ソーダ)

소스우마카츠(ソースうまかつ) 밀가루를 튀긴 껍질. 카츠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과자.

8

슈가러스크(シュガーラスク) 딱딱해서 식빵이라고 생각 못할 정도. 설탕 때문에 많이 달다.

야키타라(焼たら) - 구운 대구 어포. 쥐포 비슷한 맛. 어린이 과자 답게 쥐포보다 달다.

야키소바 가게 타로(やきそば屋さん太郎!) - 라면땅보다 더 딱딱. 그리고 짜다.

보틀 라무네 그레이프(ボトルラムネ グレープ) - 포도맛 라무네 캔디

9

미니몬스터 과일맛(ミニモンスター フルーツ味) - 여러가지 과일맛의 젤리

코리스 뉴피리라무네(コリス ニューフエラム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