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7일 금요일

경복궁 (Gyeongbokgung)

야간 관람이 된다는 글을 보고 가봤는데 아뿔싸!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한 사람만 입장 가능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주위에 저 같은 사람이 많더군요.

야간관람이 되지만 예매 안 해도 되는 고궁은 덕수궁과 창경궁일 겁니다.
다음날 오전에 가니 입장이 가능했는데(3000원) 궁은 덕수궁에서 많이 봐서 별로였고 뒤쪽으로 가니 정원이 있던데 폭염인데도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중간에는 식용 가능한 음수대도 있었고 한복 입고 관람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날씨가 30도를 넘었는데도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끝부분에는 민속 박물관이 있었는데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물건이라도 눈으로 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이걸 보니까 한자를 잘 쓰네 라는 생각이.. (저는 한자 수업을 받긴 했어도 저렇게 쓰기 어렵더라고요.)
인상 깊었던 건 조선 시대 식사량인데 반찬보다 밥의 양이 어마어마하네요. 현재 성인의 5배 이상이었습니다. 반찬도 짠 밴댕이에 상추뿐이었고요.
여기까지가 8월에 방문했던 후기이고 12월에 가니 이런 식으로 복식도 바뀌더군요. 박물관 안의 문화재도 겨울에 맞게 바뀌어 있고요. 계절마다 가도 볼 게 많을 거 같습니다.

북촌한옥마을

처음부터 이야기하자면 볼 거 별로 없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처음 보는 건물 양식을 즐긴다는 의미는 있겠지만 길이가 매우 짧은 관광지라 한국인에겐 매력이 없을 거예요.
거기다가 조용히 하라는 글자의 노란색 옷 입은 분들이 계속 서 있는데 중국인 빼고는 다 소곤거리더군요.
중간에 있던 상점에서 팔던 과자인데 검색하니 인터넷에서도 파네요. 타래과자라는 건데 제가 아는 그게 맞는다면 딱딱한 식감의 과자에요.

G게스트하우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1박 묵었는데 위치는 이태원 역에서 가깝습니다. 낮에는 이런 형태의 건물을 찾으면 되고 밤에는 G라는 글자가 멀리서도 보이니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들어갈 때 예약 확인하고 키 보증금 만원을 냅니다. 라커룸과 출입문, 방문키 3종인데 나갈 때 반납 안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 듯. 나갈 때 키를 내면 보증금도 돌려줍니다.


방에 들어가는 방법은 직원이 안내해주며 침대 위에는 수건 2개가 있고 욕실은 좁지만 깨끗하고 따뜻한 물 빵빵하게 나옵니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아침 시간대엔 약하게 나오지만요.

바닥도 난방인지 따뜻해서 겨울인데도 잘 잤습니다. 짐은 라카룸에 보관하면 되니 보안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아침엔 빵이랑 잼, 우유랑 시리얼, 계란을 프라이팬에 구워 먹게 준비해줍니다. 8시부터인데 일찍 가거나 늦게 가야 사람들 피해서 느긋하게 식사 가능합니다.

저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도미토리룸이라서 저렴한 데다가 조식 무료 제공에 수건까지 주고요.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핸드폰 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도 침대 옆에 있습니다.

도미토리에서 잘 때는 아래층에 자야 전등 불빛을 피해서 자기 좋더군요.

알디프 창신점

몇 개월간 병원 다니느라 자체적으로 카페인을 금하고 있었는데 이곳 근처에 왔다가 생각이 나서 방문해봤습니다.

1호점 같은 예약 형태의 티바는 없고 알디프에서 파는 차와 음료만 판매합니다.
스파클 샹들리에 - 탄산감은 미약하고 레몬이랑 홍차 향에 새콤달콤한 맛입니다. 다른 분이 많이 달다고 해서 덜 달게 주문했는데도 달았어요.
차는 주문한 다음에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마셨는데 이런 형태의 난로도 있어서 그렇게 춥진 않았습니다.
가실 분은 지도 보고 가다가 이런 건물이 보이면 1층 문을 열고 3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위의 하얀색 건물에 창신 아지트라고 쓰여있습니다.

1층에 아무런 간판이 없어서 여기 맞는지 몇 번이나 확인하다가 들어갈 정도였어요.

턱관절 MRI 촬영

턱관절은 일반 대학병원에선 찍어도 나중에 다시 찍어오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턱관절 MRI를 전문으로 찍는 곳에 가셔야 합니다.

청춘치과나 서울대 구강내과와 연결된 혜화영상의학과
MRI 촬영 비용 : 45만원
촬영장비 : 미국 GE사의 3.0T

(이곳은 1.5T도 있지만, 턱관절은 3.0T으로 찍습니다. 참고로 2019년 12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MRI 장비가 3.0T 에요.)


나우미 구강외과와 연결된 휴먼영상의학과
MRI 촬영 비용 : 42만원
촬영장비 : 미국 GE사의 1.5T


신촌 세브란스 대학병원에 있는 MRI

국내에 있는 MRI 중 치과 전용은 여기 뿐일 거에요.
MRI 촬영비용 : 55만원


혜화영상의학과 촬영 후기

총 25분 촬영에 20분은 입 닫고, 5분은 입에 뭐 끼우고 턱 크게 벌리고 찍습니다.

촬영 중에 침 삼키지 말라고 하며 중간중간에 침 삼키는 시간은 줍니다만, 저는 mri의 시끄러운 소리에 놀라서 몇 번 삼키느라 제대로 찍혔는지 끝나고 물어보니 잘 찍혔다고 합니다. 환자가 침 삼키는 거 포함해서 MRI 기계가 알아서 촬영하겠죠?

큰 귀마개 껴도 소리가 엄청나게 크니 놀라지 마세요. 그리고 금니 있다고 괜찮냐고 물으니 틀니만 아니면 괜찮다고 하십니다.

촬영 후에 CD만 받아 가실 거면 금방 나오고. 판독까지 해달라고하면 1시간 30분 기다리라던데 저는 한 40분 기다리니 판독까지 해주더라고요. 원장님이 구강내과의가 아니라서 그냥 디스크가 괜찮다. 이 정도로 간단하게만 알려줍니다.

나우미 구강외과 후기 (턱관절)

턱관절 김형곤 교수님으로 진료를 봤고. 구강외과 쪽 선생님입니다.

처음에 증상을 간단하게 묻고 교수님이 테스트한다면서 귀 부분을 엄청 세게 누르는데 와.. 진짜 아프더군요. 구강내과에선 안 하던 테스트였습니다.


저는 MRI 촬영 CD를 제출했는데 왼쪽에선 가끔 소리 나고 주로 통증은 오른쪽입니다.

촉진은 오른쪽 귀 부근에서 아픕니다. 디스크 부분이 헐어있거나 부어있다네요. 그리고 비대칭이 약간 있고요.
MRI 판독
(사진에서 아래쪽이 왼쪽, 위쪽이 오른쪽 턱)

왼쪽 다문 상태 - 디스크가 살짝 빠진 상태. 심한 사람이 5라면 저는 1이라서 괜찮다.

왼쪽에서 소리 나는 건 디스크가 살짝 빠져서 그런 거 같은데 과두 공간(간격이)이 넓어서 고통을 못 느끼는 거 같다.

왼쪽 입을 벌린 상태 - 디스크 정상


오른쪽 다문 상태 - 디스크 살짝 빠진 상태. 왼쪽보단 조금 더 빠지긴 했으나 정상으로 본다.

과두 공간(간격이)도 넓은데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이갈이 때문에 밤에 그쪽으로 압력이 많이 가해져서 그럴 거라고 추측한다. 이갈이로 헐어있거나 부은 상태.

그러니 그쪽을 편하게 하기 위해  부드러운 음식만 먹고 아래턱을 약간 내밀어서 위아래 앞니가 맞물리게 한 후에 입을 벌리는 훈련을 자주 해라. 이건 구강내과에서 못 들어본 이야기였습니다. 구강내과에선 666운동이나 턱을 편안하게만 하라던데 말이죠.

오른쪽 입을 벌린 상태 - 디스크 정상


처방 - 약 처방 후 1달 뒤에도 효과가 없으면 스플린트. 이때 근이완제 먹어도 효과 없다고 말씀드리니 바로 스플린트 하자.

가격은 75만원이며 예약금 20만원은 환불이 안된다. 이정도였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대로 교수님은 환자 말 거의 안 들으십니다. 교수님이 세브란스 출신인데도 제가 세브란스 이야기 하니 다른 병원 이야기하지 말라네요.

그리고 엑스레이랑 MRI 결과로만 이야기합니다. 환자가 이야기할 틈은 거의 없으니 예. 예라고 답만 하다가 끝납니다. 이게 환자들이 무섭게 느끼는 이유인 거 같아요. ㅎㅎ

질문이라도 몇 가지 하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디스크가 살짝 빠진 상태에선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겠죠?

2019년 12월 23일 월요일

턱관절의 구강외과, 구강내과

이 글을 읽기에 앞서 치료는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기에 이런 정보가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읽어주세요. 치료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에 진행해야 합니다.

턱관절로 가는 곳은 구강내과와 구강외과인데 서울에선 둘 다 턱을 잘 보나 지방에선 보통 구강내과가 턱관절 전문입니다. 지방의 구강외과에선 턱을 잘 안보더라고요.


구강내과 - 물리치료, 약물요법, 보톡스, 스플린트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합니다. 구강내과 교수님 중에는 MRI 진단을 하시는 분도 있긴 하나 보통은 잘 하지 않습니다.

구강(악안면)외과 - 수술이 전문인 외과로 MRI를 보며 진단을 내립니다. 마찬가지로 스플린트 치료를 하나 가끔 수술을 권하는 경우도 있는 거 같습니다.


MRI 촬영은 가격이 비싸기에 진료 후에 의사가 찍으라고 하면 하시면 됩니다.
(아래 내용은 2019년 12월 기준이며 가격이나 내용 등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반드시 전화로 문의하세요.)

청춘치과나 서울대에서 추천해주는 혜화영상의학과 - 턱관절 MRI 45만원

나우미 치과와 연결된 휴먼영상의학과 - 턱관절 MRI 47만원

(휴먼영상의학과와 연결된 휴먼영상의학과가 아닌 이상 보통은 판독비를 따로 받습니다.)

CT는 뼈를 보고, MRI는 인대나 근육, 디스크 같은 연조직을 보는 거라 둘 다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신촌 세브란스 치과대병원은 치과 전용 mri가 있고, 가격은 55만원이었습니다.)


턱관절은 완치가 되는 것도 아니고 관리하는 것이며 의사가 본다고 해서 단번에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턱관절 문제로 나아지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스플린트는 보조적으로, 환자 본인이 온찜질과 운동요법을 꾸준히 해서 나아졌다고 합니다. 턱관절 문제의 원인이 자세 불균형인 경우가 많기에 운동요법으로 효과를 보는 분이 많다고 하네요.

다만 운동요법은 장기적으로 봐야 하며 단기적인 고통은 온찜질이 최고입니다. 저는 집에서 하는 온찜질 만으로도 많은 효과를 봤습니다.


서울에선 서울대가 구강내과, 신촌세브란스가 구강내과, 강남세브란스가 구강외과, 나우미 치과가 구강외과, 청춘치과가 구강내과로 유명한 거 같습니다.

저는 지방 구강내과 - 부산 구강내과 - 서울 구강내과로 옮겨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방 대학병원 다니다가 결국은 서울로 옮겨가서 치료하시더라고요.

아무리 멀어도 치료하려면 서울을 추천합니다.

신촌 세브란스 구강내과 내원기

10월쯤에 구강내과 교수님을 예약하고 12월 말에 방문했습니다. (대학병원이라 예약 대기도 오래 걸려요.)

접수 전에 설문조사 같은 거 몇장 적어야 하니 예약 시간 전에 방문해야 합니다. 처음 진료비를 결제하고 예약 시간이 되면 치위생사가 하는 질문에 대답하며 테스트를 여러가지 해보는 아래턱을 내밀라던지. 아래턱을 좌우로 움직여본다던지. 목이나 어깨가 아픈 부위를 눌러본다던지.

저는 이전에 다녔던 치과의 기록들도 설명하느라 30분 걸렸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또 대기시간 20분.

그리고 교수님의 설명 20분. 친절하시긴 한데 제 상태에 대해서 뭐라고 집어주진 않으셨습니다. 결론은 mri 찍어봐라는 건데

진료 후에 ct랑 mri.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하라는데 ct는 다음에 올때 찍으면 안되냐고 하니 결과가 일주일 후에 나온다며 오늘 찍어야 된다고 하시더군요. (개인병원은 ct 찍자마자 결과 나오는데 왜 여긴..)

그리고 mri는 생각해보고 나중에 전화로 예약하면 안되냐고 물으니 전화로는 안되고 반드시 본인이 내원해서 사인해야 하기에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 그래서 결국 안했습니다.

약도 크게 아픈건 아니라서 안 받고 물리치료만 받다가 왔습니다.


혈액검사에 각종검사까지 하고 치과 전용 mri까지 있는 거 보면 역시 대학병원이라 체계적이란 생각이 들지만 단점이 대기시간이 너무 깁니다.

뭐 하나 하고 대기시간 10~20분. 진료 보고 또 대기 시간. 최종 진료비 결제하기 전에 또 대기..(진료비는 2번 내더라고요. 저는 엑스레이 검사에 물리치료만 했는데 5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2019년 10월 18일 금요일

창원 특편한 치과 (턱관절, 이갈이) 방문기

지난주에 세방치과에서 진료를 받고 자기 지역의 치과에 가보라면서 컴퓨터로 검색해주시더니 특편한치과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오늘 다녀왔는데 세방치과 선생님이 제 증상에 대해 대략 설명해주셨다면 창원의 특편한치과에서는 자세하고 길게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제 증상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어서 갔는데 턱 쪽으로 만져보시면서 입을 벌려보라고 하시더니 오른쪽 디스크가 빠진 거 같다. 하시면서 처방은 세방치과처럼 약이었는데

근이완제는 이미 받았으니 소염제를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꼭 온찜질을 자주 하라고 하시더군요. 그걸 해야 턱뼈 사이가 벌어지면서 디스크가 원래대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일주일 뒤에 와서 다시 체크해보자고 하시는데 턱관절에 온찜질은 필수인 거 같아요. 구강내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공통으로 이야기하셔서요. 제일 좋은 건 매일 와서 물리치료를 받는 게 좋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온찜질은 자주 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카페인은 마시지 말라 하고 멍 때리는 것처럼 턱을 편안하게 하라고 하더군요. 자세를 바르게 하고 턱을 벌리고 있으면 멍 때리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또, 저는 턱관절의 대표 운동인 666도 하지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스쿼트 같은 운동도 안되니 그냥 자세 교정이나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에 경과를 지켜보고 괜찮아지면 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여긴 구강내과 전문의가 2분 계시는데 저는 김진화 원장님에게 진료받았고 설명을 잘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상담이라던가 진료는 개인실 같은 곳에서 하고 엑스레이는 세방치과처럼 파노라마 1장, 인중을 대고 턱 벌리고 1장, 인중을 대고 턱을 닫고 1장. 이렇게 3번을 찍습니다.

진료 후에는 치료를 하는데

1. 온열요법으로 주황색 안경을 쓰고 눈을 감으라면서 적외선 같은 걸 쬐게 합니다.
2. 전기자극 요법으로 양 턱과 양 목 4군데에 무언가를 붙이고 물리치료를 합니다.
3. 초음파로 젤을 바른 기기를 턱에 대고 움직이는데 뜨거워지는 게 온찜질과 비슷한 효과를 가진 거 같습니다.


부산의 굿윌치과 병원에선 전기자극 요법만 해줬고, 창원의 처음부터구강내과에서는 초음파치료만 해주던데 창원의 특편한치과에서는 3가지나 해주더라고요.

제일 좋은 치료는 온찜질을 틈만 나면 해주는 거겠지만요.

2019년 10월 13일 일요일

마우스피스, (CBA, TBA, OBA), 치과교정기 (이갈이, 턱관절)

저는 2004년부터 이갈이를 겪어왔고 현재도 이로 인해 턱관절까지 문제가 생겼는데 제가 겪어왔던 턱관절 장치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마우스피스 - 말랑말랑한 재질로 이갈이를 방지하며 가격은 1만원대로 저렴하여 많은 사람이 이용 중입니다. 저 역시도 오랫동안 이용해왔고요.

이걸 사용하면 이갈이로 인해 치아가 갈리는 건 방지되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턱뼈(과두)가 갈리는 것까지는 막아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걸 끼다 보면 교합이 어긋나서 심하면 교정까지 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죠.
CBA, TBA, OBA - 주로 한의원에서 추천하는 턱교정기인데 이것도 말랑말랑한 재질입니다만 제일 싼 것도 가격이 비쌉니다. 10년 전 가격으로도 20만원이었으며 현재에는 35만원 정도 한다네요.

사용해본 느낌으로는 이것도 마우스피스랑 똑같습니다. 어느 정도 사용하면 이갈이로 구멍이 뚫리는데 턱뼈가 닳는 것까지는 막아주지 않죠.
스플린트 - 치과에서 권하는 교정기로 10년 전에는 50만원, 현재는 80~100만원 정도 합니다. (서울대 구강내과 기준으로도 100만원 정도더군요.)

10년 전에 했을 때는 동네 치과에서 해서 갈 때마다 조정도 안 해주고 이갈이로 갈린 부분만 용액을 굳혀서 보충해줬습니다. 그래서 불편함을 느끼며 포기했었죠.

스플린트는 원래 맞춘 후에도 계속 조정해줘야 하며 (교합이 바뀌기에) 그걸 해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턱관절 문제가 심하지 않다면 스플린트를 권하지 않는 구강내과 전문의도 있습니다. 심하면 해야겠지만요.)


가격도 100만원 이상이니 맞추기 전에 이 의사가 환자의 치아에 맞게 스플린트를 얼마나 꼼꼼하게 관리해줄지 끊임없이 물어본 후에 맞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턱관절은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구강내과 교수라고 해도 서로 의견이 다르니 최소 3명 이상에게 상담해보고 환자 본인이 어떻게 할지 결정하세요.
마우스피스 외에도 소바 나이트가드라고 미국에서 넘어온 것도 있는데 가격은 보통 8만원이며 이것도 마우스피스처럼 뜨거운 물에서 자기 치아에 맞게 성형한 후에 사용하는 건데 마우스피스와 다른 점은 이건 굳히면 딱딱해집니다.

그래서 스플린트와 비슷할 수 있으나 교합을 보는 치과의사가 맞춰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잘못 성형했다간 교합이 어긋날 수 있어서 마우스피스보다 더 추천하지 않습니다.

2019년 10월 12일 토요일

부산 세방치과 (턱관절, 이갈이) 방문기

2004년 이갈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
2006년 동네 치과에서 스플린트를 맞추었으나 치과 의사가 조정도 안 해주고 이갈이로 인해 스플린트가 갈린 부분만 용액을 부어서 보강해줌. 불편함을 느끼다가 6개월 후에 포기.

그뒤로 말랑말랑한 재질의 마우스피스만 끼다가 8월부터 오른쪽 턱에 통증이 생김. 귀밑이나 오른쪽 아래 어금니 쪽이 뻐근하며 현재는 왼쪽도 느낌이 생기기 시작.


제가 사는 지역의 구강내과 전문의 방문 : 엑스레이를 보고 과두가 닳았다. 스플린트를 해야 한다.

부산의 구강내과 : 전문의는 아니었고 물리치료와 약만 처방.

부산의 세방치과 : 구강내과 전문의였고 부산에선 유명한 곳이었기에 방문.
여긴 엑스레이를 찍기 전에 방사선을 막아주는 납복을 입게 하기에 살짝 감동.

(턱은 아니고 다른 걸로 방문한 여기보다 더 좋은 시설을 갖춘 부산의 한 치과에서 엑스레이보다 방사선량이 많은 CT를 찍을 때에도 납복은 주지 않았음.)

진료실은 여러 군데였으며 한 방에 환자 1명만 들어가는 구조였음. 먼저 스트레스 설문지를 작성. (스트레스가 턱관절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음.)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어떤 식으로 아픈지 여기 오기 전에 어떤 치과를 갔는지 질문.

그리고 엑스레이를 보시고 제 상태를 이야기해주었는데 디스크가 살짝 빠진 거 같으나 국민의 22.4%가 이런 상태라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면서

자기 턱을 움직여서 보여주셨는데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났습니다. (저는 제 속으로만 소리가 나는 정도인데 의사 선생님은 밖으로도 소리가 날 정도라 오히려 걱정이 되더군요.)


그리고 교합 검사도 해주셨는데 현재 끼는 마우스피스 때문에 교합이 어긋났다. 여기서 더 어긋나면 교정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겁이 나더군요.

그러면서 당장 마우스피스를 빼고 내가 처방해주는 근이완제를 먹고 교합이 원상태로 가도록 기다려보자. 라고 하셨습니다. (2~4주 걸린다네요.)

기다려봤다가 상태가 안좋아지면 스플린트를 할지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고통을 줄이려고 마사지도 해봤다고 하니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보고 하는 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방법이 아니기에 추천하지 않는다며 화난 듯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 말은 진료실을 나올 때도 할 정도로 꽤 많은 분들이 인터넷에서 보고 질문을 하셨나봅니다. (언짢아 보이는 거 치고는 제 질문에 답변을 잘 해주셨지만요.)


그 후에 오른쪽 턱 부근에 차가운 스프레이를 뿌리고 입 안쪽으로 손가락을 넣으시더니 근육이 있는 부분을 계속 꾹꾹 눌러주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받은 약은 벤자민정으로 상당히 강한 근이완제니 저녁에 먹을 것. 한번 먹어보고 약효가 강하다 싶으면 쪼개서 먹을 것. 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먹어봤는데 팔에 힘이 안들어가긴 하네요. 일단 서울에 예약한 치과는 나중에 가볼 생각입니다.

오늘 진료 본 선생님은 벤자민정이 떨어진 이후에도 이갈이가 멈추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해주셨거던요. 물어보는 걸 깜빡했습니다.

교합이 원래대로 돌아가더라도 이갈이가 계속되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이니.


(참고로 6월에 했던 골드인레이때문에 치아의 높낮이가 달려져서 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냐고 질문하니 크라운이라면 그럴 수 있지만 골드인레이는 연성때문에 금새 교합이 안정된다. 그러니 그거는 아닐 거다. 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2019년 9월 1일 일요일

덕수궁 (Deoksugung)

가기 전에 한국은행 앞에 있던 비둘기 떼. 사람들이 지나다녀도 날아가지 않고 뒤뚱거리기만 합니다.
입구 근처에 있던 연못?
중화전의 천장에 있던 건데 사진을 밝게 찍으니 황금색처럼 보이네요.
외국인들도 많고
가운데에 호수도 있어서 쉬기 좋더군요. 규모는 적지만 쉴 수 있는 공간은 많았습니다.
고종이 커피를 즐겨 마시던 정관헌

다른 고궁과는 다르게 현대식 건물도 섞여 있어서 특이하더군요. 어른은 입장권이 1000원으로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하니 가보는 걸 추천합니다.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www.deoksugung.go.kr/

https://namu.wiki/w/%EB%8D%95%EC%88%98%EA%B6%81

명동 (Myeong-dong)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기도 해서 갔습니다. 처음에는 삐에로 쇼핑을 갔는데
한국의 멋이란 과자도 있네요. 외국인 전용 과자인가요? 한국인인 저는 처음 보는 거라서요.
벚꽃이 들어간 일본의 리큐르랑
사탕이 들어있던 술병. 사탕주?
남대문 수입상가가 근처기에 구경 갔다가 주류판매점도 갔는데 양주가 많더군요. 옆에는 일본 과자들도 팔고 있었고요.

예전에 팔던 일본의 곤약젤리는 언제부턴가 수입금지가 되어서 보이는 족족 뺏긴다고 하더라고요. 맛있는데 왜 수입금지가 된 건지..

소이연남

마포구에서 맛집으로 검색할 때 상위권에 있기에 어지간히 맛있나보다 해서 갔습니다. 웨이팅은 무인기에 전화번호를 남기면 카톡으로 연락이 옵니다.
입장 후에는 쌀국수(9000원)이랑 태국 밀크티(4000원)을 시켰는데 밀크티는 홍차 맛은 안 나고 달기만 하더군요. 이쪽 나라는 밀크티에 연유를 잔뜩 넣던데 그것 때문에 그런가..
쌀국수는 면의 굵기를 선택 가능한데 보통이랑 얇은 거고 위에 뿌려진 땅콩은 돌처럼 딱딱하니 먹을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쌀국수는 처음이 아닌데 여기 국물은 달콤하네요. 간장 베이스인데 여기 스타일은 많이 달아서 별로예요. 고기는 부드럽던데 국물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식탁 옆에는 식초에 절인 태국고추, 태국 고춧가루, 설탕, 액젓이 있었는데 고추는 맵다고 해서 액젓만 조금 넣어서 먹어봤습니다만 잘 모르겠네요. 많이 넣어야 차이가 날까요?

2019년 8월 23일 금요일

센텀타워치과 후기 (신경치료)

약 1달 전부터 왼쪽 치아 위에 미약한 통증이 생김. 불편감 정도인데 온종일 있으니 짜증이 나서 치과 6군데를 갔는데 진단을 못 함. (멀쩡한 금니를 뽑자는 둥. 사랑니를 뽑자는 둥. 괜찮아 보이는데 왜 왔냐는 둥.)

이러다가 이비인후과를 가니 낭종인 거 같다면서 약만 처방해줌. (진단했으면 치료를 해야지 왜 약만 처방?)

하는 수 없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낭종이면 치과로 가라기에 제가 사는 지역에선 도저히 못 할 거 같아서 부산의 X 치과로 감. 거기서 처음에 파노라마 찍고 보더니 잘 모르겠다면서 CT를 찍었는데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있다면서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데 전문 치과로 가라고 하심.

이 부분에서 저는 양심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양심 없는 치과면 전문분야 아니더라도 자기가 치료하고 돈 내라고 했을 거 같은데 말이에요.)


이제 증상은 알았으니 치과를 골라야 하는데 제 지역은 아예 제외했고 부산에서 골랐습니다. 그리고 신경치료에 대해서 자세히 검색했는데 미세 현미경이 있는 치과여야 하고 보존과 전문의가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치과는 분야마다 전문의가 있는데 보철은 보철과 전문의, 신경치료는 보존과 전문의, 사랑니는 구강외과 전문의 이런 식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A 치과 : 보존과 전문의와 미세 현미경이 없었지만 블로그에 신경치료 기록이 있어서 믿고 가봤습니다만 보험이 안 되는 4만원짜리 CT를 찍어야 한다. 치료하려면 거의 100만원 가까이 든다면서 사람 한숨 나오게 하더군요. 다짜고짜 돈 100만원씩이나 이야기하니 하아..

B 치과 : 보존과 전문의와 미세 현미경이 있는 치과 (센텀타워치과) 인데 치위생사와 의사선생님 말고도 전문 상담원이 계셔서 정말 친절하게 상담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에서 감동을 하고 바로 치료를 결정했습니다.

여기에선 CT도 안 찍고 엑스레이 사진만으로 바로 진단 내리시더라고요. 돈도 보험으로 처리되는 신경 치료이고 나중에 치아 색이 변해서 보기 싫으면 보철 치료하면 된다고 하시면서 부담을 덜어주셨습니다.

C 치과 : 여기도 보존과 전문의와 미세현미경이 있는 기업형 치과였는데 B치과에서 치료를 했는지라 가보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꽤 큰 치과인 거 같더라고요.


치과 치료 전에는 자기가 치료하려는 부위의 전문의가 누군지 알아보고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고 최소한 3곳 이상 상담해보고 자기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세요.

환자가 진료 전에 자기 증상을 이야기하는데 말을 끊고 봅시다. 하면서 진료 보고 돈만 이야기하는 의사도 있던데 센텀타워치과에선 의사 선생님. 치위생사 분들이 환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셔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경치료는 특히나 임플란트 전의 치료로 치아의 겉부분이라도 최대한 살리는 수술이기에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일반 치과에서 했다가 문제 생겨서 재신경치료했다는 글을 많이 보니 두려워서 저는 최대한 경험이 많고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전문의는 자기 이름 밑에 전문의라고 써놓습니다. 신경치료는 보존과 전문의고요)


치료 과정

1주차 : 앞니라서 뒤쪽에 구멍을 뚫고 신경을 긁어내고 하얀 걸로 막음.

2주차 : 다시 신경을 긁어내고 하얀 걸로 막음.

3주차 : 마무리 한다면서 신경을 긁어내고 약을 넣은 다음에 솜을 넣고 다시 하얀 걸로 막음.

4주차 : 레진으로 안에 채울 예정.


치료 후 : 예전에는 통증이 하루종일 느껴지니 스트레스받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것도 가끔 느껴지니까 좋네요. 의료보험이 되는 치료라서 갈 때마다 기본 진료비만 냈고 비싸지도 않았습니다. 

그 후로도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갔지만 이상이 없어서 안 간 지 2년이 넘었는데 지금 보니 제 신경치료를 해주셨던 보존과 전문의 선생님이 다른 데로 가버려서 이제 센텀타워치과를 방문할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부산 말고 창원에도 보존과 전문의가 있는 치과가 몇 군데 생겨서요. 거기다가 미세현미경도 있고요.

2019년 8월 10일 토요일

알디프 티 바

마포구 와우산로에 위치한 티 바로 네이버에서 예약하면 티 코스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코스는 계절마다 바뀐다고 합니다.)
1. 무드포러브 아이스티 - 백차는 옅게 우려져서 잘 모르겠고 복숭아 향 많이, 장미 향은 살짝 느껴지는 시원한 맛의 차로 맛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의 컨셉인 타로 카드를 뽑는데 숫자가 뭐가 나오냐에 따라 차가 달라집니다. 저는 복숭아와 장미의 무드포러브, 다른 분은 자몽과 크림향의 비포선셋이나 머스캣 향과 별사탕이 들어가는 샹들리에도 나왔더군요.
2. 녹차 밀크티 - 증제 녹차인데 이것만으로는 맛이 약하다고 하시면서 말차랑 설탕을 섞어서 우려낸 차 위에 복숭아 크림을 올리고 마지막으로 말차를 조금 뿌려줍니다.

처음에는 말차랑 크림이랑 안 섞여서 마시기 불편했는데 흔들어서 마시니 어느 정도 섞이면서 약간 남아있던 말차의 쓴맛이 부드러워집니다. 그래도 크림이 남아서 티스푼으로 먹긴 했지만요.
3. 아이스티 베리에이션 - 스모키한 향의 경화수월이란 홍차 베이스에 시럽이 2가지, 토닉워터 조금, 스타아니스랑 뭔가를 가니쉬 했는데 향만 맡을 때는 잘 모르겠는데 마시니까 그제야 향이 좀 납니다. 그래도 차이보다는 향이 약한 편이니 두려워하실 필요 없어요.

그런데 경화수월을 찾아보니 기문에다가 벚꽃을 넣었다는데 저는 스모키한 향과 벚꽃 향을 못 느끼겠더라고요. 향신료에 묻힌 건지..
4. 메뉴판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얼음과불의 밀크티라는 게 궁금해서 시켜봤습니다.
밀크티 위에 스팀밀크를 붓고 그 위에 설탕을 뿌리고 불로 그을리는데 설탕이 타면서 딱딱하게 굳습니다. 뚜껑처럼 되더라고요.

나중에 취향에 맞게 설탕 뚜껑을 녹여가면서 드시면 됩니다. 눈이 즐거운 밀크티에요.

이때 티푸드로 3가지 맛의 러스크랑 복숭아 크림, 치즈?를 주던데 크림이 맛있습니다. 크림은 계절마다 달라진다고 하네요.
5. 디저트 티 - 아삼티를 얼린 얼음에다가 스팀 밀크를 넣고 스포이드로 찻잔 주위에 시럽을 둘러서 흐르는 것처럼 표현한 디저트 형식의 차라고 합니다.

시원하면서도 많이 달지 않아서 맛있었어요. 저는 첫 번째인 무드포러브 아이스티가 제일 좋았고 마지막의 디저트 형식의 티도 좋았습니다.


중간에 찻잔을 쥐는 방향을 물어본다든지. 시럽을 넣을지 물어본다든지. 향신료를 뺄 건지 묻는 등의 배려도 돋보였습니다.

5가지 차를 2시간 동안 즐기는 코스였는데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2019년 6월 6일 목요일

버찌

오늘 길을 걷다가 바닥에 검은색 얼룩이 많이 보이기에 뭔가 싶어서 봤더니 검은색 열매가 많더라고요. 위를 쳐다보니 벚나무에 열매가 많이 열려있었습니다.

보통 여름이 다가올 때 나온 거 같은데 벌써 여름인가 보네요.

먹어보진 않았지만, 기억에 의하면 붉은 거나 검은 거나 씁쓸했습니다. 열매가 작아서 먹기도 힘들고요. 주로 담금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