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4년부터 이갈이를 겪어왔고 현재도 이로 인해 턱관절까지 문제가 생겼는데 제가 겪어왔던 턱관절 장치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마우스피스 - 말랑말랑한 재질로 이갈이를 방지하며 가격은 1만원대로 저렴하여 많은 사람이 이용 중입니다. 저 역시도 오랫동안 이용해왔고요.
이걸 사용하면 이갈이로 인해 치아가 갈리는 건 방지되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턱뼈(과두)가 갈리는 것까지는 막아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걸 끼다 보면 교합이 어긋나서 심하면 교정까지 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죠.
CBA, TBA, OBA - 주로 한의원에서 추천하는 턱교정기인데 이것도 말랑말랑한 재질입니다만 제일 싼 것도 가격이 비쌉니다. 10년 전 가격으로도 20만원이었으며 현재에는 35만원 정도 한다네요.
사용해본 느낌으로는 이것도 마우스피스랑 똑같습니다. 어느 정도 사용하면 이갈이로 구멍이 뚫리는데 턱뼈가 닳는 것까지는 막아주지 않죠.
스플린트 - 치과에서 권하는 교정기로 10년 전에는 50만원, 현재는 80~100만원 정도 합니다. (서울대 구강내과 기준으로도 100만원 정도더군요.)
10년 전에 했을 때는 동네 치과에서 해서 갈 때마다 조정도 안 해주고 이갈이로 갈린 부분만 용액을 굳혀서 보충해줬습니다. 그래서 불편함을 느끼며 포기했었죠.
스플린트는 원래 맞춘 후에도 계속 조정해줘야 하며 (교합이 바뀌기에) 그걸 해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턱관절 문제가 심하지 않다면 스플린트를 권하지 않는 구강내과 전문의도 있습니다. 심하면 해야겠지만요.)
가격도 100만원 이상이니 맞추기 전에 이 의사가 환자의 치아에 맞게 스플린트를 얼마나 꼼꼼하게 관리해줄지 끊임없이 물어본 후에 맞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턱관절은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구강내과 교수라고 해도 서로 의견이 다르니 최소 3명 이상에게 상담해보고 환자 본인이 어떻게 할지 결정하세요.
마우스피스 외에도 소바 나이트가드라고 미국에서 넘어온 것도 있는데 가격은 보통 8만원이며 이것도 마우스피스처럼 뜨거운 물에서 자기 치아에 맞게 성형한 후에 사용하는 건데 마우스피스와 다른 점은 이건 굳히면 딱딱해집니다.
그래서 스플린트와 비슷할 수 있으나 교합을 보는 치과의사가 맞춰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잘못 성형했다간 교합이 어긋날 수 있어서 마우스피스보다 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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