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2일 토요일

부산 세방치과 (턱관절, 이갈이) 방문기

2004년 이갈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
2006년 동네 치과에서 스플린트를 맞추었으나 치과 의사가 조정도 안 해주고 이갈이로 인해 스플린트가 갈린 부분만 용액을 부어서 보강해줌. 불편함을 느끼다가 6개월 후에 포기.

그뒤로 말랑말랑한 재질의 마우스피스만 끼다가 8월부터 오른쪽 턱에 통증이 생김. 귀밑이나 오른쪽 아래 어금니 쪽이 뻐근하며 현재는 왼쪽도 느낌이 생기기 시작.


제가 사는 지역의 구강내과 전문의 방문 : 엑스레이를 보고 과두가 닳았다. 스플린트를 해야 한다.

부산의 구강내과 : 전문의는 아니었고 물리치료와 약만 처방.

부산의 세방치과 : 구강내과 전문의였고 부산에선 유명한 곳이었기에 방문.
여긴 엑스레이를 찍기 전에 방사선을 막아주는 납복을 입게 하기에 살짝 감동.

(턱은 아니고 다른 걸로 방문한 여기보다 더 좋은 시설을 갖춘 부산의 한 치과에서 엑스레이보다 방사선량이 많은 CT를 찍을 때에도 납복은 주지 않았음.)

진료실은 여러 군데였으며 한 방에 환자 1명만 들어가는 구조였음. 먼저 스트레스 설문지를 작성. (스트레스가 턱관절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음.)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어떤 식으로 아픈지 여기 오기 전에 어떤 치과를 갔는지 질문.

그리고 엑스레이를 보시고 제 상태를 이야기해주었는데 디스크가 살짝 빠진 거 같으나 국민의 22.4%가 이런 상태라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면서

자기 턱을 움직여서 보여주셨는데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났습니다. (저는 제 속으로만 소리가 나는 정도인데 의사 선생님은 밖으로도 소리가 날 정도라 오히려 걱정이 되더군요.)


그리고 교합 검사도 해주셨는데 현재 끼는 마우스피스 때문에 교합이 어긋났다. 여기서 더 어긋나면 교정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겁이 나더군요.

그러면서 당장 마우스피스를 빼고 내가 처방해주는 근이완제를 먹고 교합이 원상태로 가도록 기다려보자. 라고 하셨습니다. (2~4주 걸린다네요.)

기다려봤다가 상태가 안좋아지면 스플린트를 할지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고통을 줄이려고 마사지도 해봤다고 하니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보고 하는 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방법이 아니기에 추천하지 않는다며 화난 듯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 말은 진료실을 나올 때도 할 정도로 꽤 많은 분들이 인터넷에서 보고 질문을 하셨나봅니다. (언짢아 보이는 거 치고는 제 질문에 답변을 잘 해주셨지만요.)


그 후에 오른쪽 턱 부근에 차가운 스프레이를 뿌리고 입 안쪽으로 손가락을 넣으시더니 근육이 있는 부분을 계속 꾹꾹 눌러주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받은 약은 벤자민정으로 상당히 강한 근이완제니 저녁에 먹을 것. 한번 먹어보고 약효가 강하다 싶으면 쪼개서 먹을 것. 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먹어봤는데 팔에 힘이 안들어가긴 하네요. 일단 서울에 예약한 치과는 나중에 가볼 생각입니다.

오늘 진료 본 선생님은 벤자민정이 떨어진 이후에도 이갈이가 멈추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해주셨거던요. 물어보는 걸 깜빡했습니다.

교합이 원래대로 돌아가더라도 이갈이가 계속되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이니.


(참고로 6월에 했던 골드인레이때문에 치아의 높낮이가 달려져서 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냐고 질문하니 크라운이라면 그럴 수 있지만 골드인레이는 연성때문에 금새 교합이 안정된다. 그러니 그거는 아닐 거다. 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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