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이비인후과를 가니 낭종인 거 같다면서 약만 처방해줌. (진단했으면 치료를 해야지 왜 약만 처방?)
하는 수 없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낭종이면 치과로 가라기에 제가 사는 지역에선 도저히 못 할 거 같아서 부산의 X 치과로 감. 거기서 처음에 파노라마 찍고 보더니 잘 모르겠다면서 CT를 찍었는데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있다면서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데 전문 치과로 가라고 하심.
이 부분에서 저는 양심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양심 없는 치과면 전문분야 아니더라도 자기가 치료하고 돈 내라고 했을 거 같은데 말이에요.)
이제 증상은 알았으니 치과를 골라야 하는데 제 지역은 아예 제외했고 부산에서 골랐습니다. 그리고 신경치료에 대해서 자세히 검색했는데 미세 현미경이 있는 치과여야 하고 보존과 전문의가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치과는 분야마다 전문의가 있는데 보철은 보철과 전문의, 신경치료는 보존과 전문의, 사랑니는 구강외과 전문의 이런 식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A 치과 : 보존과 전문의와 미세 현미경이 없었지만 블로그에 신경치료 기록이 있어서 믿고 가봤습니다만 보험이 안 되는 4만원짜리 CT를 찍어야 한다. 치료하려면 거의 100만원 가까이 든다면서 사람 한숨 나오게 하더군요. 다짜고짜 돈 100만원씩이나 이야기하니 하아..
B 치과 : 보존과 전문의와 미세 현미경이 있는 치과 (센텀타워치과) 인데 치위생사와 의사선생님 말고도 전문 상담원이 계셔서 정말 친절하게 상담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에서 감동을 하고 바로 치료를 결정했습니다.
여기에선 CT도 안 찍고 엑스레이 사진만으로 바로 진단 내리시더라고요. 돈도 보험으로 처리되는 신경 치료이고 나중에 치아 색이 변해서 보기 싫으면 보철 치료하면 된다고 하시면서 부담을 덜어주셨습니다.
C 치과 : 여기도 보존과 전문의와 미세현미경이 있는 기업형 치과였는데 B치과에서 치료를 했는지라 가보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꽤 큰 치과인 거 같더라고요.
치과 치료 전에는 자기가 치료하려는 부위의 전문의가 누군지 알아보고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고 최소한 3곳 이상 상담해보고 자기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세요.
환자가 진료 전에 자기 증상을 이야기하는데 말을 끊고 봅시다. 하면서 진료 보고 돈만 이야기하는 의사도 있던데 센텀타워치과에선 의사 선생님. 치위생사 분들이 환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셔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경치료는 특히나 임플란트 전의 치료로 치아의 겉부분이라도 최대한 살리는 수술이기에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일반 치과에서 했다가 문제 생겨서 재신경치료했다는 글을 많이 보니 두려워서 저는 최대한 경험이 많고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전문의는 자기 이름 밑에 전문의라고 써놓습니다. 신경치료는 보존과 전문의고요)
치료 과정
1주차 : 앞니라서 뒤쪽에 구멍을 뚫고 신경을 긁어내고 하얀 걸로 막음.
2주차 : 다시 신경을 긁어내고 하얀 걸로 막음.
3주차 : 마무리 한다면서 신경을 긁어내고 약을 넣은 다음에 솜을 넣고 다시 하얀 걸로 막음.
4주차 : 레진으로 안에 채울 예정.
치료 후 : 예전에는 통증이 하루종일 느껴지니 스트레스받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것도 가끔 느껴지니까 좋네요. 의료보험이 되는 치료라서 갈 때마다 기본 진료비만 냈고 비싸지도 않았습니다.
그 후로도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갔지만 이상이 없어서 안 간 지 2년이 넘었는데 지금 보니 제 신경치료를 해주셨던 보존과 전문의 선생님이 다른 데로 가버려서 이제 센텀타워치과를 방문할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부산 말고 창원에도 보존과 전문의가 있는 치과가 몇 군데 생겨서요. 거기다가 미세현미경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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