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3일 토요일

나가사키 숙박

Cybac - 한참 구경하다가 저녁이 되니 오늘 잘 곳을 정해야 했습니다. 
http://www.cybac.com/

밖으로 나가면 추워서 츠타야TSUTAYA 2층에서 쉬면서 생각해보니 
텐진으로 돌아가서 넷 카페에 갈까? 아니면 나가사키 넷 카페에서 묵을까.
고민하니 내일 텐진 말고 다른 지방으로 갈 수도 있고 
후쿠오카까진 2시간 30분 이상 걸리니 일단은 인터넷 카페에 갔습니다. 

원래는 이날도 호텔에서 쉬고 있어야 하는데 숙박 예약을 
여행 며칠 전에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 카페에 묵게 되었지요.

위치는 インターネットカフェ サイバック長崎浜町店 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12시간 묵은 비용은 1980엔 + 입회비 300엔 = 2280엔, 샤워는 30분 무료, 
타올은 300엔을 내면 받을 수 있고, 남자는 30분, 여자는 40분까지 샤워 가능.

샤워하고 싶으면 카운터의 직원에게 말하면 열쇠를 빌려주니 잠그고 하면 됩니다.
입회비 300엔이 아깝긴 하지만 포인트와 할인 쿠폰도 주니 다음에 또 갈 거면 내는 게 나음.

Cybac는 나가사키 외에 후쿠오카에도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곳이라서요.
한국의 PC방은 컴퓨터만 이용 가능한 곳이고 일본의 인터넷 카페는 컴퓨터 이용과 
식사, 그리고 누울 수 있는 공간, 만화책과 잡지 등도 많이 있는 공간입니다.

잠자실 분은 카운터에서 사진을 보고 누울 수 있는 좌석을 주문하면 됩니다.

가기 전에는 과연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컴퓨터 옆에 작은 금고가 있고 
컴퓨터마다 칸막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잠기지는 않으니 귀중품은 꼭 들고 다니든가 하세요.


처음에는 한글 설정을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고 그 후에 내일 갈 여행지의 버스 
노선을 알아보고 잠을 잤는데 좀 불편했어요. 일본 사람들은 조용하게 걸어 다니긴 하지만

전 조금만 시끄러워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이라서요. 
비슷한 가격이면 차라리 캡슐 호텔에서 묵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다음 날 아침 사이밧쿠를 나오니 축제 거리가 보이던데 
밤에 보는 것과 아침에 보는 건 기분이 다르네요. 


잠시 구경하다가 다른 곳으로 가니 바로 노면 전차 
정류장이 보였지만 산큐 패스를 꼭 쓰겠다는 마음에 

근처에 있던 할아버지에게 버스 정류장을 물어보고 출발.
가는 길에 굉장히 오래된 느낌의 경찰서를 발견했습니다. 
영국식 건물처럼 보이던데 역시 나가사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여기서 길을 헷갈리는 바람에 또 다른 사람에게 길을 묻고 출발.
가는 길에는 오오사키 신사라고 조그마한 신사가 있었는데 
지역 주민들이 다니는 그런 곳인가 보다하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런 골목길을 지나면 큰길이 나오는데 
거기서 시안바시 역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더군요.
시안바시 역 근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바로 버스가 오는데 
나가사키 에키 마에라고 적혀있기에 번호도 안 보고 바로 탑승. 

역까지는 5분? 10분도 안 걸린 거 같은데 이럴줄 알았으면 어제 나가사키 
버스센타에서 신치 차이나 타운 갈때도 버스 탈걸 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스 센타에서 버스 타지 말고 전차 타라고 이야기 해준 직원 실망이에요.


산큐 패스 있으신 분은 버스도 많이 다니니 꼭 버스 타고 가세요. 
물론 자기가 갈 정류장의 한자 정도는 읽을 수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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