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6일 화요일

사세보 먹거리

사세보 버거佐世保バーガー - 하우스텐보스에서 후쿠오카로 가려니 직통버스는 
늦은 시간에 2대밖에 없어서 사세보 갔다가 후쿠오카 가는 게 훨씬 빠르더군요.

그래서 사세보 버거도 먹을 겸 사세보로 갔습니다. 버스 시간표는 내린 곳에
있으니 시간표를 확인하고 충분히 구경하다가 맞춰서 정류장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하우스텐보스에서 12시 03분 출발. 사세보행 버스 탑승. 12시 35분 사세보에 도착.

제가 간 코스는 사세보는 버거가 유명했지! 라면서 즉흥적으로 움직였기에
중심지만 짧게 둘러보는 식입니다. 가족이랑 같이 오면 이렇게는 안 되겠죠.

http://blog.daum.net/nnr_haruka/505


이날은 아침부터 일찍 하우스텐보스에 가느라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사세보에 도착하니 먼저 햄버거부터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관광지도를 
찾으려니 버스 센타에는 안 보여서 바로 앞의 사세보 역으로 갔습니다.
역 안의 관광센터에서 사세보 관광정보와 사세보 버거 지도를 얻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사세보 관광지도 외에 햄버거 지도가 2개나 있던데 역시 햄버거가 유명한 지역답네요.

제가 지도를 보고 고른 버거는 일단 고기가 많고 큰 거였습니다.
이때 아침도 못 먹고 돌아다닌 상태라서 배가 많이 고팠거든요.
첫 번째로 고른 곳은 사세보 역에서는 좀 떨어진 곳이었는데 
그래도 시내에 있는 곳이라 그리 멀진 않았습니다.

가는 길에는 모스 버거도 있던데 사세보 버거가 유명한 곳에서 모스 버거라니?
뭔가 이상한 생각도 들었지만 가끔은 다른 것도 먹고 싶겠죠.
버스에서 대충 그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다가 일찍 내려버려서 조금 걸었답니다.

모토 마치元町를 지나서 왼쪽에 소방서가 보이는 길을 따라가니 
로그킷LOGKIT과 히카리HIKARI 버거가 같이 있는 곳이 나옵니다. 

저는 둘 중에 로그킷이 끌려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가게는 2층이었고 매우 좁으니 주문하고 밖에서 먹는 게 낫더라고요.
다른 사람들도 근처 벤치에 앉아서 먹고 있었습니다.

가는 길은 사세보 역에서 히노日野나 모토마치元町 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제가 주문한 스페셜 버거 880엔.

주문하고 계산하니 15분 기다리라던데 그 후에 또 뭐라고 한 말을
잘못 알아들으니 바로 햄버거를 주더군요. 외국인이라고 그런 건가요.
어쨌든 오래 기다리지 않고 버거를 먹을 수 있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배고픈 상태라 그런지 허겁지겁 먹느라 맛있다는 것밖에 몰랐어요.
두 번째는 히카리 버거를 먹으려고 했지만 이왕이면 여기 말고 다른 곳도 
가보자는 생각에 근처에 있던 American buger shop으로 갔습니다.

이름이 왠지 미국스러워서 버거가 클 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가보니 여기도 로그킷이네요?


아직 배가 차지 않아서 스페셜 버거를 주문하긴 했지만
똑같은 버거를 먹으려고 했던 건 아닌데 라고 생각했죠.

그래도 주문했으니 이번에는 천천히 맛을 보자는 생각에 근처 공원에서 시식했습니다.
여기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지만 제가 1개만 주문해서인지 빨리 나왔습니다.
고기는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잘 씹히며 야채와 토마토는 차가워서
식감이 묘하더군요. 소스는 간이 약한데 햄이 짭짤해서 잘 맞았습니다.

매번 인스턴트 햄버거 가게에서 먹던 맛과는 달라서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이게 바로 신선한 재료로 만든 햄버거의 맛이구나라는 걸 느꼈죠.


버거를 실컷 먹고 돌아올 때는 천천히 걸어서 왔는데 생각보다 
사세보 역이 멀진 않더군요. 15분~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사이히 버스센타西肥バスセンター에서 3시 20분, 
2번 노리바에서 후쿠오카행 버스 탑승. 

5시 45분쯤에 하카타 역에 도착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안 밀렸는데 하카타랑 텐진 시내에 들어오니 버스가 너무 밀리더군요.
주말이라 그런 거 같은데 그거만 아니면 더 빨리 도착했을 거에요.
후쿠오카는 예약해야 되는데 특이하게도 표에 산큐패스를 
사용했다는 도장을 찍어줍니다. 다른 데는 표만 주던데 말이죠. 

문득 한국에도 이런 패스가 있다면 전국 여행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내버스도 무료니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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