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6일 화요일

조지마 관광


조지마 술 창고 개방 (城島酒蔵びらき) - 조지마는 여행 가기 
며칠 전에 봤던 장소라 정보가 부족해서 갈까 말까 하다가 

http://blog.daum.net/nnr_haruka/683

이케 상이 버스로도 가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산큐 패스를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어서 전날에 인터넷으로 버스 노선을 철저히 알아봤지요.


텐진天神 - 하카타 버스 터미널博多バスターミナル -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福岡空港国内線
- 니시테츠 쿠루메西鉄久留米 - 다이젠지大善寺 - 조지마신마치城島新町

http://jik.nnr.co.jp/cgi-bin/Tschedule/menu.exe?pwd=kr/menu.pwd&mod=F&menu=F

이렇게 하면 산큐 패스를 써서 갈 수 있긴 한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전철보다
출발 시각이 늦고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대충 계산해도 2시간 이상이 걸리더라고요.
저는 조지마를 빨리 구경하고 다른 곳에 가야 했기 때문에 그냥 니시테츠 전철을 타고 갔습니다.
3번 노리바에서 8시 출발, 특급Limited Express을 타니 37분 만에 다이젠지 역에 도착했습니다.


가는 길에는 야나가와 관광 티켓을 들고 있던 한국인 가족을 봤는데 이 전철이
야나가와로도 가는 거였는지 그때 처음 알았답니다. 야나가와도 나쁘진 않겠지만

저는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관광지는 싫어서 다음 기회로 미루고 조지마로 향했습니다.

(제 여행 신조 중의 하나가 해외에 가서 한국 음식, 한국말을 접하지 말자! 라서요.
타국에 가면 하나라도 더 타국의 문화를 배우고 싶어서입니다.)


특급에서 내리자마자 보통 전철이 있던데 저는 15번 버스를 타려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가기 전에 직원에게 여기서 조지마신마치城島新町 행 버스를
타는 게 맞느냐고 물었더니 오늘은 축일이라 버스가 점심 이후에나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급히 전철 타는 곳으로 돌아왔지만, 다음 보통 전철은 30분 후에나 와서 기다렸답니다.

다이젠지 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보통 전차가 서 있으니 갈아타고 가면 됩니다.
보통 전차가 다이젠지 역에 도착한 후에 특급이 도착하고 몇 분 후에 출발하더군요.
미즈마역에 도착하니 걸어가는 사람도 있던데 뭘까요? 

저는 미즈마 역 출구에서 직원이 주던 팜플렛을 받고 바로 셔틀버스를 타러 갔거든요. 
사람들이 길게 서 있어서 뭐냐고 물었더니 무료 셔틀버스라기에 바로 줄을 섰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1번 버스가 오던데 조지마에서 니시테츠 버스를 빌려서 
무료로 운영하는가 봅니다. 버스는 비교적 자주 오니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요.
셔틀 버스에서 내린 후에 입구까지는 좀 걸어야하는데 사람들이 많으니 따라서 가면 됩니다.

입구 근처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기에 스태프에게 뭐냐고 
물으니 사람들에게 조지마의 술 맛을 보여주기 위해서 준비한 건데


500엔을 내면 잔이랑 종이를 주고 40가지 술 중에서 6가지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사서 이것저것 마셔보았답니다.

외국인도 많이 오는지 스태프가 일본인 외에 노란 머리의 외국인도 있더라고요.
입구에서 500엔에 산 이 종이와 잔을 제시하면 
A, B, C 코너에서 각 2잔씩, 총 6잔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주는 술은 정말 조금만 주던데 유료로 마시는 술은 
잔 가득 채워서 넘칠뻔 하더라고요. 술을 마음껏 즐기라는 건가요?


술을 마시니 취하는 거 같아서 잠시 앉아서 쉬었는데 주위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많이 왔었습니다. 물론 어린이는 술을 제외한 음식을 먹겠지요.
잔에 가득한 술을 조금씩 마시면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 참 좋더군요. 
충분히 휴식했다가 다시 다른 술을 마시러 출발!
노란 종이 뒷면에는 A, B, C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B, C는 메인 회장 안에
A는 셔틀버스가 서는 곳에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단 무료로 주는 곳부터 시음하고

그 다음에 B, C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32번 술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39번 술도 좋네요.

입에 넣으니 미끄덩미끄덩 술술 넘어가면서 향이 
입안에 확 퍼지는 게 좋은 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소주인데 
씁쓸하고 맛이 강해서 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 술은 달기도 하고 향도 참 괜찮아서 잘 넘어가네요. 
맛도 여러가지라서 충분히 즐길 수 있고요.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안 마시는데 여긴 괜찮았습니다.
술 외에도 야메차八女茶가 있었는데 깔끔한 것이 좋았습니다.

둘러보고 나중에 산다고 생각했는데 깜빡해버렸네요.
다음에 후쿠오카 가면 꼭 사와야 할 듯.
입구에서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면 무료로 시음하게 
해주는 곳도 많은데 양은 정말 조금만 줍니다.

그래도 많이 마시면 취하니 적당히 드세요.
한바퀴를 둘러보니 어느샌가 입구 근처로 돌아와있었는데 바로 옆의
공연장에서 뭔가를 하길래 가보니 소녀들이 나와서 화려한 댄스를 추더군요.

이런 전통적인 축제에서 댄스가 나오긴 하는군요.


그 다음에는 남성분들이 나와서 카츠야 주조를 경계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조지마가 최고라는 말을 반복하더군요.

시간이 되면 카츠야 주조 창고 개방에도 가보고 싶어요.
조지마가 마음에 들어서 카츠야는 어떨지 알고 싶거든요.
무알콜 음료, 사케, 차를 포함해서 10잔, 유료로 마셨던 
사케 6잔을 포함해서 총 16잔을 마셨는데 그리 취하진 않았습니다.

중간에 안주로 음식도 계속 사 먹었거든요.
닭튀김이랑 사케 만쥬도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사케 만쥬는 혹시나 술맛이 날까 해서 샀는데 역시나 술맛은 나지 않았어요. 
팥이 든 빵이었는데 한국에서 비슷한 단어를 찾으라면 찐빵이네요.
B랑 C 코너를 돌아본 후에 A코너로 가려니 입구 쪽이라서
메인 회장을 나갔는데 가는 길에 이런 건물이 있었습니다.

술을 만드는 양조장인 거 같네요.


메인 회장에서 돌아갈 때도 1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미즈마 역까지 가거든요.
다른 번호의 버스는 메인 회장 말고 다른 축제장으로 가는 거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2시간 구경하고 오후에 텐진에서 볼 음악 공연 때문에 12시에 나왔습니다.


미즈마 역三潴駅에선 다이젠지 역大善寺駅까지 보통 전철을 타고 다이젠지 역 
3번 노리바에서 특급으로 갈아타면 텐진까지 금방 갑니다. 총 요금은 710엔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텐진에 도착하니 다음 공연은 4시라고 하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조지마에서 더 구경하다가 올걸 그랬습니다. 메인 회장에서 
나올 때 하와이 복장의 공연자들을 봤는데 무슨 공연인지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그래도 시간을 활용하자는 마음에 전에 알아봤던 카페 델리스デリス에 갔더니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서 나왔습니다. 그후에는 가족에게 줄 선물이나 사자면서 하카타 역으로 왔지요.

이때 또 느낀 거지만 산큐 패스 덕에 정말 버스는 마음껏 무료로 타고 다녔습니다.


선물을 사고 4시까지 텐진역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공연을 보면 비행기 시간을 못 맞출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텐진 버스센터에서 뭐할까? 고민하다가 텐진이나 둘러보다가 돌아왔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여행 마지막은 참 아쉬워요.
이럴거면 좀 더 알아보고 움직일 걸 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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