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長崎ランタンフェスティバル) - 나가사키 신치 차이나타운의
사람들이 도시의 진흥을 위해 중국의 구정(춘절)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다른 도시나 외국에서 올 정도로 규모가 커졌답니다.
한국에도 비슷한 축제로 진주 유등이 있는데 그거에 비하면 나가사키가 훨씬 규모가 컸어요.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 축제로 2월 1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데 저는 2월 9일
노면 전차로 가실 분은 나가사키 역 앞에서 1, 2, 4번을 타면 됩니다.
3번은 안 가니 주의하세요.
데지마 다음 츠키마치에 내리면 신치 차이나타운이 보입니다. 120엔
처음에는 산큐 패스를 활용하려고 나가사키 버스 센터 직원에게 버스로
가는 법을 물었는데 잘 모른다면서 노면 전차를 타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노면 전차를 타고 갔는데 신지 차이나타운에 도착하니 버스가 자주 지나다닙니다.
나중에 나가사키 버스 터미널로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고 왔지요.
버스 터미널로 오는 노선이 많았고 멀지도 않았습니다.
노면 전차를 한번 타 본 경험은 나쁘지 않았지만, 저에게 전차를 추천해준 직원은 실망이에요.
2월 9일에 했던 전야제는 3곳에서 열렸는데
저는 미나토 공원(湊公園)에서 하는 걸 보고 왔습니다.
여기가 사람이 제일 많은 거 같더라고요.
중앙에는 길게 선 줄이 있었는데 근처에 있던 스태프에게
뭐냐고 물으니 먹는 거라면서 무료라기에 냉큼 저도 섰습니다.
줄을 서고 나니 방송으로도 무료라고 꼭 먹어보라더군요.
음식 이름도 물어봤는데 젠자이ぜんざい라고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무슨 음식일까 기대했는데 어라? 한국에서
자주 보던 단팥죽입니다. 부드러운 떡 하나에 통팥이 든 음식이었어요.
날씨가 추워서인지 따뜻하고 달콤한 음식이 더 맛있었습니다.
젠자이를 먹고 해가 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계속 돌아다녔는데
한국어가 많이 들리네요. 나가사키가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 듯.
관광지도에는 화장실(W.C) 표지도 많으니 구경하다가 찾아가면 됩니다.
가게에 코난 그림이 걸려있던 곳도 있었는데 나가사키가 배경이 된 이야기가 있나보네요.
6시에 전야제가 시작되니 중국의 징 같은 게 울리고 중국풍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후에 어린이들이 나와서 공연을 하던데 중국식과 서양식이
섞인 복장에 얼굴은 하얗게 칠해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더군요.
1년간 연습햇다던데 뭘 이야기하는지 몰라서 조금 쳐다보다가 다른 거 구경하러 나왔답니다.
밤이 되야 조명도 화려하고 장식물이 빛나더군요.
그래서인지 낮보다는 밤에 사람이 더 많았고요.
길을 걷다보면 코잔로 니쿠 만쥬가 어떠냐고 자꾸
이야기하던데 코잔로가 제가 갔던 그 음식점이려나요?
식사 후라 배가 부르기도 했고 느끼해보여서 먹진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 다른 길로 가니 100엔샵 옆에 LOGKIT이라고 햄버거 가게가 있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못 먹어본다는 광고 문구가 있었지만 저런 거야 사세보 가서 먹으면 되지.
라고 생각해서 지나쳤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사세보에 있던 햄버거 가게가
이 축제에도 나온 거더라고요. 결국 사세보에 가서 사세보 버거를 배부르게 먹긴 했지만요.
낮에 돌아다니느라 많이 피곤하기도 했고
날씨도 추워서 밤에는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랜턴 축제는 밤에 보는 게 훨씬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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