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시노 온천嬉野温泉 - 텐진에서 우레시노를 갈려면 나가사키행 버스 중에
우레시노 버스 센타嬉野バスセンター와
우레시노 IC嬉野 IC를 경유하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센타 가는 건 자주 없으니 우레시노 IC에서 내리는 버스를 탔습니다.
嬉野 IC에서 내린 후에 바로 앞의 조그마한 건물에 들어가니 한글로 안내문이 붙어있던데
여기부턴 대중교통이 없고 걸어가려면 20분 이상
걸리니 옆에 있는 택시를 타고 가라고 추천하더군요.
그 말대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5분 걸렸나. 금방 갑니다.
가는 길에 택시 기사 분이 저긴 제가 일하는 택시 회사이고
여긴 あしゆ이고 이런 식으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네요.
온천은 택시 기사가 안내해준 곳에 갔는데 관광객이 많이 와서인지 주인이 영어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로 답해줬더니 저보고 일본어 잘한다고 그래서
기분 좋았어요. 사실은 기본적인 대화밖에 할 줄 모르는데 말이에요.
シーボルトの湯 - 한쪽 벽면에는 햇빛이 들어오게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었고 물도 상당히 좋았어요. 피부가 매끈매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곳의 물과 확실히 비교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http://www.city.ureshino.lg.jp/sightseeing_culture/458.html
휴관일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이니 충분히 알아보고 가세요.
우레시노 차밭嬉野茶畑 - 우레시노 버스 센타嬉野バスセンター는 표를 끊는 곳이 두 군데
인데 처음에 다른 곳에서 나가사키를 예약하려니 여기가 아니고 바로 옆이라고 하더군요.
그 후에 바로 우레시노의 차밭을 보고 싶다고 하니 온천 택시 기사와
요금 협상까지 해주셔서 아주 감사했습니다. 한국말도 조금 하셔서 놀랐어요.
http://www.saga-fc.jp/search/?m=detail&lid=200
온천 택시를 타고 우레시노의 차밭을 둘러보는데 2000엔이 들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일본 택시 요금이 비싸다면서 안 탔을 게
분명한데 산큐 패스 덕에 교통비를 많이 절약해서 탔지요.
가는 길에는 농가에서 기르는 귤나무도 보이더군요.
우레시노 차밭은 생각보다 넓었는데 보성이나 하동보다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곳보다 한국에 덜 알려진 녹차 생산지라 작을 줄 알았는데 크더라고요.
정상에선 높은 곳에서 우레시노 시내를 볼 수 있도록 전망대도 있습니다.
여기 가기 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우레시노 차밭을 걸어서 구경했다는 글을 봤는데 이렇게
넓은 곳을 어떻게 걸어갔는지 궁금하네요. 차로 가도 20분 이상은 달린 거 같은데 말이에요.
차밭에 내린 후에는 찻잎을 뜯어서 냄새까지 맡아봤지만, 겨울이라
향은 나지 않았습니다. 택시 기사분이 봄이 돼야 볼만하다고 하더군요.
우레시노 차밭에 가실 분은 수확 철인 봄에 가보세요.
차밭을 둘러본 후에는 온천 두부를 먹고 나가사키 버스 센터로 돌아갔습니다.
아까 길을 물어봤던 곳 옆에서 나가사키행 버스를 예약하려니
나가사키는 예약은 안 되고 자리가 있으면 앉아서 갈 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표는 산큐 패스만 보여주면 된답니다.
제가 탔을 때는 자리가 많이 비어서 앉아서 갔답니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오는 길에 봐두었던 차 상점에서 우레시노의 녹차를
샀답니다. 버스 시간이 5분 남아서 급하게 사오느라 가게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가게에서 인기 있는 차를 찍어달라니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추천해주시던데 저는 두 번째를 골랐습니다.
왠지 포장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가게 이름은 山下園이고
버스 센타에서 뛰어가면 1분도 안 걸리는 거리니 바로 보입니다.
몇 분 더 기다리고 있으니 아까 그 직원이 말을 걸던데 예전에
프랑스인이 한국의 보성 녹차를 보고 여기에도 왔다고 하시더군요.
그도 저처럼 차를 매우 좋아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