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1일 일요일

Chinese Tea Eggs

Art of Tea에서 온 메일이 있기에 심심해서 읽어봤는데 
부활절 기념으로 차예딴茶叶蛋에 대한 글이 있더군요.

영어로는 Chinese Tea Eggs 라고 쓰던데 미국에서도 이걸 알긴 하네요.

홍차와 향신료를 넣어서 만든 음식으로 중국에선 흔하다고 쓰여
있는데 만드는 방법에 간장도 들어갑니다. 제가 아는 방법과는 다르네요.


궁금해서 검색하니 간장이 들어가는 레시피도 있습니다.

찻잎으로만 끓이면 맛이 심심하니 간장을 조금 넣나 봅니다.
찻잎은 홍차든 흑차든 자기가 원하는 차로 하면 됩니다.

중국 방송에서는 립톤의 홍차 티백을 넣던데 아무 차나 다 된다는 말이네요.


바이두에는 차 외에 홍화라던가 장미를 넣는 레시피도 있습니다. 

만드는 사람 마음이네요. 하긴 저도 예전에 
히비스커스를 넣고 핑크색의 계란을 만든 적이 있으니까요.

결과는 이상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차예단의 포인트는 계란 위에 색색으로 그어진 금인데 
삶으면서 조금씩 부서진 껍질 사이로 찻물이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빨리 만들고 싶으면 계란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을 때 껍질을 살짝 깨주고 다시 삶으면 됩니다.

대신에 오래 삶지 않으면 그만큼 선의 색이 명확하지 않지요.


계란에 장식을 해서 선물하는 게 부활절이니 미국인들 입장에선
중국의 음식도 부활절에 어울리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도 계란에 여러 가지로 염색하는 방법이 있던데 말차, 센차, 
로즈힙, 히비스커스, 카모마일, 강황, 보이차, 장미 등등 다양한 재료로 합니다.

2013년 3월 29일 금요일

나가사키 관광


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長崎ランタンフェスティバル) - 나가사키 신치 차이나타운의 

사람들이 도시의 진흥을 위해 중국의 구정(춘절)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다른 도시나 외국에서 올 정도로 규모가 커졌답니다.

한국에도 비슷한 축제로 진주 유등이 있는데 그거에 비하면 나가사키가 훨씬 규모가 컸어요.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 축제로 2월 1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데 저는 2월 9일
전야제만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10일에도 보려고 했지만, 갑자기 다른 곳에 가게 돼서요.

http://blog.daum.net/nnr_haruka/627
노면 전차로 가실 분은 나가사키 역 앞에서 1, 2, 4번을 타면 됩니다.

3번은 안 가니 주의하세요.
데지마 다음 츠키마치에 내리면 신치 차이나타운이 보입니다. 120엔


처음에는 산큐 패스를 활용하려고 나가사키 버스 센터 직원에게 버스로 
가는 법을 물었는데 잘 모른다면서 노면 전차를 타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노면 전차를 타고 갔는데 신지 차이나타운에 도착하니 버스가 자주 지나다닙니다. 


나중에 나가사키 버스 터미널로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고 왔지요. 
버스 터미널로 오는 노선이 많았고 멀지도 않았습니다.

노면 전차를 한번 타 본 경험은 나쁘지 않았지만, 저에게 전차를 추천해준 직원은 실망이에요.
2월 9일에 했던 전야제는 3곳에서 열렸는데 
저는 미나토 공원(湊公園)에서 하는 걸 보고 왔습니다. 

여기가 사람이 제일 많은 거 같더라고요.
중앙에는 길게 선 줄이 있었는데 근처에 있던 스태프에게 
뭐냐고 물으니 먹는 거라면서 무료라기에 냉큼 저도 섰습니다. 

줄을 서고 나니 방송으로도 무료라고 꼭 먹어보라더군요.
음식 이름도 물어봤는데 젠자이ぜんざい라고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무슨 음식일까 기대했는데 어라? 한국에서 
자주 보던 단팥죽입니다. 부드러운 떡 하나에 통팥이 든 음식이었어요.


날씨가 추워서인지 따뜻하고 달콤한 음식이 더 맛있었습니다.
젠자이를 먹고 해가 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계속 돌아다녔는데 
한국어가 많이 들리네요. 나가사키가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 듯. 

관광지도에는 화장실(W.C) 표지도 많으니 구경하다가 찾아가면 됩니다. 
가게에 코난 그림이 걸려있던 곳도 있었는데 나가사키가 배경이 된 이야기가 있나보네요.
6시에 전야제가 시작되니 중국의 징 같은 게 울리고 중국풍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후에 어린이들이 나와서 공연을 하던데 중국식과 서양식이 
섞인 복장에 얼굴은 하얗게 칠해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더군요.

1년간 연습햇다던데 뭘 이야기하는지 몰라서 조금 쳐다보다가 다른 거 구경하러 나왔답니다.
랜턴 축제는 역시 밤이 더 볼만했습니다. 

밤이 되야 조명도 화려하고 장식물이 빛나더군요.
그래서인지 낮보다는 밤에 사람이 더 많았고요.
길을 걷다보면 코잔로 니쿠 만쥬가 어떠냐고 자꾸 
이야기하던데 코잔로가 제가 갔던 그 음식점이려나요? 

식사 후라 배가 부르기도 했고 느끼해보여서 먹진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 다른 길로 가니 100엔샵 옆에 LOGKIT이라고 햄버거 가게가 있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못 먹어본다는 광고 문구가 있었지만 저런 거야 사세보 가서 먹으면 되지.

라고 생각해서 지나쳤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사세보에 있던 햄버거 가게가 
이 축제에도 나온 거더라고요. 결국 사세보에 가서 사세보 버거를 배부르게 먹긴 했지만요.
낮에 돌아다니느라 많이 피곤하기도 했고 
날씨도 추워서 밤에는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랜턴 축제는 밤에 보는 게 훨씬 나을 듯.

우레시노 먹거리

소안 요코쵸 宗庵 よこ長 - 차밭을 둘러본 후에는 우레시노 버스 
센타로 돌아가기로 했지만, 이왕 온 거 온천 두부도 먹자는 생각에 

택시 기사분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식당으로 데려가 달라고 했습니다.
아까 우레시노 온천 입구에 데려다 줄 때의 택시 기사분은 
온천 바로 옆의 가게를 알려주던데 거기보단 여기가 유명한가 봅니다. 

http://yococho.com/index.html


제가 갔던 때가 마침 점심시간이라 20~30분 기다렸습니다. 택시가 11시 20분쯤에 
식당에 도착했으니 식사를 빨리 먹으면 12시 37분 나가사키행 버스를 탈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버스 센타 직원이랑 택시 기사 분도 시간이 충분할지 걱정하시던데 다행히 잘 타고 갔습니다.
거기서 제일 많이 먹는 메뉴를 추천해달라니 
온천 두부 정식温泉湯どうふ定食(790엔)을 주더군요.
식사 전에는 차를 주던데 일본 특유의 찐 녹차입니다. 
향은 강하지만 쓰거나 떫지 않아서 좋았어요.


정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식탁 옆에는 
우레시노산 대두를 100% 사용했으니 안심하라는 표지가 붙어있었고

유명인들의 사인과 맛의 달인에도 나왔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반찬은 사라다랑 우엉조림 등이 있었고 위에 뿌려 먹으라고 가츠오부시도 줍니다.
같이 나온 간장을 넣지 않아도 간은 되어있었고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데 맛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두부 요리하면 밍밍해서 간장을 넣어서 먹거나 
김치랑 같이 먹는데 일본의 두부 맛은 뭔가 다르군요.

2013년 3월 28일 목요일

우레시노 관광

우레시노 온천嬉野温泉 - 텐진에서 우레시노를 갈려면 나가사키행 버스 중에

우레시노 버스 센타嬉野バスセンター와
우레시노 IC嬉野 IC를 경유하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센타 가는 건 자주 없으니 우레시노 IC에서 내리는 버스를 탔습니다.
嬉野 IC에서 내린 후에 바로 앞의 조그마한 건물에 들어가니 한글로 안내문이 붙어있던데
여기부턴 대중교통이 없고 걸어가려면 20분 이상
걸리니 옆에 있는 택시를 타고 가라고 추천하더군요.
그 말대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5분 걸렸나. 금방 갑니다.

가는 길에 택시 기사 분이 저긴 제가 일하는 택시 회사이고
여긴 あしゆ이고 이런 식으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네요.
온천은 택시 기사가 안내해준 곳에 갔는데 관광객이 많이 와서인지 주인이 영어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로 답해줬더니 저보고 일본어 잘한다고 그래서
기분 좋았어요. 사실은 기본적인 대화밖에 할 줄 모르는데 말이에요.
シーボルトの湯 - 한쪽 벽면에는 햇빛이 들어오게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었고 물도 상당히 좋았어요. 피부가 매끈매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곳의 물과 확실히 비교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http://www.city.ureshino.lg.jp/sightseeing_culture/458.html

휴관일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이니 충분히 알아보고 가세요.


우레시노 차밭嬉野茶畑 - 우레시노 버스 센타嬉野バスセンター는 표를 끊는 곳이 두 군데
인데 처음에 다른 곳에서 나가사키를 예약하려니 여기가 아니고 바로 옆이라고 하더군요.

그 후에 바로 우레시노의 차밭을 보고 싶다고 하니 온천 택시 기사와
요금 협상까지 해주셔서 아주 감사했습니다. 한국말도 조금 하셔서 놀랐어요.

http://www.saga-fc.jp/search/?m=detail&lid=200
온천 택시를 타고 우레시노의 차밭을 둘러보는데 2000엔이 들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일본 택시 요금이 비싸다면서 안 탔을 게
분명한데 산큐 패스 덕에 교통비를 많이 절약해서 탔지요.

가는 길에는 농가에서 기르는 귤나무도 보이더군요.
우레시노 차밭은 생각보다 넓었는데 보성이나 하동보다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곳보다 한국에 덜 알려진 녹차 생산지라 작을 줄 알았는데 크더라고요.
정상에선 높은 곳에서 우레시노 시내를 볼 수 있도록 전망대도 있습니다.

여기 가기 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우레시노 차밭을 걸어서 구경했다는 글을 봤는데 이렇게
넓은 곳을 어떻게 걸어갔는지 궁금하네요. 차로 가도 20분 이상은 달린 거 같은데 말이에요.
차밭에 내린 후에는 찻잎을 뜯어서 냄새까지 맡아봤지만, 겨울이라
향은 나지 않았습니다. 택시 기사분이 봄이 돼야 볼만하다고 하더군요.

우레시노 차밭에 가실 분은 수확 철인 봄에 가보세요.


차밭을 둘러본 후에는 온천 두부를 먹고 나가사키 버스 센터로 돌아갔습니다.

아까 길을 물어봤던 곳 옆에서 나가사키행 버스를 예약하려니
나가사키는 예약은 안 되고 자리가 있으면 앉아서 갈 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표는 산큐 패스만 보여주면 된답니다.
제가 탔을 때는 자리가 많이 비어서 앉아서 갔답니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오는 길에 봐두었던 차 상점에서 우레시노의 녹차를
샀답니다. 버스 시간이 5분 남아서 급하게 사오느라 가게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가게에서 인기 있는 차를 찍어달라니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추천해주시던데 저는 두 번째를 골랐습니다.

왠지 포장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가게 이름은 山下園이고
버스 센타에서 뛰어가면 1분도 안 걸리는 거리니 바로 보입니다.


몇 분 더 기다리고 있으니 아까 그 직원이 말을 걸던데 예전에
프랑스인이 한국의 보성 녹차를 보고 여기에도 왔다고 하시더군요.

그도 저처럼 차를 매우 좋아했나봅니다.

니시테츠 인 텐진(西鉄イン天神)

하루카 상의 블로그 이벤트로 산큐 패스와 니시테츠 호텔의 숙박권을
받았지만 매일 피곤하다면서 예약을 안 하는 바람에 못 쓸 줄 알았는데

제 사정 때문에 무료 숙박권을 못 쓰겠다고 하루카 상 블로그에 남기니
예약을 대신 해주셨어요! 여행 이틀 전에 연락받았을 때는 얼마나 기쁘던지.

덕분에 하루 숙박비를 아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밤에 체크인해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방에 들어갔을 때의 느낌은 여느 비즈니스 호텔과 비슷합니다.

http://blog.daum.net/nnr_haruka/270
아침 일찍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양식과 일식이 포함된 간단한 메뉴입니다.


일식 - 얇게 채썬 생강과 후리카케, 미소시루, 계란말이

푹신하고 약간 달콤한 것이 한국에서 먹어보지 
않은 맛입니다. 일본식 계란말이는 이런 맛이군요.


양식 - 버터롤과 식빵, 채썬 햄, 감자 사라다, 카레.
음료는 오렌지 주스와 커피, 우롱차,

우롱차는 차게 식었지만 열을 가한 맛이 나는 걸 보니 흑우롱차인 듯.
한쪽 벽면에는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가 나왔다는 표지가 있었는데 겨울에 
타면 안 추울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국에 와서 하루카 상에게 물어보니 

발 밑에서 온풍이 나오고 두꺼운 외투도 빌려준다고 하네요.


아무튼 니시테츠와 하루카 상 덕분에 하루는 호텔에서 
편하게 쉬고 조식까지 먹어서 든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Hanamizuki

이와타야(IWATAYA) 본관 지하 2층에 있는 곳입니다.

Hediard, Tea Palace, Wedgwood, 
Hanamizuki가 있는데 마리나는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향 홍차 브랜드가 실버팟, 마리나,
루피시아인데 최근에 마리나는 마셔본 적이 없었거든요.

설마 후쿠오카에서 발견할 줄은 몰랐습니다.
참고로 마리나는 Hanamizuki로 이름이 바뀐 지 꽤 되었습니다.


하나미즈키가 마리나인 건 알고 있지만, 혹시나 싶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호주머니에서 마리나 드 부르봉 시절의 포장지를 꺼내면서 설명을 해주더군요.

저처럼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니 항상 준비해두고 있나 봅니다.
가게에는 인기 순위대로 표시해놨는데 저는 2번째로 
인기 있던 champ de fleurs 랑 Fraise를 샀습니다.

하나미즈키의 화려한 포장도 좋지만 마리나의 예전 포장도 좋아서 물어봤는데 지금은 없는 듯.


홍차를 사니까 포인트 카드를 주면서 생일이 언제냐고
묻던데 그때 오면 더블 포인트를 적립해준다고 그러네요.

저는 이번에 2개 사니 도장을 2개 찍어줍니다. 5, 10, 15, 20마다 뭔가 있는 거
같은데 아직 그렇게 찍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조만간에 또 사러 가야겠습니다.
나가는 길에 맛있어 보이는 마카롱을 발견했는데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지나갔습니다. 그때는 짐이 무거울 거 같았거든요. 

일본의 마카롱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2월의 텐진天神


홍차를 사려고 텐진을 돌아다녔는데 발렌타인 때문에 예쁜 초코가 많았습니다. 
학생 때 저런 몰드 초콜릿 자주 만들었던 거 생각이 나기도 해서 열심히 구경했지요.
다이마루에는 여전히 루피시아와 포숑 등의 홍차가 있었고 
몬슈슈도 있었는데 배가 고프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카렐 홍차를 판다는 tuit도 가보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어요.
이무즈 근처의 위타드는 예전에 왔을 때에 없어진 걸 알았는데 여기도 사라진 듯.
그리고 하루카상 블로그에서 봤던 인큐브에도 가봤는데 
발렌타인 상품을 사려는 여성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M3층의 특설 회장이었는데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야 가는 곳이던가. 특이한 구조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 넓진 않았지만 초코를 만드는 도구부터 완성품까지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다이소에도 들렀는데 여기도 발렌타인 데이로 한쪽에 초코가 많이 있더군요.
온김에 저도 하나 사갈까 하면서 가보니 아라잔アラザン이 있었습니다.

한국 식약청에서 수입 금지한 거라 보기 어려운 건데 
다이소에서 발견할 줄은 
몰랐네요. 크리스탈 슈가 2가지, 슈가 파우더 핑크, 아라잔 각 한가지씩 사왔습니다.


아라잔은 주로 루피시아의 가향차에 많이 들어가는데 보기 참 좋죠.
먹으면 단맛밖에 안 나지만 차가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에선 이걸 왜 수입 금지했는지 모르겠어요.
미국 FDA나 일본 후생성에서는 팔게 허락한 걸 텐데 말이에요.

Nekocafe Keurig


지도를 보고 갔는데 꽤 헤맸습니다. 4층이라 위를 쳐다보면서 
갔는데 아무리 봐도 Nekocafe Keurig란 건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다시 그 길로 
갔더니 1층 입구 한쪽에 조그마한 간판이 있었습니다.


처음 찾아가는 사람은 찾기 어렵네요.

제가 간 곳은 2호점인데 1호점은 텐진역에서 멀기에 여기로 갔습니다.
사이트에서 휴무일이라던가 영업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세요.

http://nekocafe-keurig.com/
간판 안쪽으로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4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먼저 실내화로 
갈아신고 손을 소독한 후에 짐은 로커에 넣고 간단하게 요금을 설명해준 후에 입장. 

메뉴는 980엔 원 드링크 세트로 주문했는데 1시간 이용료에 드링크 1개의 요금이 
포함되어 있어요. 저는 플레이버 티로 주문했는데 커피나 다른 음료도 있습니다.
배경 음악은 조용한 편이고 고양이들은 사람이 
들어오든 말든 신경 안 쓰고 자기들끼리 놀거나 잡니다. 

제가 갔을 때는 오후라 대부분이 자더군요.
플레이버 홍차는 망고 등의 열대 과일 향인데 맛있었습니다.
잔에 따르고 남은 홍차는 티팟에 담아서 줍니다.

한참 사진 찍다가 티팟에 남은 차를 마셨는데 아직 따뜻해서 좋더군요.


입장 시간과 퇴장 시간이 적힌 종이도 주니 
시간 맞춰서 나가거나 더 있을 분은 시간 추가하면 됩니다.

차와 함께 여러 가지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도 주는데 
고양이를 상냥하게 대하라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고양이들이 사는 곳답게 벽이나 천장에 오를 수 있는 나무가 많았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고양이와 관련된 책과 
이 가게의 고양이를 소개하는 책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진만 찍고 글을 쓰고 있으니 조용했는지 제 앞에서 자더군요.
계속 잠만 자면서 안 움직이기에 살짝 만졌는데 눈을 떴다가 감는 게 귀여웠습니다.

가만히 있기에 나중에는 고양이 발바닥도 만져봤는데 말랑한 게 계속 
만지고 싶어지더군요. 귀찮았는지 만지면 발을 빼다가 결국 가버렸지만요.
사진 찍느라 자리를 비우고 있으니 하얀 고양이가 와서 제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홍차는 안 마셔서 다행이네요. 고양이는 차는 안 된다고 들어서요.


나오기 조금 전에는 소녀들이 고양이 밥을 주문했는지 한 곳에 
몰려드는 게 신기했습니다. 본인은 무섭다고 하던데 보는 사람은 재밌었습니다.

저는 50분 조금 넘어서 나왔는데 고양이들하고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알았으면 더 있었을 거에요.

후쿠오카 먹거리



쿠루메 라면 久留米 大砲ラーメン 天神今泉店 - 처음에는 여기 가려고 
그러던 게 아니라 구글에서 텐진, 홍차로 검색했는데 이 가게가 나오더라고요.

http://tabelog.com/fukuoka/A4001/A400103/40003982/


하카타 라멘 외에 다른 지역의 라멘을 먹어보고 싶어서 체크해두고
텐진에 도착한 이후에 밥 먹으려고 여기 찾아가다가 헤매서

고양이 카페 먼저 가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바로 옆 건물이었습니다.
안에는 다른 라멘 가게처럼 자판기가 있고 표를 뽑아서 주면 라멘이 나옵니다.
저는 기본 라멘(580엔)을 시켰는데 양이 적더군요. 면 추가라도 할 걸 그랬나 봅니다.

저번에 먹었던 하카타 라멘과 맛이 다르긴 한데 일본 라멘은 이번이 2번째이니 비교를
못 하겠네요. 맛은 괜찮았습니다. 한국에서 먹었던 일본식 라멘보다는 훨씬 맛있었거든요.
녹차는 처음에 주는데 느끼한 맛을 정리해주는 게 좋았습니다.
더 먹을 분은 근처에 주전자가 있으니 마시면 됩니다.

니시테츠 본사 방문과 산큐패스 교환


위치는 텐진코어Tenjin Core 옆 후쿠오카 빌딩福岡ビル에 있습니다.

저는 12시쯤에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비행기가 늦게 출발했고 입국 시에 사람이 많아서 
니시테츠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더군요. 마침 점심시간이라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고요.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방문했는데 이케 상을 찾으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남자분이 오셨는데 한국말을 아주 잘해서 놀랐어요.

조금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국에서 준비해간 선물을 드렸는데 좋아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뭐가 좋을지 몰라서 한국 전통 과자를 샀는데 일본인의 입맛에 맞을지 걱정이었거든요.
노벨티 상품을 받고 텐진역으로 간 다음에 2번 창구에서 
하루카 상에게 받은 종이를 산큐 패스로 교환했습니다.

그 후에 바로 나가사키 행 버스를 예약했지요.
일본어 못하는 분이라면 타임 테이블에 나와 있는 시간에 
동그라미 쳐서 산큐 패스랑 같이 보여주면 알아서 예약해주십니다.


예약하고 일정을 짜고 있으니 이케 상이 와서 뭐 궁금한 거 없느냐고 
그러기에 이것저것 다 물어봤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조지마랑 우레시노 온천을 갈 수 있었거든요.


산큐 패스를 사용해본 느낌은 고속버스 외에 시내버스도 무료이기에 시내에서 
돌아다니기 참 좋습니다. 걸어가면 15분 정도 걸릴 거리를 몇 분이면 갈 수 있으니까요. 

처음 여행 갔을 때는 버스로 몇 분 걸릴 거리를 15~30분 걸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니까 버스 타고 다니는데 그때 산큐 패스만 제시하면 무료이니 참 유용했어요.


고속버스는 목적지에 따라서 예약하는 곳과 산큐 패스만 보여주면 
타는 곳이 있는데 잘 모르겠으면 버스 센타의 직원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그리고 버스 센타마다 이런 버스 시간표가 있으니 꼭 챙기세요.
여행 일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