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31일 수요일

화려한 유괴 - 니시무라 교타로


전 국민을 납치했다면서 국가 예산 규모의 돈을 요구하는 범인

처음에는 광인으로 생각하고 대응하지 않았으나 시민이 살해당하자 경찰도 수사에 나섭니다.

일반적인 납치가 아닌 길거리를 걷는 자유로운 사람들이 갑자기 죽을 수 있기에 경찰도 매우 난감해하죠.


많은 인원을 투입하여 정석적인 수사를 하지만 단서가 나오지 않는 경찰

범인의 예고 전화를 바탕으로 그들이 어떤 인물인지 추리하여 추적하는 사립탐정


기발한 방법이 돋보이는 이야기로 꽤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붉은 박물관


엄청난 실수로 범죄 자료관으로 좌천된 주인공

미화원과 경비를 제외하면 관장과 자신 둘 뿐인 곳에서 과거 사건의 자료를 정리할 뿐인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관장으로부터 15년 전의 미제 사건을 재수사하라는 명령을 받고 관계자들을 만나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서서히 관장의 추리에 빠져드는 자신을 보며 왜 이런 곳에 유능한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하죠.


미제 사건을 해결한다는 소재는 좋았지만 위기라고 할만한 게 없어서인지 긴장감이 부족해서 읽다가 잠이 들뻔했습니다.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명탐정으로 있어줘


할아버지 명탐정과 손녀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 같은데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글씨 크기가 작고 가늘어서 읽기 불편했습니다.

다른 소설책과 비교해도 글자 크기가 작더군요. 


베가북스라는 출판사인데 여기만의 특징인지 원작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읽기 힘들어서 보류하였습니다.

닥터 데스의 유산


아버지가 의사에게 살해되었다는 꼬마의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하는 주인공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안락사를 행하는 닥터 데스

미국 일부 주나 캐나다에서 합법이라고 할지라도 이 나라에서는 불법이며 살인이라고 말하는 경찰


목격자들은 데스의 인상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흐릿하다고 증언하며 일반적인 범죄자와 다르기에 보통의 수사기법도 통하지 않죠.

안락사를 원하는 환자와 가족, 법을 지켜야 하는 경찰의 고민이 보이는 이야기였습니다.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레몬과 살인귀 - 구와가키 아유


아버지가 살해당해 뿔뿔이 흩어져 살던 주인공의 가족

갑자기 동생이 사망당했다는 소식과 함께 유언비어들이 터져 나와 동생의 결백을 밝혀내기 위해 사건에 대해 조사합니다.

그런 그녀 앞에 진정한 저널리스트가 되겠다며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남자, 시급이 나오는 아이 돌봄 일을 소개해주는 남자, 동생의 남자친구와 관계자 등 여러 인물이 등장합니다.


결말은 얇은 실을 꼬고 꼬아서 만든 느낌으로 굵은 밧줄로 만든 이야기에 비하면 빈약해서 아쉬웠습니다.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작품을 모두 읽으려고 하는 중이라 이것도 선택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불쾌해지는 느낌과 뒤에는 더한 게 튀어나올 거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일본에선 이런 책을 이야미스(イヤミス) 라고 부르며 읽으면 기분이 나빠지거나 뒷맛이 나쁜 장르라고 하네요.


이 작가는 편집부의 요청을 받아 다양한 걸 쓰는데 이런 것도 있군요. 저는 굳이 기분이 나빠지는 책을 읽고 싶진 않아서 보다가 말았습니다.

2024년 1월 19일 금요일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전작인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 로부터 몇 년 전의 이야기인데 시즈카 할머니의 추리 능력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안녕, 드뷔시 전주곡' 에 나왔던 휠체어 할아버지와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사건이 일어나는데

이 할아버지는 성격대로 경찰을 다그치며 해결하려 하지만 전직 판사였던 시즈카 할머니로서는 일반인이 경찰에 개입하는 게 마땅치 않았기에 막으려고 동행하면서 추리 능력을 깨우치게 됩니다.

오랜 재판 경험으로 범인들의 행동을 추적할만한 데이터는 쌓였지만 그걸 활용할 기회가 없다가 이번부터 사용하게 된 거 같네요.


성격이 다른 만큼 의견 차이도 큰데 거액의 사기에 휘말린 피해자들을 도와주려고 하는 시즈카 할머니와 

사기를 친 쪽도 잘못했지만 당한 쪽도 자신은 특별하다, 자신은 선택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수상한 말에 넘어가는 거라며 자업자득이라고 말하는 휠체어 할아버지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휠체어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라고 믿을 정도로 활약이 크며 반전은 약하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주거니 받거니가 포인트입니다.

2024년 1월 18일 목요일

연쇄살인마 개구리남자


연쇄 살인을 저지르며 개구리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시지를 남기는 범인

사체가 온전히 남아있지 않은 엽기적인 범죄로 사람들의 불안은 나날이 심해지는데 언론사에서 피해자가 무작위로 선택된다는 걸 퍼뜨리자 시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하며 폭동까지 일으킵니다.


이 작가의 소설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초기 작품이라 그런지 많이 다르네요. 

나중에 나온 작품들은 여기서 독자가 불쾌하게 느낄만한 건 빼내고 재미있을 부분만 남긴 다음에 세분화하여 발표한 거 같습니다.

2024년 1월 17일 수요일

하멜른의 유괴마


부모가 잠시 눈을 뗀 사이 기억장애를 앓는 소녀가 유괴되고 형사가 사건을 쫓던 도중에 기억장애가 어떤 백신의 부작용이라는 내용이 드러나 관련자들을 수사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백신 접종을 찬성하는 의사의 딸이 납치되고 현장에는 똑같이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 그림이 남겨져있습니다.


범인은 유괴 후 어떤 연락도 요구도 하지 않다가 또 유괴를 하는데 이번에는 5명입니다. 

총 7명의 소녀가 유괴되어 수사본부가 혼란에 빠진 상태에서 범인의 성명문이 각 언론사로 보내지는데 

요구사항은 70억 엔, 돈은 백신 접종을 강요하여 이득을 본 제약업계와 그 관계자들이 내라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연일 방송을 통해 백신 부작용에 다뤄지는 터라 범인의 목적은 처음부터 이거였나 싶죠.


범인이 어느 정도 예상될 정도로 반전이 약했지만 작가가 백신 부작용으로 피해를 받은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고 싶었다는 건 전달되었습니다.

2024년 1월 14일 일요일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줘


형사가 살해되었는데 같은 과의 형사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총알의 강선이라는 증거가 나옵니다.

하지만 예전 그의 부하였던 경시청 형사는 믿지 않고 수사하려 하나 다른 지역의 경찰이라며 정보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일본에는 경시청과 경찰청이 있는데 대립하는 관계라고 합니다.)


끈질김만이 장점인 자신이기에 직접 탐문하며 정보를 모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여 예전에 사건 관계자로 만났던 여학생에게 도움을 청해 해결합니다.

다른 사람이 가져온 정보만 가지고 추리를 하는 게 셜록홈즈 느낌이 나는 데다가 암울한 느낌도 없고 약간의 사랑 이야기도 있어서 괜찮네요.


그런데 추리의 비밀을 알려주기 위해 초대한 사람들에게 보여준 마지막 장면은 이상해서 왜 이렇게 끝내지. 싶었습니다.

2024년 1월 11일 목요일

언제까지나 쇼팽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열리는 폴란드에서 테러가 일어나 각종 문화 행사가 중단되지만 국민들이 사랑하는 쇼팽이기에 콩쿠르만큼은 예정대로 열립니다.


그러던 중 대기실에서 형사가 살해되고 용의자는 출입카드를 가진 콩쿠르 참가자와 관계자로 밝혀집니다.

시신의 첫 발견자는 시각장애인 데다가 폴란드어를 몰라 미사키가 옆에서 통역을 도우며 여러 가지 조언을 하다가 수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중간중간에 폴란드의 쇼팽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던데 폴란드인만이 이해하는 쇼팽의 감성이라는 걸까요?

국토가 침략당하던 시절에 저항하던 국민들의 정서와 맞아서인지 폴란드인들에게는 쇼팽의 곡이 특별한 거 같습니다.


총탄이 오가는 전장에 울려 퍼지는 쇼팽의 녹턴을 보며 1차 세계대전에서 조금 전까지 싸우던 양측 병사들이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표정없는 검사


피해자의 감정에 이입하여 흥분한 사무관에게 무표정한 얼굴로 검찰은 피의자의 위법 행위를 입증하고 추궁하는 곳이지, 벌을 내리는 곳이 아니라고 말하는 검사


경찰에서 넘어온 사건을 검토하던 중 증거를 직접 보고 싶어 경찰서에 가니 증거물의 일부가 사라졌으며 피의자의 알리바이가 없다고 경찰은 이야기했지만 직접 수사하니 알리바이가 나옵니다.

불시에 검찰 사무관 여럿을 동원하여 경찰서 수십 곳을 뒤진 결과 200건 이상의 증거가 분실되었고 피의자도 잘못 체포한 게 드러납니다.


자신의 조사로 인해 태풍이 불게 되었지만 검사는 묵묵히 진범을 잡기 위해 재수사를 하고 결국 잡게 됩니다.

이거 다음 작품인 표정없는 검사의 분투보다 이게 더 재밌네요.

(특히 검사는 하나하나가 독립된 사법기관이라고 말하며 상부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철저히 조사하는 부분이 멋있었습니다.)

2024년 1월 6일 토요일

안녕, 드뷔시 전주곡


안녕, 드뷔시의 등장인물이었던 휠체어 할아버지가 주인공으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소유한 주택의 집값이 떨어지니 경찰에 있는 끈을 통해 정보를 얻어 직접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휠체어를 타기 이전의 이야기도 다루는데


이 할아버지는 독설을 내뱉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 속 깊은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어 그게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줍니다.


그나저나 제목이 드뷔시 전주곡이라고 해서 언제쯤 음악이 나오나 했는데 마지막에 나오네요.

미사키 선생이 가진 음악 지식으로 휠체어 할아버지가 사건 해결을 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전작과 연결됩니다.

2024년 1월 4일 목요일

네메시스의 사자 - 나카야마 시치리


살인을 저질렀지만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받은 범죄자의 어머니가 살해당하고 현장에는 네메시스라는 메시지가 남아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가족을 의심하고 위에서는 이번 일을 사법체계에 대한 테러라고 판단하여 도쿄지검의 차장검사까지 내세워서 빨리 해결하려 하지만 또 살인이 일어납니다.


잇따른 사건과 언론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떤 판사가 공통점이라는 게 수사에서 밝혀지고 그가 무기징역을 내린 판결에 대해 조사하게 됩니다.


네메시스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마지막에 밝혀집니다만 사형 존폐론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진 탓에 지루한 면도 있었습니다.

2024년 1월 3일 수요일

일곱색의 독


고속도로에서 살인 사고를 내고 죄송하다고 말하는 버스 기사

학교 폭력으로 죽게된 소년과 그걸 은폐하려는 학교 측에 반발하는 학생

유명 작가가 살해당한 후 자수하겠다고 찾아온 작가 지망생

40대의 낚시용품점 주인에게 무언가를 노리고 접근한 듯한 남매

독극물로 죽은 학생과 방화를 당한 노숙자

자신 속에 다른 성별의 소녀가 있다고 믿는 소년

타인에게 보험금을 남기고 살해당한 택시기사


여러가지 단편 모음집인데 각각의 이야기가 짧아서인지 다른 책에 비하면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2024년 1월 1일 월요일

복수의 협주곡


누군가가 불특정 다수 인원을 선동하여 800통 이상의 편지를 보내는 탓에 사무실의 업무가 과부하된 상태에서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던 사무실의 여직원이 살해 혐의로 체포됩니다.


그저 식사만 몇 번 같이 했을 뿐인 남자가 살해된 현장에서 여직원의 지문이 발견되었다는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보면 무죄임이 확실해 보였기에 주인공이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무죄를 밝혀낼지 궁금해지더군요.


전작들에 비하면 난적이라고 할만한 상대가 부족해서 긴장감이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작가의 시리즈 중에서는 미코시바 레이지 시리즈가 가장 재밌습니다.

의뢰인을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이든 동원하여 검찰의 증거를 뒤집어버리고 법정에서 통쾌한 승리를 이끌어내는 게 이 작품의 묘미인 거 같네요.

웃어라, 샤일록


은행의 부실 채권을 회수하는 섭외부로 발령된 주인공

거기서 돈에 대한 가치관이 극단적인 선배를 만나 같이 일하게 됩니다. 돈을 갚아야 하는 사람에겐 원망받을지 모르지만 은행원으로서는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배가 살해당하고 경찰은 그가 맡고 있던 고객들을 의심하며 주인공에게도 수사 협조를 부탁합니다. 

주인공은 선배가 하던 업무를 넘겨받으며 그를 살해할만한 고객을 찾는데 하나같이 어려운 일이었죠.


대출금을 주식투자로 날려버린 사람, 경영능력도 없으면서 돈을 갚을 생각이 없는 기업의 사장, 돈을 갚으라고 하니 신도들을 통해 은행을 포위하는 사이비종교, 정치가와 조폭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고객을 직접 만나본 후 어떤 타입인지 분류한 다음에 그에 맞는 대응을 하는데 어느덧 선배와 비슷한 형식으로 일을 처리하기에 그의 별명까지 물려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