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일 일요일

고비키초의 복수


문전 게이샤의 이야기 - 처음 보는 연극이라면 당연히 내용을 모르니 볼지 말지 망설일 때 극장 앞에서 연극의 간단한 내용을 설명해 주는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하는데 복수극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말솜씨는 좋더라고요. 


극장 무술 지도역의 이야기 - 무사였지만 주위에 무사이면서도 쓰레기 같은 사람들 때문에 고민하며 방랑하던 중 극단의 배우를 만나면서 인생이 변했다는 거였는데 복수를 목격한 장면은 아주 조금 나와서 뭐지 싶었습니다. 


의상방 수선인의 이야기 - 화장터 지기에서 의상방, 여장배우까지 거쳐온 남자의 인생 이야기와 복수극의 짧은 목격 장면. 이쯤 되면 복수에 성공한 인물이 그 당시 만났던 인물을 만나 책을 쓰고자 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들려줍니다. 


연극 도구 장인 부부의 이야기 - 소도구를 만드는 장인과 부인을 통해서 그가 복수에 나선 계기를 듣게 되는데 이때까지 만난 인물 중 제일 자세하게 이야기하더군요. 아마 부부가 그들의 자식처럼 대한 것과 복수를 마칠 때까지 집에 묵게 해 준 게 이유겠지요. 


각본, 악곡, 극평가의 이야기 - 잘 나가는 무가의 도련님으로 부족함 없이 살아왔지만 틀에 박힌 삶이 싫어 각본가로 살아왔는데 복수를 행하고자 하는 인물이 과거 자신과 관계가 있는 여인의 아이라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복수극의 전말을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고비키초의 복수라면서 왜 복수 이야기는 안 하고 극단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몰랐지만 필요한 과정이었으며 훌륭한 복수극이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려줘


AI가 일상 속에 녹아들어 요리부터 청소까지 해주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실제 인간과 유사한 AI가 비밀리에 학교생활을 한다는 내용인데 


일론머스크가 서버를 우주로 옮긴다는 발표가 2026년 1월 말이었는데 2021년의 이 애니에서는 이미 나왔었네요. 

애니에선 도로에 AI 차량 운행 금지라는 표시가 있는 걸 보면 저렇게나 AI가 발전된 미래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안 좋아서 금지하는 거 같은데 

지금 현실에서는 테슬라의 FSD 시스템이 사람처럼 운전하는 수준까지 이미 왔죠. 2026년 2월 기준으로 월 99달러이면 이용 가능하고요. 

저 애니에서는 테슬라의 기술 발전 속도를 예측 못했나 봅니다. 


어찌 됐든 초반부터 학생 몇 명에게 정체가 들통나기에 큰일 나나 싶었지만 그걸 계기로 주인공들의 인간관계가 변해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노래도 중간중간 부르고요. 뜬금없이 노래 부르기에 뭔가 했지만 그게 이 애니의 특징인 거 같습니다.

왕과 서커스


인도의 화폐와 같은 이름인 루피를 사용하는 네팔이라는 나라에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아이와 자신을 파계승이라고 소개하는 일본인 승려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네팔의 황태자가 왕가의 인물을 모두 죽이고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현재 휴식 중이긴 하지만 기자의 신분이기에 취재를 시작합니다.


숙소 주인을 통해 비밀리에 만나게 된 군인에게 내부 정보를 듣고자 하였으나 도리어 기자의 신념에 대해 되묻고는 그날의 진실은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위가 일어나던 현장에서 벗어나 골목 사이로 대피하던 중 어제 만났던 군인이 살해된 걸 보게 됩니다.


이후 경찰의 임의 조사, 보호 및 감시 속에서 왜 기사를 쓰려고 하는지 이게 타당한지 계속 고민합니다.

결국 주위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완성시키며 사건의 진실도 밝혀내고요.


후반부 전개는 흥미롭긴 했으나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결말이라 아쉬웠지만 현실에서는 2025년에 Avishkar Raut 라는 걸출한 소년의 연설로 인해 나라에 변화를 가져왔죠.


"젊은이들이여, 일어서십시오! 우리는 변화의 횃불입니다.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누가 내겠습니까? 우리가 이 나라를 건설하지 않는다면, 누가 하겠습니까?

우리는 어둠을 불태워 없앨 불꽃입니다. 우리는 불의를 쓸어내고 번영을 가져올 폭풍입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우리에게 이 나라를 주기 위해 피를 흘렸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를 팔 수도, 잃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불꽃입니다. 우리는 모든 절망을 태워버릴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입니까? 이제 우리는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절망의 어둠에 가라앉을 것입니까, 아니면 희망의 태양처럼 떠오를 것입니까? 우리는 이 나라의 운명을 바꿀 것입니까, 아니면 족쇄에 묶인 채로 내버려 둘 것입니까?

비렌드라 왕께서는 한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죽더라도 내 나라는 살아야 한다.' 모든 젊은이들이여, 이 말을 가슴에 품고 역사의 흐름에 변화의 기념비를 새기십시오.

네팔은 우리의 것이고, 그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자이 유가! 자이 네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