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6일 일요일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모리미 토미히코


가짜 전기부랑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술에 이끌려 찾아간 곳에서 

자기의 인생론을 들려주는 변태 아저씨, 모르는 사람들의 술자리에 끼어들어 술을 마시는 미인, 밤길을 걷는 남자를 습격해서 속옷을 빼앗는 할아버지, 하늘을 나는 텐구가 나오는데 

술 취한 인간들이 보는 환상 속의 세계인가요? 


지붕에는 대숲, 긴 장대에 매달린 색색의 깃발, 작은 종이잉어, 목욕탕이 있는 3층 전차에서 벌어지는 술 마시기 대회 

벽에는 도깨비 가면이 걸려있고 축음기에서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비밀 모임에서 빨간 솜옷을 입고 입에서 불이 나오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대회 

축지법 고타츠에서 만난 빤스를 절대 갈아입지 않는 총 반장, 신출귀몰하게 나타나서 연극을 하는 괴팍왕 

감기의 신을 물리치기 위해 각종 아이템(꿀, 생강, 유자, 매실장아찌, 사과, 갈근탕, 윤폐로)을 챙겨가는 아가씨 


현실을 기반으로 한 꿈속 같은 판타지 이야기인데 개성이 넘치는 인물들이 계속 나와서 저런 곳이 있다면 한번 구경해보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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