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0일 화요일

미국의 송어낚시


여러 가지의 단편이 엮인 작품으로 화자는 '내' 가 될 때도 있고 '미국의 송어낚시' 가 될 때도 있습니다. 


묘사가 독특해서 여러 번 곱씹으며 읽게 되는데

[결국 나무에 새겨진 그런 말들은, 세월이 지나면 마치 기차역 옆 식당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즉석 음식을 주문받는 요리사가 그릴에 계란을 깨듯 알아볼 수 없게 될 것이었다.]

이 문장에서는 두 가지 영상이 오버랩되는 이미지가 떠오르더라고요.


갤런과 파운드라는 익숙하지 않은 계량 단위의 요리가 나올 때는 어떤 건지 상상하며 읽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나온 커로 시럽(Karo Syrup)은 제품명이며 내용물은 콘 시럽(액상과당)인 거 같습니다.)


초반에는 쿨 에이드 중독자처럼 술술 읽히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뒤로 갈수록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나옵니다. 

'미국의 송어낚시' 에 빗대어 무언가를 말하려는 건 알겠는데 미국의 문화와 역사를 모르니 책을 읽는 속도가 느려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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