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면 금방 지나갔을 장면을 자세하게 묘사하는데 소설의 내용이 느긋한 게 아니라 긴박하게 흘러가는 거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종이봉투의 물건이 쏟아져 나왔다. 라고 쓰고
빨간 재킷과 검은 원피스가 작은 눈사태를 일으키듯 튀어나왔다. 라고 다시 한번 씁니다.
왜 같은 내용을 두 번이나 쓰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짧게 흘러가야 할 부분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느라 긴장감을 느껴야 할 곳에서도 지루해서 몰입이 어려웠습니다.
거기다가 A라는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면 과거 회상이 몇 페이지나 길게 나오고 B라는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면 과거 회상이 길게 나오고
이런 게 계속 반복되니 흐름이 끊겨서 못 읽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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