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0일 목요일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 아쓰카와 다쓰미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 1명이 살해당한 방. 입구는 하나뿐이며 4명이 입구를 막고 보이지 않는 범인을 찾는데 

꽤 신선한 느낌의 이야기였습니다.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 - 3명의 재판관과 6명의 배심원이 모인 평의실에서 아이돌 팬끼리 다툼하다가 벌어진 살인사건의 유무죄를 논하는데

이전까지 전혀 그런 티를 안 내던 사람들이 점차 아이돌 팬인걸 드러내며 논의가 격화되기 시작합니다.

왠지 신성할 거 같은 곳에서 광기에 휩싸인 사람들을 보니 이런 일이 진짜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드네요.


도청당한 살인 - 아주 작은 소리를 듣고 그게 무슨 소리인지 구분해 낼 수 있는 조수와 추리력을 가진 탐정

도청기가 있는 방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조사합니다.


13호 선실에서의 탈출 - 거대한 여객선에서 주최한 추리 게임, 그 속에서 벌어진 실제 납치사건

저는 첫 번째 이야기인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2024년 5월 27일 월요일

식빵을 맛있게 먹는 99가지 방법


식빵을 다양하게 먹는 방법을 소개해주는데 여러 두께로 자른 식빵, 십자 및 사선으로 칼집을 내고 버터를 바른 식빵

얇게 슬라이스 한 버터와 초콜릿을 올린 식빵, 미소된장과 버터를 바른 식빵

도쿄 간다역의 카페 에이스에서 탄생한 김 샌드위치. 간장을 바른 식빵에 김을 끼워 샌드위치로 먹는다네요.

미국에서 많이 먹는 피넛버터 젤리(잼) 식빵

도라야키를 식빵 사이에 끼워 만든 샌드위치. 탄수화물에 탄수화물을 더하는군요.

엘비스 프레슬리 핫 샌드위치. 이름대로 엘비스 프레슬리가 좋아했고 베이컨, 피넛버터, 바나나, 치즈를 넣어 만듭니다.

코리앤더와 견과류를 볶아 만든 듀카를 뿌린 식빵 등 다양하고 맛있는 식빵이 많았습니다.

인도 한접시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책을 펼쳤으나 저자와 저자의 친구에 관한 내용이 많으며 

음식 이야기라기보단 인도 여행기로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다른 여행자가 그러하듯 저자도 인도에서 고생 많이 했다는 식으로 진행하네요.


가령 택시기사가 엉뚱한데 내려주고 여기가 네가 가려는 식당이다. 라고 말하거나

길거리에서 걷고 있으면 자기들이 아는 곳으로 가자며 호객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는 것.

인도 여행 유튜버를 보면 짜증내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많던데 작가도 그러했나 봅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인도의 음식 이름과 거기에 관련된 용어가 꽤 많이 등장합니다.

<일부 다바에서는 풀라오나 비르아니 외에 프라이드 라이스를 한다.> 라는 식의 문장이 계속 나오는데 용어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사진이라도 있으면 이해하기 쉬울 텐데 글에 비하면 사진은 매우 적은 편입니다.

2024년 5월 25일 토요일

송엽국


길거리에 보면 분홍색에 기름을 바른 것처럼 엄청 광택이 나는 꽃이 있던데 찾아보니 송엽국이라는 이름으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이라고 합니다.

5월 말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날씨에 피는 거 보면 더운 곳에서 피는 꽃인 거 같습니다.

2024년 5월 24일 금요일

하지정맥

2024/05/08

P의원

초음파 검사 10만원

우측대복재정맥, 좌측 대복재 정맥, 우측 소복재 정맥 3군데 치료

시술은 40분. 이후 6시간 정도 경과를 지켜보면서 초음파 검사 후 퇴원

7일 후, 3개월 후, 6개월 후까지 경과 지켜보기


비용

레이저 정맥 폐쇄술 455만원

치료 방법은 간호사 분이 설명해 주시던데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이 있는데 베나실은 혈관이 너무 확장되어서 레이저로도 할 수 없을 경우 접착제로 혈관을 막는 베나실을 하며 비용이 제일 비싸다고 합니다.

저는 일단 레이저를 하고 작은 혈관은 경화주사로 치료한다는 거 같았습니다.

상태는 엄청 심한 거는 아니지만 왼쪽은 당장 치료를 해야 심부정맥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심부정맥 - 깊숙이 있는 정맥, 복재정맥 - 표면에 있는 정맥)


2024/05/09

K의원

초음파 검사 10만원

양쪽 다리 검사 후 오른쪽은 괜찮으며 왼쪽은 대복재정맥 1군데만 이상이 있다고 하심.

수술은 일반레이저 200만원, 특수레이저 250만원, 고주파 300만원

(비싼 치료일수록 수술 후 멍이나 고통이 덜하다고 합니다.)


베나실과 클라리베인 같은 접착제를 이용한 치료법은 저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문제가 된 혈관이 표면에 있어서 접착제로 할 경우 그게 남아 피부 표면에서 만져지기에 저는 안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접착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가끔 있기에 그것도 수술 전에 물어본다고 하네요.

그리고 남자는 아버지가 있으면 생긴다고 유전이라는 원인이 크다고 합니다.

수술 사례는 12000이 넘을 정도로 경력은 많으신 거 같았습니다만 꼼꼼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2024/05/10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의원 - (오전은 수술만 하며 일반 진료는 오후에 하는데 예약은 안되며 오는 순서대로 접수가 됩니다.)

초음파 검사 8만원

아는 사람이 하지정맥 명의라며 추천해 주기에 가봤습니다. 예약하고 갔지만 인기가 많은지 약 2시간 기다려서 진료를 봤는데 

좌측 대복재정맥 1군데만 치료. 

레이저가 아닌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으로 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재차 레이저 안 해도 되냐고 물었지만 그렇다고 하시네요. 

(이에 대해 네이버 지식인에도 물어보니

일반적으로 DGS(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 치료는 " 관통정맥류 " 의 치료에 주로 이용되는 것으로, 관통정맥류는 레이저나 고주파 등 다른 치료법 보다도 DGS요법이 효과적인 치료법이 됩니다.)

라고 합니다. 제 경우에는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이 맞으며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는 거 같네요.

비용은 이것저것 합해서 295만원일 거라고 하셨습니다.


오른쪽은 증상이 보이긴 하지만 극초기라 지금 치료 안 해도 되고 왼쪽은 3기로 심하긴 하지만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으로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18일에 수술 예정이며 베니톨이라는 혈관보강제를 2주치 처방. 아침저녁 2번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2024/05/18

8시 30분 병원 도착 

심전도 검사 - 초음파 검사하면서 수술 부위 검은색 사인펜으로 표시 - 수술 동의서 작성 - 바로 옆 침대에서 초음파로 보면서 수술. (왼쪽 대복재 정맥)

혈관에 경화제를 넣어서 딱딱하게 굳게 만드는 방법으로 마취하지 않고 합니다. 딱딱해진 혈관은 시간이 지나면 몸에 흡수된다고 하네요.

비용 - 2821100원 (의료용 압박 스타킹 포함, 상담 때 들은 295만원보다는 조금 깎였네요. 그래도 비보험이라 비싸긴 합니다.)


왼쪽 다리 앞 5방 (1% 3방, 0.5% 2방), 다리 뒤 (0.25% 1방)

잠깐씩 따끔할 뿐이며 10분도 안 걸린 거 같습니다.

수술 후 당일은 샤워 금지이며 내일 아침에 샤워하고 다른 압박스타킹으로 갈아 신으면 된다고 하네요. 세탁은 중성세제로 살살해야 하고요.


압박스타킹 신는 방법인데 간호사는 쉽게 발을 넣는 거 같은데 저는 힘을 줘도 발 앞부분부터 걸려서 넣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전화로 물어보니 처음에 발을 넣을 때 스타킹 입구를 최대한 벌려서 한 번에 쑤욱 넣어야 고생을 안 한다고 하네요.


말로는 어려워서 동영상을 초단위로 끊어서 반복해서 보니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어려웠습니다.

제가 신은 압박스타킹은 종아리의 볼록한 부분을 덮어야 하는데 이게 흘러내려서 전화로 물어보니 로션을 바르면 안 내려온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스타킹에 주름이 생기지 않게 잘 신어야 하고요.



이제 1개월, 2개월, 6개월, 1년 후마다 계속 검사하면서 경과 관찰하는 거 같습니다.

며칠 전화로 안내받기로는 11시 30분쯤에 끝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수술 후 30분 동안 걷기 포함해서 10시 조금 넘어서 끝났습니다.

수술 후에는 계속 걸어야 회복이 된다는데 뻐근해서 걷기가 힘드네요. 약은 하루 2번 먹는 베니톨을 한 달치, 그 외에 저녁에 하루 한번 먹는 약을 일주일치 처방받았습니다.


2024/05/18 - 뻐근해서 걷기 힘들었으나 걸어야 나아진다고 안내받아서 계속 걸었습니다. 실제로도 걸으니 좋아졌고요.

2024/05/19 - 불편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다리도 편해졌고요. 핏줄은 아직 남아있으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네요.

2024/05/22 - 예전처럼 의자에 앉으면 왼쪽 엉덩이에 불편감이 느껴지기에 이게 허리인지 아니면 하지정맥 낫는 과정인지 고민이었습니다. 일단 퇴근후에도 공원에서 걷기 40분씩 하고 있습니다.


2024/05/24 - 무릎 안쪽에 커다란 멍이 생겼는데 저녁에 생겼네요. (아침에 씻을 때는 없었습니다.)

2024/05/25 - 병원에 전화하니 멍이 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간호사가 답변해 줬습니다. 일단 아픈 것도 아니니 기다려보려고요.

2024/05/26 - 멍이 크게 생긴 부위 외에 다른 부위에 혈관이 튀어나오고 주사를 맞은 부위들은 대부분 노란색으로 변색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왼쪽 다리만 노란색을 바른 것처럼 크게 번져있습니다.

2024/05/29 - 아직도 멍이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아프지는 않습니다. 단지 아침에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지 않고 있을 때 왼쪽 다리가 불편하더군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괜찮아지고요.

2024/05/30 ~ 2024/06/01 - 겉으로는 멍이 든 것 같지 않은데 사타구니에 가까운 허벅지 부분이 멍이 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도 주사를 맞긴 했습니다.

2024/06/02 - 무릎 안쪽 말고 아래쪽 장딴지 부근에도 멍이 생기기 시작하고 혈관이 밖으로 두드러지면서 만져보니 딱딱했습니다. 

2024/06/21 - 치료 1개월 후 검진. 초음파 검사 후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 앞에 6방. 뒤에 3방인데 저번보다 농도가 낮아서인지 아픈 느낌도 거의 안 들었습니다.

진료비 53700원

2024/09/20 - 치료 3개월 후 검진

이제는 괜찮아졌는지 허벅지나 장딴지는 괜찮았고 발목에만 주사 1방 맞고 6개월 뒤에 보자고 하셨습니다.

나아지니까 진료 5분도 안걸리네요. 추석 뒤라 그런지 1시간 30분 기다렸지만 데스크에 말하고 서면 관광하면서 시간 보냈습니다.

베니톨정 60정 두 달치 처방. 6월이랑 비슷하게 진료비는 55200원.


이 병원에선 카톡으로 수술 후 주의사항이나 각종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동영상으로 안내해 주더군요. 거기다가 귀찮을 정도로 전화, 문자로 괜찮은지 연락 옵니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되는 혈관을 치료했다 하더라도 10년 후 재발할 수 있는 게 하지정맥이라고 합니다. 근본 원인인 유전을 어찌할 수 없는데다가 오래 앉아있거나 오래 서있으면 다시 생길 수 있다네요. 그러니 관리를 잘해야 하고요.

그래서인지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의원에서는 간호사와 의사 치료를 했는데도 압박스타킹을 차고 일하시더군요.

2024년 5월 23일 목요일

창원시립교향악단 357회 정기연주회 <브람스 교향곡 2번> - 2024/04/26

S. Prokofiev _ Sinfonia Concertante E minor Op.125

S. 프로코피예프 -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 교향곡 작품. 125 

(지휘자 김건, 첼리스트 김두민)

첼리스트의 격렬한 연주 탓에 허공에 휘날리는 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활의 끝부분에서 실이 뿜어져 나오던데 2악장이 끝난 후에 손으로 떼어내시더라고요.

1층 중간 정도의 자리였는데 실시간으로 변하는 첼리스트의 표정이 잘 보여서 굉장히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앙코르 곡으로 프로그램에 없던 바흐 _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Bach: Cello Suite No. 1 in G Major, Prélude)를 연주해셨는데 제가 좋아하는 곡이라 박수도 열심히 치게 되더군요.

끝나고 10분 휴식 후 다음 프로그램으로 진행. 공연 시작 전에는 조율인지 연주자들이 악기를 빵빵하게 연주합니다.


Johannes Brahms _ Symphony No. 2 in D major Op. 73

J. 브람스 교향곡 제2번 라장조 작품. 73

(지휘자 김건)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연주자들. 웅장한 연주일 때는 지휘자의 등으로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프로코피예프는 첼로가 돋보이는 곡이라 다른 악기는 쉬는 게 보이던데 브람스는 전체가 합주해서 그런지 계속 바쁘더군요.


오기 전에는 브람스가 기대되었는데 실제로 보고 나니 첫 번째인 프로코피예프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꿀벌과 천둥>이라는 소설로 인해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안녕, 드뷔시 전주곡>이라는 소설을 보며 연주자들의 표정을 직접 보고 싶어서 공연에 오게 되었는데 만족이었습니다.

진작 이런 공연을 보러 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연주회 사진은 홈페이지에 꼬박꼬박 올리던데 357회만 빠져있는 걸 보면 아마 운영 측에서 파일을 실수로 지운 거 같습니다. 공연장 뒤쪽에서 촬영하는 걸 분명히 봤거든요.

대신 다른 시기의 연주회 사진을 올립니다.)


예약 티켓 발부 - 6시 ~ 7시 10분
노쇼 티켓 발부 및 티켓 교환 - 7시 11분
공연 시작 - 7시 30분
폐막 - 9시 15분

7시 11분부터 자기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티켓 교환 가능. 자리 지정은 어렵지만 1층 중간으로 말하니 거기에 맞춰서 바꿔주긴 하셨습니다.

기침 소리 외에는 핸드폰 소리도 울리지 않을 정도로 관람객의 에티켓은 좋은 편. 다만 7세 이상 관람이라 뒷좌석의 애가 발로 차는 건 별로였습니다.

고양이와 물리학


마이크로(micro)와 매크로(macro) 사이의 다리에 간극을 놓는 것이란 주제에 대해 설명하는데

물리학뿐만 아니라 화학부터 생물학, 자연과학, 경제학, 사회생물학까지 다양한 학문에 대해 다루네요.


그런데 작가가 물리학적 재능을 가진 천재라고 해서 문학적 재능까지 있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다른 분야의 책을 읽을 때 전문 용어가 있더라도 읽기 편한 책이 있는 반면 이 책은 아니네요.


제목에 있는 고양이 이야기는 언제 나오나 싶어서 읽었지만 흥미가 안 생겨서 덮었습니다. 

아마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말하는 거겠죠?

2024년 5월 22일 수요일

홍차탐구 - 문기영


이 책에서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심리적 안정과 위안을 갖기 위해 차를 마신다고 소개하는데 저도 여유를 가지고 싶을 때 차를 마시기에 공감이 가더군요.


그리고 새로 산 차를 어떻게 우려야 할지 모를 때 400ml, 2g, 3분으로 하라는데 

저도 처음 마시는 차는 항상 일정한 조건으로 우려서 시음평을 남기고 있습니다. 작가처럼 해도 되고 물, 찻잎, 우리는 시간을 자기에게 맞게 바꿔도 됩니다.


1600년대 영국, 국민들이 술을 마시는 게 당연했기에 남자와 여자 모두 술주정뱅이였던 시절

캐서린 브라간자가 차를 유행시키면서 사회 계층을 예의 바른 행동으로 이끌었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인도의 골든팁스는 중국처럼 유념으로 금색을 내기도 하지만 홍차 우린 물을 뿌려 금색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으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2024년 5월 16일 목요일

불릿트레인 - 이사카 고타로


영화라면 금방 지나갔을 장면을 자세하게 묘사하는데 소설의 내용이 느긋한 게 아니라 긴박하게 흘러가는 거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종이봉투의 물건이 쏟아져 나왔다. 라고 쓰고 

빨간 재킷과 검은 원피스가 작은 눈사태를 일으키듯 튀어나왔다. 라고 다시 한번 씁니다.


왜 같은 내용을 두 번이나 쓰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짧게 흘러가야 할 부분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느라 긴장감을 느껴야 할 곳에서도 지루해서 몰입이 어려웠습니다.


거기다가 A라는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면 과거 회상이 몇 페이지나 길게 나오고 B라는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면 과거 회상이 길게 나오고 

이런 게 계속 반복되니 흐름이 끊겨서 못 읽겠더군요.

골든슬럼버 - 이사카 고타로


퍼레이드에 나타난 일본 총리가 폭탄 테러로 사망합니다. 

곧바로 용의자인 남자의 이름이 언론에 공개되고 그의 과거 기록이 낱낱이 까발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적하게 됩니다.


초반에 총리 암살이라는 흥밋거리가 나왔으니 이제 중요한 내용으로 넘어갈 법도 한데 곁가지 이야기만 계속 늘어놓아서 읽는 내내 잠이 오더군요.

그다음 챕터는 사건 20년 후로 경찰에 쫓기던 남자가 범인이 아니었으며 온갖 억측에 대해서만 늘어놓는데 언제쯤 본편으로 들어가나 싶어서 지루했습니다.

이쯤에서 더 읽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책을 덮었는데 다음에 다시 볼지는 모르겠습니다.

2024년 5월 14일 화요일

공정의 파수꾼


가라테와 경찰의 체포술까지 할 줄 알지만 마음은 여린 여성 심사관과 

사법시험을 합격한 엘리트에 미남이지만 배려가 부족한 말투 때문에 주위에 적을 만드는 남성 심사관 


공정위에 근무하는 두 사람은 한 팀이 되어 지역 웨딩업체의 담합을 조사하는데 

현장 수사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고 싶어도 다른 정부 기관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나옵니다.


생계를 위해 위법을 저지르는 대상에 한해서도 입장차가 갈리는 두 사람이 활약하는 모습이 볼만했고 공정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일본의 공정위가 강제수사 권한이 없다며 약하다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한국의 공정위는 상대가 방해하면 조사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기에 강제수사 권한이 있다고 할 수 있어 일본과는 다른 거 같습니다.

거기다가 법원의 1심 판결과 유사한 과징금 처벌을 할 수 있기에 권한도 강한 편이라고 하네요. (경제적인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경찰 + 검찰 + 1심 법원의 역할)

2024년 5월 9일 목요일

카인의 오만


장기가 적출된 채 숲에 버려진 소년의 시신을 통해 시작되는 이야기로

중국 사형수의 장기를 기증하는 정책, 빈곤현, 한자녀 정책과 일본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나옵니다.


무거운 주제에 흥미를 느낄만한 부분이 적어서 읽기 힘들었고 어느 정도 예상도 가능해서 뒤의 반전도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2024년 5월 6일 월요일

전남친의 유언장


고액 연봉을 받는 변호사로 잘 나가지만 하고 싶은 말은 바로 내뱉는 성격 때문에 잠시 일을 쉬게 된 여주인공

그러던 차에 전남친의 유언장 소식이 들려오고 어마어마한 유산을 자신을 죽인 범인에게 물려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유언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요.


여주인공의 친구 중 한 명은 유산을 물려받더라도 경찰에 체포되지 않을 방법을 물어보며 의뢰를 맡아달라고 합니다.

이에 여주인공은 의뢰인을 살해자로 만들 계획을 세우며 범인 판정을 맡게 될 심사위원이 원하는 범인상이 어떤 건지, 그에 따른 전략을 준비합니다.


후반부가 되면서 유언장이 도둑맞고, 유산 분배를 담당하던 변호사가 살해당하면서 사건이 긴박하게 흘러가더군요.

범인 추격씬도 볼만했고 매력 있는 여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이는 소설이었습니다.

2024년 5월 2일 목요일

금단의 마술 - 히가시노 게이고


국회의원의 비리를 뒤쫓던 기자가 사망하고 거기에서 이상한 영상이 발견됩니다.

형사는 친구인 물리학자에게 영상에 대한 의문을 풀고자 방문하고 그 과정에서 의문사를 당한 여성과 이번 사건이 연결됩니다.


쉽게 읽히고 한 편의 이야기로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추리 소설로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처음에 범인이겠다 싶은 사람이 별다른 반전 없이 드러나고 그대로 마무리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