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오 배틀에 관한 소설을 읽으면서 그런 게 실제로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봤습니다.
비블리오 배틀 공식 사이트
첫 번째 발표자가 소개하는 책은 [데프 보이스]로 청각장애인에 대한 소설인데
5분 간의 발표 시간에는 자신 있어하던 학생이
3분간의 질문 타임에서는 예상 못한 질문이 나와서인지 당황하는 모습과 답변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분밖에 남지 않는 시간인데 질문이 꽤 길더라고요.
<청각장애인에 대해 현대의 일본은 상냥한 사회인가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가요?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세요.>
이에 대해 발표자는 부족한 점이 있는데 그에 대해 여러 가지 공부해 보니 실제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고
우리의 인식과는 차이점이 있었고 그 차이점은.. 이 부분에서 질문 타임이 끝납니다.
두 번째 발표자가 소개한 책은 와타야 리사의 [ひらいて]인데 한국에는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이 학생은 몸짓이라던가 말투가 과장돼서 일본의 라쿠고가 이런 느낌이려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발표자는 이 책을 "감정의 살인" 이라는 무서운 용어로 표현하던데 찾아보니 이거 연애소설이더라고요. 그래서 왜? 라는 생각이 들면서 발표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제가 이해한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에서 표현되는 감정의 아픔이 나이프로 도려내는 듯하기에 감정의 살인이라고 표현하였다. 라는 거 같습니다.
발표하는 내내 과장된 표현을 쓰는 친구입니다. "발표 회장 전부, 아니 전 세계가 읽었으면 한다." 라는 걸 보면 말이죠.
질문 타임에서는 <발표자가 말한 소설 속의 제일 터무니없는 행동이 뭔가요?>
이에 대한 답변은 네타바레(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면서 설명해주는데 소녀가 옷(외투?)을 벗는 행동을 하는데 소년은 왜 그럴까? 하면서 놀라고 이 부분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답변을 들은 저도 뭔가 음? 이런 의문이 들던데 현장에서 질문한 여학생도 떨떠름한 표정이더라고요.
2번째 질문은 선생님이 하던데 <발표자는 주인공 소녀와 사귀고 싶은가?> 라고 했고 이에 발표자는 야마토 나데시코(요조숙녀)가 취향이라며 아니라고 합니다.
3번째 질문은 <"감정의 살인" 이란 말이 임팩트 있었는데 살인은 성공했습니까? 아니면 당신의 감정은 살아남았습니까?>
답변은 사투리인가요? 잘 모르겠던데 대충 살인당했다. 라는 답변 같습니다. 이상하긴 했지만 발표 내용은 임팩트 있어서 책을 읽고 싶어 지더군요.
보다 보니 발표자와 관전자는 시간을 알 수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 타임이 거의 다 끝나가는데도 질문하고 답변자는 열심히 말하는 도중에 종이 울리면 끝내더라고요.
2023년 전국 고등학교 비블리오 배틀은 1월 22일에 열린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