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상회
일본 식품을 많이 파는 곳인데 부산에서 꽤 유명하더군요.
위치는 지도로도 안 나오니 깡통시장에서 물어서 가는 편이 나을 겁니다.
(검색하면 이름만 같은 다른 곳이 나와서요.)
정 모르겠다 싶으면 자갈치역 7번 출구로 나온 다음에
깡통시장에 가서 수입식품 골목이 어딘지 물으면 됩니다.
저는 그쪽으로 가고 있으니 앞에서 일본과자 거리가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걸어가기에 따라갔어요. 많이 유명한 곳이라서 관광객도 많나 봅니다.
한쪽에서는 천원짜리 과자 코너가 있고
다른쪽에는 컵라멘, 음료, 카레 등도 있었습니다.
직원이 4명인데 물건을 길에다가 쌓아놓고 손님들이 사면
바로바로 채울 정도로 장사가 잘 되고 손님들이 많았어요.
길을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바글바글하더라고요.
과자 근처에는 바구니도 있는데 여기에 담아서 직원에게 주면
계산해줍니다. 가격은 천원짜리 말고는 일일이 물어봐야 해요.
매일 달라지는 환율 때문에 가격이 안 정해져 있답니다.
남영상회 (구 미성상회) - 김영상회 다음으로 크다기에 가봤는데
사람들이 적네요. 다른 곳은 손님들로 바글거리던데 여긴 왜 그럴까요?
자세히 살펴보니 여기도 천원짜리 코너가 있긴 한데 조그마해서 별로 눈에 띄진 않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컵라멘도 2200~2500원으로 김영상회보다는 비싸더군요.
컵라멘의 종류는 김영상회보다 많았지만, 과자의 가짓수는 적었어요.
위치
http://place.map.daum.net/9003968
할매유부전골
김영상회 근처인데 여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골목 안에서도 줄을 서고 있습니다.
안에는 먹을 자리가 없을 때는 밖에 서서
먹기도 해요. 길에 식탁과 간장이 있더라고요.
천원짜리 팥죽으로 유명한 콩쥐팥쥐입니다.
역시나 지도에선 검색이 안 되니까 물어서 찾는 게 빠릅니다.
이 시장의 다른 곳에서는 한 그릇에 3천원인데 여긴 천원인 게
장점입니다. 양은 3천원짜리가 많긴 하지만 여긴 가격이 저렴하죠.
통팥이 들어간 팥죽에 떡을 넣어주는데 많이 달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래는 김영상회에서 산 식품들
라무네 - 일본 갈 때마다 생각했는데 매번 사지 못한 녀석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1700원.
여는 방법은 위의 껍질을 벗기고 나온 뚜껑에서
윗부분만 뜯어내면 볼트같은 모양이 나옵니다.
그걸 병에 올리고 손바닥으로 탁 치면 구슬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뽕 소리가 납니다.
이때 누르고 시간이 좀 지나야 탄산이 빠지니까 기다려주세요.
저는 탁 치고 바로 손을 떼니 탄산이 넘치면서 손에 묻더라고요.
맛은 소다향이 살짝 첨가된 탄산수이며 한국의 사이다처럼 탄산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마실때마다 특이한 게 빨리 마시면 구슬이 입구를 막으면서 못 마시게 하더군요.
천천히 마셔야 구슬이 입구를 막지 않고요. 탄산수 급하게 마시다가 콜록콜록 하지말라는 배려?
곤약 젤리 - 저번에 후쿠오카 갈때에 사오자고 마음 먹었다가 안 샀는데
이걸 부산에서 사게 될줄이야. 여기서 보니까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간식이 많습니다.
주인이 한국인이 선호하는 것만 골라오나 보네요. 1봉지에 2500원.
겉부분에 아이랑 노인은 주의하라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먹어보니 왜 그런 문구를 넣었는지 알겠더라고요.
젤리인데 쫀득합니다. 떡 먹는 느낌이에요.
떡처럼 달라붙는 건 아니지만 쫀득한 것이 독특하네요.
닛신의 수프누들 - 한국의 쇼핑몰에선 105엔짜리인 이걸 3900원이라는 가격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데 여기선 2000원으로 나름 양심적인 가격을 받고 있더라고요.
컵라멘의 종류는 4~5가지로 많지는 않았지만 2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라서 좋았습니다.
닛신의 기츠네 유부 우동도 쇼핑몰에선 4300원인데
여기선 2000원. 부산에서 컵라멘 사실 분은 김영상회에 가세요.
(가격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 여기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고 택배는 많이 사야
해준다고 들었습니다. 워낙 바쁜 곳이라서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