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30일 금요일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한 달 뒤에 문을 닫는 지역 백화점에 매일 가겠다고 선언하는 소녀 

지역 방송국 영상의 한쪽에 매일 야구복을 입고 나오는 소녀가 누군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개그맨 대회에 가고 싶다며 친구와 함께 출전하거나 등 다양한 일을 하는데

이런 경험들은 쉽게 해볼수 있는게 아니기에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지막에 나오는 지역 축제 장면을 보며 저런 곳에 가본지 얼마나 됬지. 라며 예전 생각이 나서 좋았습니다.

각각의 결말이 평범해서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허구적인 이야기들을 좀더 첨가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긴 했지만요.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옥상의 윈드노츠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스틱으로 혼자서 드럼을 연습하던 소녀

관악부 부장이 되었지만 부원 수가 모자라서 고민이 많은 소년


선생님의 엄한 지도에 고민하는 부분과 예전 친구와의 재회를 통해 성장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좋았지만

남주인공의 갈등은 이상해서 이해가 안 가더군요. 잘못을 한건 주위 사람들인데 왜 남주인공이 원망을 받는 걸로 표현한 거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요.


콩쿠르에서 현장감이 느껴질 정도의 연주 묘사와 깔끔한 결말은 괜찮았습니다.

2024년 8월 23일 금요일

교도관의 눈 - 요코야마 히데오


교도관의 눈 - 은퇴할 때까지 형사가 되지 못한 교도관이 집요하게 쫓는 남자와 그를 뒤쫓는 잡지 편집자의 이야기.

자서전 - 갑부의 자서전 대필 의뢰를 받은 사람이 무언가를 깨닫는 내용인데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시시하게 끝나는 느낌이에요.

말버릇 - 가정법원의 조정위원인 주인공이 이혼하고자 하는 여성을 통해 자기 딸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이외에도 여러 단편이 있는데 하나같이 찝찝한 결말이라 더 읽고 싶은 생각은 안 들더군요.

2024년 8월 22일 목요일

기만의 살의


명망 있는 가문의 독살 사건 이야기인데 등장인물 소개가 30페이지까지 나와 초반부터 지루합니다.


사건 발생 42년 후 범인으로 지목받았던 남자와 그 당시 관계자였던 여자가 서로 편지로 대화하는 형식인데

남자는 자신이 무죄이며 여자도 그걸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합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자꾸 딴 데로 새서 여기서도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이 작가의 특징인지 초반부터 일관되게 딴 이야기로 새서 지루하게 만드네요. 등장인물도 자신의 말이 딴 데로 샜다고 말할 정도로요.

인내심과 끈기가 있어야 하는 소설인데 그렇다고 결말의 과실이 달콤하지는 않았습니다.

2024년 8월 21일 수요일

살의가 모이는 밤


폭풍우가 몰아치는 외딴 산장에서 사고이긴 했지만 6명을 연달아 살해한 후 방에 돌아오니 자신의 친구가 죽어있었습니다.

순간 주인공은 친구를 죽인 범인에게 나머지 6명의 죄까지 뒤집어씌울 궁리를 하죠.


시체가 가득한 곳에서 과연 누가 범인인지 추리하기 시작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산장에 모인 인물들의 이상한 점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살인을 한 범인이 추리를 한다는 부분은 괜찮았지만 결말은 별로였습니다. 작가 본인도 후회하는지 후기에 그렇게 적었더라고요.

2024년 8월 16일 금요일

불온한 잠


살인곰 서점의 2층에 사는 백곰 탐정에게는 매번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는데 내용이 이상합니다.


누군가를 찾아주면 의뢰인이 무리한 요구를 추가로 하고, 완료하면 또 그러고. 그 시점에서 거절하면 되지 않나 싶지만

주인공은 굳이 그걸 들어주면서 초능력이라도 있는 건지 순식간에 해결해 버리는데 무리한 요구를 한 의뢰인도 놀라더군요.

그러면서 항상 자신은 불행하다고 말하니 이상했습니다.

2024년 8월 15일 목요일

별을 잇는 손


베스트셀러 작품을 기대하고 있는 손님들을 위해 신간을 준비하고 싶지만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지 않아 걱정이 많은 주인공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형 서점을 그만두고 지역의 조그만 서점에 취직한 후 예전과 달리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기지만

인연 때문인지 과거에 자신이 했던 일들이 좋은 결과로 다가와 일이 잘 풀립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사라져 가는 서점이 많은 시대에 책과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고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는 느낌이 계속 나오는 이야기였어요.

2024년 8월 11일 일요일

라부카를 위한 소나타


저작권 연맹이 대형 음악 교실과의 법정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주인공을 스파이로 잠입시킵니다.

음악 교실에서 시작한 첼로로 인해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왔던 불면증이 치유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작은 연주회에도 참가하게 됩니다.


원작이 그런 건지 번역가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영어 철자를 전혀 쓰지 않습니다. (디브이디, 브이오디)

원래라면 영어로 적어야 할 단어를 발음 나는 대로 억지로 바꿔서 적더라고요.


결말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며 음악적 표현이 뛰어난 소설은 아니었지만 가볍게 읽기에는 괜찮았습니다.

2024년 8월 7일 수요일

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책이 귀중품이 되어버린 세계에서 무료로 책을 빌려주는 사에즈리 도서관

대여기간, 연장, 희망도서, 보존서고 등 익숙한 단어를 보며 일본과 우리나라의 도서관 시스템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통해 작품의 세계관을 알 수 있는데 전기가 부족해서 정전이 자주 일어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있으나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글도 있습니다. 

아마 전쟁으로 인해 여러 가지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고 공공도서관의 책도 사라진 게 아닐까 합니다. (사에즈리는 사립 도서관)


각각의 단편마다 무작정 책을 내놓으라고 하거나 훼손, 훔쳐가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야기를 애매하게 끝내서 뭘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2024년 8월 3일 토요일

끝없는 바닥


같이 일하던 동료가 갑자기 사망하고 그가 하던 일을 맡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이상한 자료가 발견됩니다.

그걸 조사하던 중 수상하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사망하고 누군가에게 습격까지 당하죠.


이 작가의 데뷔작으로 

격투라던가 자동차 액션, 기업 인수 과정의 부정 등. 여러 가지가 압축되어 있으며 여기에 나왔던 것들이 나중에 다른 소설의 토대가 된 거 같습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사건이 전개되어서 볼만한 작품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