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화요일

가짜 영매사


유령을 퇴마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유령을 보고 대화하는 능력을 가졌을 뿐인 영매사인 주인공이 그들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자기를 믿지 못하는 의뢰인에게는 독심술을 쓰는 것처럼 마음을 읽어내기도 하죠.


생각보다 흥미롭게 글을 써서 볼만했습니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하는 유령, 연인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유령, 사고를 당한 후 매일 형제와 만나는 유령, 어떤 저택에 갇혀있는 유령들

마지막은 주인공과 조수에 얽힌 이야기까지 깔끔하게 풀어내서 좋았고요.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픽스


아직 출간되지도 않은 추리 소설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며 작가에게 메일을 보내 지적하는 아귀

총격, 추락, 유괴 등 여러 가지 소설의 사건 속에서 범인으로 몰린 인물이 진범이 아니라는 근거를 조목조목 대며 작가에게 글을 수정하도록 요구합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되었는지는 작품의 소개글에 나와 있는데 이 책의 인세가 대만의 원죄(억울하게 뒤집어쓴 죄)를 시정하도록 요구하는 단체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의도는 좋았으나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역항유괴 - 원샨


금융 회사의 기밀 정보를 납치했다며 10만 달러를 요구하는 납치범

기밀이 공개되는 게 싫다면 자신의 요구대로 행동하라고 하는데 경찰은 범인의 메일이 회사 내부에서 발송된 걸 확인하고 조사를 시작합니다.


사건에 관계된 사람들을 한 곳에 모아 범인 찾기를 하는데 후반부까지 가도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부족해서 지루했습니다.

중국의 추리 소설 상을 받았다기에 끝까지 봤는데 이 책을 읽은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시시한 결말이었습니다.

2024년 4월 22일 월요일

특수청소부


현대에는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홀로 사망하는 고독사도 많은데 그런 집을 청소하는 특수청소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방호복을 입어도 스며드는 부패한 냄새, 파리와 구더기, 바닥까지 파고든 흔적 등 특수 청소 현장을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추리보다는 고독사가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한 거 같네요.


일본에는 유품, 그러니까 고인이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 등을 가족, 친척, 친구들에게까지 나눠주는 가타미와케(形見分け)라는 문화가 있는데

소설에서는 특수청소부가 유품 정리사의 역할을 하며 유품을 통해 고인의 마지막 뜻을 알아내고 그대로 행하려고 합니다.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합창 - 미사키 요스케의 귀환


유치원생들을 잔혹하게 살해하였지만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법의 허점을 노려 빠져나가려는 범죄자


아모 검사는 그런 범죄자를 앞에 두고 심문을 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깨어나니 범죄자는 죽어있고 자신의 손에는 총을 쏜 증거가 남아있습니다.

자신은 결백하지만 검찰은 현직 검사가 얽힌 사건이기에 같은 식구를 감싼다는 오명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모 검사를 유죄로 몰아가죠.


절망에 빠진 그에게 주인공이 나타나 악명 높지만 의뢰인들에게는 최고의 변호사, 수사 능력이 뛰어난 형사, 사체에서 진실을 이끌어내는데 뛰어난 법의학자를 모아 무죄에 대한 증거를 찾아 나섭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 활약하던 인물들이 짧고 굵게 나와 흥미진진했으며 마무리도 좋았습니다.

2024년 4월 14일 일요일

자산홍, 철쭉


길거리에서 보기 흔하지만 예쁜 데다가 색도 다양하고 오래 피어서 봄에 보기 좋은 꽃입니다.
(흰색 - 흰철쭉) (분홍색, 주홍색, 짙은 분홍색 - 자산홍?)

진달래, 철쭉, 산철쭉, 영산홍, 자산홍 등 비슷한 꽃이 많아서 구분하기 어려운 게 단점이지만요.

2024년 4월 12일 금요일

달콤한 벚꽃차


벚꽃차의 원료로도 쓰이는 겹벚꽃입니다. 매년 이 시기에 피기에 지금 가면 보기 좋죠.

보통 벚꽃차 하면 소금에 절이기에 처음 마시면 짠맛에 놀라는데 

찾아보니 설탕으로 만든 달콤한 벚꽃차(あまい桜茶)도 있었습니다!

おぶぶ(obubu)라는 브랜드인데 교토말로 차를 그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만드는 과정을 보니 옛날 방법으로 만든 벚꽃차에서 소금을 빼는 과정을 거치고 건조한 후에 설탕을 뿌리는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베토벤


이번 책도 과거의 이야기로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할 때 도움이 되는 지식을 배운 사법 연수생 시절을 다룹니다.

사법 연수생들은 판사, 검사, 변호사 실습을 받은 후 진로를 결정하게 되는데 주인공은 검사 실습에서 그림책 작가 살인사건을 참관하게 됩니다.


증거가 발견되었지만 피의자는 살인을 부인하는 상황. 

검사는 증거만으로 기소하려 하지만 주인공은 몇 가지 의혹 때문에 추가 조사를 하게 됩니다. 연수생 신분이라 수사권이 없지만 지혜를 발휘하여 무죄에 대한 증거를 찾아 나서죠.


한편 주인공은 연수생 친구의 장난으로 인해 포기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라 피아노 콩쿠르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사법 연수는 포기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음악을 포기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그린 건대 추리는 좀 아쉬웠습니다.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창원 수목원 (2024년 4월 10일)


국화도(키쿠모모)

꽃사과나무

꽃산딸나무

꽃잔디

네군도단풍 엘레간스

대만벚나무(수페르바) - 다른 벚꽃은 피고 있는데 대만벚나무는 벌써 꽃이 다 떨어지고 수술대? 만 남아있더군요.

돌단풍

두송나무


만첩홍도

박태기나무

병아리꽃나무

복사나무-버시컬러 (삼색도화) - 한 나무에서 흰색, 분홍색, 분홍색이랑 흰색이 섞인 꽃 3종류의 꽃이 피는 게 특징입니다.


복사나무 펜둘라

복사나무

부겐빌레아

서부해당

수양벚나무

양벚나무

붉은색이 영산홍, 자주색이 자산홍

청벚꽃

춘추벚나무 아우툼날리스


미로 (가이즈카 향나무)

탱자나무 플라잉드래곤

헬리오트로피움

2024년 4월 10일 수요일

겹벚꽃 (2024년 4월 10일)

창원에서 겹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은 성산패총, 늘푸른전당, 람사르생태공원인데 

늘푸른전당 - 야외공연장 쪽이며 가지가 계단 아래쪽으로 늘어질 정도로 나무에 달린 꽃이 많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9그루 정도인데 한 곳에 몰려있어서 꽃동산 같았어요. 

오른쪽에 대나무숲도 있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갔는데도 한 두 사람이 사진 찍고 꾸준히 사람이 오더군요. 

성산패총이랑 람사르생태공원은 분홍색 겹벚꽃만 있는데 늘푸른전당은 흰색 겹벚꽃도 있습니다. 

분홍색은 70프로, 흰색은 20프로 정도 피었더군요. 같은 장소인데 품종에 따라 피는 시기도 다르네요. 

총 9그루 - 분홍색 7그루, 흰색 2그루

람사르생태공원 - 지도에서는 어린이교통공원 주차장 1로 찍어야 갈 수 있습니다. 

주차장 바로 옆인데 수십 그루일 정도로 나무는 제일 많았지만 어린 나무라 한 그루당 꽃은 적더군요. 심은지 얼마 안 된 거 같았습니다. 

까치가 많아서인지 바닥에 까치 응가가 많았지만 사람이 적어서 느긋하게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사람이 제일 적더군요. 


성산패총 - 국가시설 안에 있는 곳이라 월요일은 휴무일이고 관람시간이 있으니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위의 두 곳과 달리 주차장이 없고 공장 사이에 있어 접근성도 나쁜 편이라 가보진 않았습니다. 나무는 6그루 정도 된다고 하네요. 


성산패총을 가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늘푸른전당이 가장 보기 좋았습니다. 

늘푸른전당에서 겹벚꽃 보고 옆에 수목원에 가면 청벚꽃, 수양벚꽃, 대만벚나무 등등 각종 꽃이 많아서 볼게 많거든요.

2024년 4월 9일 화요일

길상문연화루 - 하


홍염각의 하인인 왕팔십의 집에 여자 옷을 입은 돼지가 목이 매달린 채로 발견됩니다.

이상한 글이 적힌 종이와 나뭇가지, 실종된 사람에 관련된 사건을 주인공이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해결합니다.


이전 사건에서 발견된 종이와 연결되는 사라진 극락탑과 황궁 에피소드는 길고 지루했지만 

과거를 정리하는 마지막 이야기는 주인공이 원하는 삶을 찾아서 행복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024년 4월 3일 수요일

어디선가 베토벤


음악과가 있는 학교이지만 취미로만 즐기던 학생들이 대부분인 곳에 전학 온 주인공

처음에는 사이좋게 지내려던 반 친구들이 자신들의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엄청난 연주에 주인공을 시기하고 멀리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고 학교가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주인공은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위험한 다리를 혼자 건너가게 되고

이후 학생들은 무사히 구조되었지만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살인 사건의 참고인으로 조사받게 됩니다.

피해자는 평소에 주인공을 질투하고 괴롭히던 학생에다가 구조 요청을 하러 가던 길에서 발견되었기에 더욱 의심을 받게 되죠.


이전 시리즈와 달리 추리나 반전보다는 주인공의 과거에 집중한 이야기라 별로였습니다.

2024년 4월 2일 화요일

사소한 변화


소녀를 구하려다 머리에 총을 맞은 주인공은 죽을 뻔했지만 다른 사람의 뇌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통해 살아나게 됩니다.

그러나 좋아했던 그림 그리기가 싫어지고 사랑했던 여자 친구에 대한 감정이 변하는 등 예전과 달라진 자신에 대해 혼란스러워합니다.


평소에 착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사람이 충동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해가니 원래의 자신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바뀌지 않으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점차 누군가에게 지배되는 자신을 보게 되죠.


끝까지 읽어봤지만 반전 없이 예상대로 흘러가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아주 큰 변화를 겪는데 왜 제목을 사소한 변화라고 했을까 싶어서 찾아보니 예전 제목은 변신이었는데 재출간하면서 바꿨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