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2013)는 뤄 독찰이라는 홍콩 경찰이 상부가 주목하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참고인들을 자신의 사부 관전둬가 있는 병원으로 초대합니다.
사부는 현재 간암 말기 상태라 뇌파를 읽어내는 기기를 통해서만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사건 해결 100퍼센트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가진 경찰이기에 상부에서도 이런 심문을 허가해 준 거겠죠.
범인을 찾는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게 기억에 남았고 마지막은 훌륭한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두번째(2003)는 관전둬가 은퇴 후에도 경찰 일을 도와주고 있고 뤄 독찰이 중안조(한국의 강력계?)에 있을 때 홍콩 범죄 조직 간의 다툼에 유명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뤄 독찰과 관전둬가 용의자를 몰아넣는 부분은 흥미진진해서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첫번째는 그럭저럭이었는데 두번째는 정말 재미있네요.
독자가 알 수 있을 정도로 추리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줘서 이해하기 쉬웠고요.
세번째(1997)는 관전둬의 은퇴날에 벌어진 사건으로 뤄 독찰은 아직 독찰이 아니었고 관전둬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이야기였습니다.
시간이 과거로 갈수록 관전둬라는 인물에 대해 깊이 빠지게 되네요.
네번째(1989)는 관전둬가 분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천재적인 사건 해결 능력 외에도 생명을 중시하고 정의로운 모습이 왜 이사람이 대단한지 알게 해줍니다.
제자가 되기 전의 뤄 샤오밍은 살짝 지나쳐가는 수준으로 나오고요.
다섯번째(1977)는 홍콩의 경찰은 부정부패라는게 일상일 정도로 심해서 영국에서 사람을 데려와 조사를 하던중 담당자의 가족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때 관전둬는 납치범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사건 초기부터 세심하게 행동하는게 보통이 아니란걸 보여줍니다.
그리고 뛰어난 능력으로 두 가지 사건을 해결하면서도 경찰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여섯번째(1967)는 홍콩에서 폭동이 일어나던 시기로 겉으로는 노동자들이 정부에 반발하고자 일으킨 거지만 속으로는 중국이 개입한 사건이었던 거 같습니다.
아칠이라는 경찰과 음료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청년이 나오는데 후에 관전둬가 왜 정의로운 사람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읽은 책 중에 재밌다고 생각한 게 한자와 나오키뿐이었는데 거기에 13.67이 추가될 정도로 좋았고 관전둬와 뤄 독찰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