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술에 취한 사람이 홧김에 기물을 파손하고 파출소에 잡혀온 줄 알았는데
그가 예지 했던 폭탄이 터지고 대화를 하면 할수록 단순한 주정뱅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취조에서도 형사의 질문에 준비했다는 듯 거침없이 답변하는 걸 보면 머리가 나쁘진 않은 거 같은데
계속 자신은 자존감이 낮은 멍청한 인물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다른 인물의 연기를 하는 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보 전달도 형사들마다 차별을 둠으로써 심리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멍청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대화 도중에 예지의 조각을 하나씩 던지기에 형사들은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데
자기 자신을 사회에 도움이 안 되는 인간이라며 매우 심하게 비하하기에 듣는 이가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도 만듭니다.
점점 터지는 폭발을 통해 어둡게 변해가는 형사들의 마음도 보여주는데 그게 이 작품의 묘미였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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