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7일 금요일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


호텔에서 근무하는 여주인공이 계절에 맞는 애프터눈 티를 소개해주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벚꽃 애프터눈 티 - 먼저 피는 가와즈 벚나무(カワヅザクラ)와 대만 벚나무(カンヒザクラ), 늦게 피는 겹벚꽃(八重桜)이 정원에 있어 봄철동안 벚꽃을 즐길 수 있는 호텔에서

다즐링과 벚꽃, 벚나무잎이 블렌딩 된 계절 홍차가 함께 제공되는 티타임인데 벚꽃차가 마시고 싶어서라도 방문해보고 싶네요.


그린 애프터눈 티 - 녹색과 상큼한 향이 돋보이는 디저트에 다즐링 세컨드 플러시가 제공되는 티타임입니다.

다즐링의 무스카텔이 흔히 머스캣 향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거봉 포도 껍질을 씹었을 때 나는 떫은맛과 닮았다고 합니다.


아침 식사 이후 저녁식사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고픔을 견디다가 침실에서 혼자 차와 과자를 먹던 게 애프터눈 티의 기원이라는 이야기도 재밌었고요.

프랑스의 잼인 콩피튀르에는 입이 돌아갈 만큼 시큼한 살구나 씁쓸할 정도로 떫은 포도가 어울린다고 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단점을 마주 보며 변화해 나가는 과정을 잘 그려낸 거 같네요.

과자가 등장하는 게 공통점인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이나 [만국과자점 마음 가는 대로]보다는 인물 간의 이야기가 훨씬 더 자연스러워서 좋았습니다.

마지막도 과자로 장식되는데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식감을 가진 행운을 부른다는 스페인의 전통 과자인 폴보른(Polvoron)이란 신기한 과자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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