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별 1
1930년대에 있던 백백교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풀어놓던데 검색해 보니 실존했던 사이비 종교 단체로 교주와 측근이 자신의 신도들을 몇백 명이나 살해한 기록도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신도들이 현재에도 활동한다는 식으로 풀어나갔는데 실제로는 교단 해체 후 88년이 넘었으니 거의 다 사망했을 거라고 합니다.)
현대에서 중등교육까지 받은 인물이 교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장면은 이상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서민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진 이유가 교육을 받지 못해 아는 게 없었던 것도 이유인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나오니까요.)
80년 만에 나타나 낡은 끈을 찾으면서 살인을 저지르는 광신도와 그들을 잡으려는 경찰, 중간에서 한몫 챙기려는 사채업자들이 나오는데
광신도들이 교주의 알리바이를 만들어놓고 살인을 저질러서 경찰들이 고생하고 뒷골목 변호사라고 불리는 고진이 도와주는 형식입니다.
계속 헛발질하는 경찰과 확실치 않은 추리만 들려주는 고진
백백교의 흔적을 뒤쫓아 전국 각지부터 일본에까지 다녀오지만 여전히 살해 수단을 알아내지 못하고
범인이 누구인지는 알지만 확실한 알리바이와 증거가 없기에 범인과 관계된 오래전 사람들이나 고문서를 뒤지는 장면만 나옵니다.
작가가 백백교와 사이비 종교에 대한 고찰을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쓴 글 같았는데 결말도 지루하고 기대가 안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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