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0일 일요일

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 ~역착각의 세계 최강은 모험가가 되고 싶다~


용의 숨결이든 적국의 비밀병기든 패리라는 스킬로 튕겨내는 주인공. 


아무리 이화접목이라고 해도 저렇게 거대한 질량의 공격을 튕겨내는 게 가능한가 싶지만 주인공은 합니다. 

코끼리의 발을 개미가 튕겨내는 수준이죠. 


그런데도 주인공은 자기가 대단한 줄 모르고 사건이 끝나면 평소처럼 수로 청소 같은 잡일만 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걸 보고 저런 청렴한 사람이! 라며 놀라고요.

2023년 7월 29일 토요일

육왕


다비라는 일본식 버선을 만드는 중소기업에서 시대의 변화에 맞게 새 상품을 개발하려고 하는데 딸의 신발을 사러 갔던 상점에서 본 발가락 형태의 파이브핑거스라는 신발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일반 신발에 비해 밑창이 얇아서 지면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무릎에 부담이 적은 미드풋(발볼) 주법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신발이라네요.

버선을 어떻게 러닝슈즈로 만드는지 궁금해서 계속 읽었는데 파산으로 사람을 믿지 못하던 개발자의 마음을 돌리는 과정도 잘 그려내더군요.


어려운 상황은 있지만 희망적 관측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신발 제작에서 가장 어렵다는 밑창 소재가 해결되면서 희망을 가지게 되면 갑피 문제라는 난관이 나타나고 이런 식으로 독자가 계속 흥미를 가지게 만듭니다.


변두리 로켓처럼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저항하면서 이겨내는 내용인데 이 작가만의 특징이 녹아있는 소설이에요.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나고야(名古屋) - 루피시아 (2012-07-30 08:56:00)

메이테츠 백화점 지하 1층에 있습니다. 3층이 
버스 정류장이니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면 보입니다. 

가는 길에 Minton, Royal Antoinette 홍차를 팔던 커피 
전문점도 있었고 꽃집 맞은 편에 루피시아 나고야 점이 있습니다.

Royal Antoinette 는 도자기로 유명한 브랜드 같은데 
홍차도 파네요. Royal Copenhagen 이랑 비슷한 곳인 듯.

계속 구경하다가 오늘의 차라면서 아이스 티를 무료로 주기에 
마셔보고 괜찮다 싶어서 바로 샀습니다. Ripe mango tea 에요.

리필백이 1050엔으로 다른 차에 비하면 비쌌지만, 망고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선 Misso, Anco 를 한정으로 팔고 있는데 
그 조그마한 곳에 직원 3명 정도가 친절하게 웃으면서 응대해주네요.

아노~ 라면서 말을 꺼내면 미소를 띠면서 다가와선 
뭐든지 친절하게 답변해줍니다. 서비스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루피시아의 차를 사고 근처의 식료품 점에 가니 포숑이랑 
딜마도 있고 역시 일본은 아무 데서나 홍차를 파네요.

특이하게도 점원은 짐을 정리하면서 어서 오세요. 라는 말을 반복.

제가 요키소 근처에서 봤던 에이코쿠야 홍차도 몇 가지는 여기서 
파니까 거기까지 가기 귀찮으신 분은 이 상점에서 사도 될 듯.

한쪽에는 한국 브랜드의 보리차도 팔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이번이 처음인데 신기한 게 많았습니다. 고작 10걸음 정도의 
골목도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었으며 사람들이 신호를 잘 지키더군요.

자동차 경적 소리도 없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자동차 경적 소리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어요.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없는 좁은 골목에서는 보행자 우선이었습니다.
건너려고 서 있으면 차가 무조건 서더군요. 한국이었으면 그냥 휙휙 지나가는데.

자동차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어서인지 도로도 왼쪽으로 달립니다.
한국은 운전석이 왼쪽에 앞쪽으로 진행할 때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달리죠.


고속도로에서도 규정 속도를 철저하게 지킵니다. 앞에 차가 
한 대도 없어도 속도를 내지 않아요. 한국이면 액셀을 막 밟아버렸을 텐데.

그래서인지 버스 정류소마다 도착 시각이 거의 정확하게 일치함.


길을 물어볼 때는 대부분 친절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스마트폰으로 
찾아주시는 분도 있고 종이에 지도까지 그려가며 찾아주시는 분도 있고

어떤 할머니는 전철역을 물어보니 내릴 때까지 쳐다봐주시고. 
일본인은 참 친절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어볼 때는 보통 일본어로 해야 알아듣습니다. 역이나 관광지라면 짧은 
영어 정도는 알아듣지만, 대부분의 일본 사람은 영어로 하면 못 알아들어요.

영어를 몰라서 그런 예도 있고 미국식 영어 발음을 못 알아들어서 그런 일도 있습니다.

한국인이 알고 있는 미국식 영어 발음과 일본인이 알고 있는 영어 발음이 다르거든요.
일본에선 영어 발음을 자기네 식으로 바꿔서 일생 생활에 쓰는데 많이 다릅니다. 

다카야마의 옛 거리(飛騨高山の古い町並み) (2012-07-29 19:44:48, 이글루스 백업)


다카야마는 작은 교토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옛 거리를 잘 보존하고 
있는데 한국보다는 유럽, 북미, 남미 쪽의 외국인에게 많이 알려졌습니다.

비도 오지 않았는데 바닥이 저런 건 가게 앞을 지나는 시냇물에서 물을 
퍼올려 길에 뿌려서 그런 겁니다. 하천 관리가 잘 되는지 물이 참 깨끗했어요.


다카야마의 옛 거리는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반 이상이 
노란색 머리의 외국인(포르투갈?, 브라질, 미국 등)이었습니다. 

일본인은 가게 점원과 관광객 조금, 한국인은 저뿐이었던 거 같네요.

길 중간에 사케 셔벗을 팔기에 먹어봤는데 하늘색에 
술맛 나는 시원한 셔벗이었습니다. 가격은 300엔

걷다가 홍차 가게인 줄 알고 들어갔더니 시원한 
아세로라 꿀 음료를 무료로 주던 곳이 있었는데 맛있었어요.

미소를 무료 시음하게 하는 곳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커피인가 싶었지만 
이런 전통 거리에서 그런 걸 팔 리는 없고 마셔보니 미소더라고요. 

노란 머리의 외국인이 살 건지 만지작거리던데 외국에선 
된장국 싫어하지 않나요? 집에서 냄새 밴다고 싫어할 거 같던데.


돌아다니다 보니 일본 전통 쌀과자인 센베이를 굽는 체험도 있던데 
히다노 사토(10분에 300엔)에도 있고 다카야마 거리(10분에 500엔)에도 있습니다.

사람을 태워서 끌고 다니는 인력거도 있었어요. 타고 있으면 
옛 거리를 돌면서 여기는 뭐가 어떻고 라면서 설명을 해줍니다.

다카야마 옛 거리 관광을 끝내고 돌아올 때에 아쉬웠던 건 
그 찻집이 문 닫아서 못 간 거랑 히다규 꼬치를 못 찾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가려 했던 히다규 음식점도 지도를 보고 갔는데 결국 못 찾았어요
일본 3대 쇠고기 중 하나라는데 그걸 못 먹어보다니 아쉽습니다.

제가 고른 곳의 런치 세트 메뉴가 저렴해서 거기로 
정한 거였고 다른 음식점의 히다규는 너무 비싸더라고요.


다카야마高山의 옛 지명이 히다飛騨, 소고기가 규ぎゅう. 해서 히다규에요.
일본인들인 지금도 다카야마를 히다 다카야마로 부릅니다.

백파이프 가기 전에 70엔짜리 간장 당고를 팔던데 
간장 맛이라고 들어서 먹고 싶은 마음은 안 들더군요. 

과일이나 꿀이라면 모를까.

부산 공항, 나고야 공항, 나고야 역 (2012-07-29 19:03:47, 이글루스 백업)


제가 평일에 가서인지 입국, 출국, 입국, 출국 모두 10분도 안 걸렸습니다.

세관 신고서라던가 주는 종이도 영어랑 일본어 섞어서 적었더니 보고 
묻는 말도 없더군요. 특이한 건 일본 입국할 때에 지문이랑 얼굴만 찍는 것이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비행기 타기 2시간 전까지는 공항에 가세요.

일본은 워낙 가까워서인지 이륙하고 샌드위치 먹고 세관 신고랑 
각종 서류 적으니 착륙한다고 합니다. 정말 가까운 곳이에요.


나고야 공항에서는 일단 나고야 역으로 가야 하는데 메이테츠선 
자유석을 타면 850엔입니다. 지정석은 돈을 더 내야 합니다.

850엔짜리가 limited express, 전철 티켓을 넣고 들어가는 곳에서 
왼쪽을 보면 3번 플랫폼이 있는데 4번 칸 이후부터 타시면 됩니다.

1~3번 칸은 지정석 티켓을 산 사람이 타는 곳이라네요.

전광판에 일본어로 표시되고 조금 후에 영어로도 나옵니다. 전광판에 
limited express 가 있는 곳의 오른쪽 끝이 출발 시각이니 확인하고 잘 타세요.


전철을 타고 나고야 역에 가는 길에 보니 주택이 양옆으로 보이던데 시끄럽지 
않나 궁금하더군요. limited express 는 나고야 역까지 35분 정도 걸립니다.

나고야(名古屋) - 마리아쥬 프레르, 포트넘 앤 메이슨 (2012-07-28 12:23:56, 이글루스 백업)


마츠자카야松坂屋 건물이 3개인데 본관 건물 지하 1층에 마리아쥬가 있습니다. 
사진 촬영은 안 돼서 뒤에서 몰래 찍었습니다.

마츠자카야 건물이 남관, 본관, 북관인데 '본관' 지하 1층입니다. 


인터넷에서 본 글에는 북관이라더니 거기 가서 마리아쥬 
어딨느냐고 물어보니까 안내원이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마츠자카야 건물 3개 다 뒤지니 본관에서 나왔습니다.

제가 갔던 다른 홍차 판매장보다 가격이 비싸서 구경만 했습니다.

여름이라서 팸플릿도 여름용 차 위주로 보여주네요.
마츠자카야의 오픈은 10시입니다.

지하 1층에 식품 판매장이 있었는데 쉐무아, 
자넷, 포숑, 마리아쥬 등이 조금씩 있었습니다.

어벤저스의 등신대 인형을 세워놓고 방송국 
촬영을 하던데 일본은 영화를 꽤 늦게 개봉하나 봅니다. 

8월 14~16 선행 상영에 8월 17일 개봉이라니.

제가 본 글에는 라시크lachic 지하에 카렐이 있다고 하던데 없었어요.
1층에 포트넘 앤 메이슨만 있었습니다. 제가 못 본 건지 아니면 구석에 있던 건지.

여기도 사진 촬영은 안 돼서 구경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라시크 오픈은 11시입니다.

왼쪽에 홍차가 있고 가운데에는 시럽과 과일 젤리, 케이크 등. 
오른쪽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자리가 있더군요.

쥬빌리 틴도 있던데 물어보니까 다 판매되고 틴만 장식용으로 놔둔 거였습니다.


그런데 직원 3명 중 1분이 특이하게 한복? 같은 걸 입었어요. 

분명히 기모노는 아니었거든요. 한복이 맞으려나? 전통 복장인데 
일자형으로 된 기모노는 아니었고 좀 더 풍성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진 촬영이 안 돼서 찍지는 못했습니다.

2023년 7월 19일 수요일

えいこく屋 紅茶店(에이코쿠야 고우챠미세) (2012-07-27 14:20:17, 이글루스 백업)


요키소하고 가쿠오잔 닛타이지 보고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홍차 가게인데 

밖에서 300엔이 넘는 홍차를 3개 사면 할인해서 1050엔에 준다고 
적혀 있어서 구경하다가 안에 들어가 봤어요. (밖에 진열된 상품만 할인)

실론은 누와라엘리야, 우바, 딤불라, 칸디 등에

다즐링도 캐슬턴, 터보, 셀림봉, 고팔다라, 오카이티, 
마가렛호프, 바네스벡, 싱겔, 정파나, 싱톤, 아본그루브 등등.

네팔 다즐링? 

이제는 네팔의 홍차를 다즐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네팔 홍차도 있어요.

다른 쪽에는 허브차와 인도의 향신료, 카레도 있습니다.

과일이나 술이 가향된 차도 있었고 공예차, 고정차, 
정산소종. 가게는 조그마한데 차 종류는 정말 많았어요.

가향차 쪽에서는 술 가향이 눈에 띄어서 구경했는데 샹그리아, 
샴페인, 리치 칵테일, 애프리콧 칵테일, 피치 칵테일이 있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게 뭐냐고 물어보니 샴페인 향이 잘 나간다네요.

그렇지만 저는 왠지 샹그리아가 끌려서 그걸 골랐습니다.
과일 가향 중에서는 거봉이 인기 좋다기에 그것도 하나 샀고요.

1개 735엔에 80g 입니다.


연꽃 가향도 있었는데 향을 맡아보니까 좋더군요.
짐을 넣을 곳이 부족하지만 않았다면 더 샀을 거에요.

빙과(氷菓)에 나온 찻집 - 喫茶去 かつて, バグ-パイプ (2012-08-02 21:27:33, 이글루스 백업)


喫茶去 かつて - 빙과 10화에 나온 찻집으로 여기 가서 운남차 주문하고 싶었는데 
문을 닫았더군요. 여기 보고 일본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건데 못 간 것이 참 아쉽네요.

제가 간 날이 수요일이었는데 휴무일이었던 듯?


이름을 몰라서 헤매다가 거리 중간의 관광 안내소에 
가서 사진을 보여주니 그분들도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효우카라고 했더니 아니메~ 이러면서 친절하게 가르쳐주네요.
갔다 온 사람의 말로는 아니메에 나왔던 메뉴는 여기에 없답니다.

バグ-パイプ(백파이프) - 여긴 2화에 나온 찻집으로 
위의 찻집에 못 간 게 아쉬워서 들어가 봤습니다.

가게 곳곳에 효우카 광고지가 붙어 있었고 한쪽에는 오레키와 
치탄다가 앉았던 자리도 있더군요. 아니메에서 본 것보다는 작았습니다.

메뉴에 홍차는 없고 커피뿐이라서 플레인 요구르트를 시켰습니다. 500엔

일본어 못 읽으시면 여주인장에게 잉글리쉬 메뉴 달라고 
하면 줍니다. 레몬이 들어가서인지 더 시큼하고 맛나더군요.

가는 길에는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도 있는데 1시간에 
300엔이었습니다. 빌려서 타는 사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걸어 다녀도 웬만한 관광지는 다 볼 정도로 작은 도시였거든요.

그 외에 빙과에 나왔던 거리도 가봤는데 아니메의 어느 장면인지 
몰라서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이 지역은 아마 오프닝에 나왔던 곳이었나.

다리 밑에 커다란 잉어가 몰려있더군요. 다카야마 옛 거리와 마찬가지로 물은 깨끗한 듯.


일본 인터넷 기사를 보면 빙과로 인한 다카야마의 연간 수익이 21억 엔일 거로 전망했답니다.
역시 애니 사업이 발달한 나라답군요. 저같이 한국에서 찾아가는 사람도 있으려나요?

2023년 7월 14일 금요일

하야부사 소방단


창작 생활에 지쳐 아버지가 남겨주신 시골집으로 이사 온 주인공. 

그를 기다렸다는 듯이 소방단 가입을 권유하는 마을 사람들. 이윽고 방화사건이 일어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산속 깊숙이 있던 강가를 헤매는 장면에선 주위가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주인공이 보던 풍경들은 사진처럼 머릿속에 선명하게 기록되는 거 같았습니다.


작가가 시골에 머물며 겪은듯한 형식으로 서술되었고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장치들이 사이사이에 있어 계속 흥미진진했습니다.

소방단에 관한 생소한 소재들도 나오지만, 묘사를 잘해줘서인지 읽다 보면 이해가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