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7일 금요일

경복궁 (Gyeongbokgung)

야간 관람이 된다는 글을 보고 가봤는데 아뿔싸!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한 사람만 입장 가능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주위에 저 같은 사람이 많더군요.

야간관람이 되지만 예매 안 해도 되는 고궁은 덕수궁과 창경궁일 겁니다.
다음날 오전에 가니 입장이 가능했는데(3000원) 궁은 덕수궁에서 많이 봐서 별로였고 뒤쪽으로 가니 정원이 있던데 폭염인데도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중간에는 식용 가능한 음수대도 있었고 한복 입고 관람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날씨가 30도를 넘었는데도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끝부분에는 민속 박물관이 있었는데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물건이라도 눈으로 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이걸 보니까 한자를 잘 쓰네 라는 생각이.. (저는 한자 수업을 받긴 했어도 저렇게 쓰기 어렵더라고요.)
인상 깊었던 건 조선 시대 식사량인데 반찬보다 밥의 양이 어마어마하네요. 현재 성인의 5배 이상이었습니다. 반찬도 짠 밴댕이에 상추뿐이었고요.
여기까지가 8월에 방문했던 후기이고 12월에 가니 이런 식으로 복식도 바뀌더군요. 박물관 안의 문화재도 겨울에 맞게 바뀌어 있고요. 계절마다 가도 볼 게 많을 거 같습니다.

북촌한옥마을

처음부터 이야기하자면 볼 거 별로 없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처음 보는 건물 양식을 즐긴다는 의미는 있겠지만 길이가 매우 짧은 관광지라 한국인에겐 매력이 없을 거예요.
거기다가 조용히 하라는 글자의 노란색 옷 입은 분들이 계속 서 있는데 중국인 빼고는 다 소곤거리더군요.
중간에 있던 상점에서 팔던 과자인데 검색하니 인터넷에서도 파네요. 타래과자라는 건데 제가 아는 그게 맞는다면 딱딱한 식감의 과자에요.

G게스트하우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1박 묵었는데 위치는 이태원 역에서 가깝습니다. 낮에는 이런 형태의 건물을 찾으면 되고 밤에는 G라는 글자가 멀리서도 보이니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들어갈 때 예약 확인하고 키 보증금 만원을 냅니다. 라커룸과 출입문, 방문키 3종인데 나갈 때 반납 안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 듯. 나갈 때 키를 내면 보증금도 돌려줍니다.


방에 들어가는 방법은 직원이 안내해주며 침대 위에는 수건 2개가 있고 욕실은 좁지만 깨끗하고 따뜻한 물 빵빵하게 나옵니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아침 시간대엔 약하게 나오지만요.

바닥도 난방인지 따뜻해서 겨울인데도 잘 잤습니다. 짐은 라카룸에 보관하면 되니 보안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아침엔 빵이랑 잼, 우유랑 시리얼, 계란을 프라이팬에 구워 먹게 준비해줍니다. 8시부터인데 일찍 가거나 늦게 가야 사람들 피해서 느긋하게 식사 가능합니다.

저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도미토리룸이라서 저렴한 데다가 조식 무료 제공에 수건까지 주고요.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핸드폰 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도 침대 옆에 있습니다.

도미토리에서 잘 때는 아래층에 자야 전등 불빛을 피해서 자기 좋더군요.

알디프 창신점

몇 개월간 병원 다니느라 자체적으로 카페인을 금하고 있었는데 이곳 근처에 왔다가 생각이 나서 방문해봤습니다.

1호점 같은 예약 형태의 티바는 없고 알디프에서 파는 차와 음료만 판매합니다.
스파클 샹들리에 - 탄산감은 미약하고 레몬이랑 홍차 향에 새콤달콤한 맛입니다. 다른 분이 많이 달다고 해서 덜 달게 주문했는데도 달았어요.
차는 주문한 다음에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마셨는데 이런 형태의 난로도 있어서 그렇게 춥진 않았습니다.
가실 분은 지도 보고 가다가 이런 건물이 보이면 1층 문을 열고 3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위의 하얀색 건물에 창신 아지트라고 쓰여있습니다.

1층에 아무런 간판이 없어서 여기 맞는지 몇 번이나 확인하다가 들어갈 정도였어요.

턱관절 MRI 촬영

턱관절은 일반 대학병원에선 찍어도 나중에 다시 찍어오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턱관절 MRI를 전문으로 찍는 곳에 가셔야 합니다.

청춘치과나 서울대 구강내과와 연결된 혜화영상의학과
MRI 촬영 비용 : 45만원
촬영장비 : 미국 GE사의 3.0T

(이곳은 1.5T도 있지만, 턱관절은 3.0T으로 찍습니다. 참고로 2019년 12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MRI 장비가 3.0T 에요.)


나우미 구강외과와 연결된 휴먼영상의학과
MRI 촬영 비용 : 42만원
촬영장비 : 미국 GE사의 1.5T


신촌 세브란스 대학병원에 있는 MRI

국내에 있는 MRI 중 치과 전용은 여기 뿐일 거에요.
MRI 촬영비용 : 55만원


혜화영상의학과 촬영 후기

총 25분 촬영에 20분은 입 닫고, 5분은 입에 뭐 끼우고 턱 크게 벌리고 찍습니다.

촬영 중에 침 삼키지 말라고 하며 중간중간에 침 삼키는 시간은 줍니다만, 저는 mri의 시끄러운 소리에 놀라서 몇 번 삼키느라 제대로 찍혔는지 끝나고 물어보니 잘 찍혔다고 합니다. 환자가 침 삼키는 거 포함해서 MRI 기계가 알아서 촬영하겠죠?

큰 귀마개 껴도 소리가 엄청나게 크니 놀라지 마세요. 그리고 금니 있다고 괜찮냐고 물으니 틀니만 아니면 괜찮다고 하십니다.

촬영 후에 CD만 받아 가실 거면 금방 나오고. 판독까지 해달라고하면 1시간 30분 기다리라던데 저는 한 40분 기다리니 판독까지 해주더라고요. 원장님이 구강내과의가 아니라서 그냥 디스크가 괜찮다. 이 정도로 간단하게만 알려줍니다.

나우미 구강외과 후기 (턱관절)

턱관절 김형곤 교수님으로 진료를 봤고. 구강외과 쪽 선생님입니다.

처음에 증상을 간단하게 묻고 교수님이 테스트한다면서 귀 부분을 엄청 세게 누르는데 와.. 진짜 아프더군요. 구강내과에선 안 하던 테스트였습니다.


저는 MRI 촬영 CD를 제출했는데 왼쪽에선 가끔 소리 나고 주로 통증은 오른쪽입니다.

촉진은 오른쪽 귀 부근에서 아픕니다. 디스크 부분이 헐어있거나 부어있다네요. 그리고 비대칭이 약간 있고요.
MRI 판독
(사진에서 아래쪽이 왼쪽, 위쪽이 오른쪽 턱)

왼쪽 다문 상태 - 디스크가 살짝 빠진 상태. 심한 사람이 5라면 저는 1이라서 괜찮다.

왼쪽에서 소리 나는 건 디스크가 살짝 빠져서 그런 거 같은데 과두 공간(간격이)이 넓어서 고통을 못 느끼는 거 같다.

왼쪽 입을 벌린 상태 - 디스크 정상


오른쪽 다문 상태 - 디스크 살짝 빠진 상태. 왼쪽보단 조금 더 빠지긴 했으나 정상으로 본다.

과두 공간(간격이)도 넓은데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이갈이 때문에 밤에 그쪽으로 압력이 많이 가해져서 그럴 거라고 추측한다. 이갈이로 헐어있거나 부은 상태.

그러니 그쪽을 편하게 하기 위해  부드러운 음식만 먹고 아래턱을 약간 내밀어서 위아래 앞니가 맞물리게 한 후에 입을 벌리는 훈련을 자주 해라. 이건 구강내과에서 못 들어본 이야기였습니다. 구강내과에선 666운동이나 턱을 편안하게만 하라던데 말이죠.

오른쪽 입을 벌린 상태 - 디스크 정상


처방 - 약 처방 후 1달 뒤에도 효과가 없으면 스플린트. 이때 근이완제 먹어도 효과 없다고 말씀드리니 바로 스플린트 하자.

가격은 75만원이며 예약금 20만원은 환불이 안된다. 이정도였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대로 교수님은 환자 말 거의 안 들으십니다. 교수님이 세브란스 출신인데도 제가 세브란스 이야기 하니 다른 병원 이야기하지 말라네요.

그리고 엑스레이랑 MRI 결과로만 이야기합니다. 환자가 이야기할 틈은 거의 없으니 예. 예라고 답만 하다가 끝납니다. 이게 환자들이 무섭게 느끼는 이유인 거 같아요. ㅎㅎ

질문이라도 몇 가지 하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디스크가 살짝 빠진 상태에선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겠죠?

2019년 12월 23일 월요일

턱관절의 구강외과, 구강내과

이 글을 읽기에 앞서 치료는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기에 이런 정보가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읽어주세요. 치료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에 진행해야 합니다.

턱관절로 가는 곳은 구강내과와 구강외과인데 서울에선 둘 다 턱을 잘 보나 지방에선 보통 구강내과가 턱관절 전문입니다. 지방의 구강외과에선 턱을 잘 안보더라고요.


구강내과 - 물리치료, 약물요법, 보톡스, 스플린트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합니다. 구강내과 교수님 중에는 MRI 진단을 하시는 분도 있긴 하나 보통은 잘 하지 않습니다.

구강(악안면)외과 - 수술이 전문인 외과로 MRI를 보며 진단을 내립니다. 마찬가지로 스플린트 치료를 하나 가끔 수술을 권하는 경우도 있는 거 같습니다.


MRI 촬영은 가격이 비싸기에 진료 후에 의사가 찍으라고 하면 하시면 됩니다.
(아래 내용은 2019년 12월 기준이며 가격이나 내용 등이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반드시 전화로 문의하세요.)

청춘치과나 서울대에서 추천해주는 혜화영상의학과 - 턱관절 MRI 45만원

나우미 치과와 연결된 휴먼영상의학과 - 턱관절 MRI 47만원

(휴먼영상의학과와 연결된 휴먼영상의학과가 아닌 이상 보통은 판독비를 따로 받습니다.)

CT는 뼈를 보고, MRI는 인대나 근육, 디스크 같은 연조직을 보는 거라 둘 다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신촌 세브란스 치과대병원은 치과 전용 mri가 있고, 가격은 55만원이었습니다.)


턱관절은 완치가 되는 것도 아니고 관리하는 것이며 의사가 본다고 해서 단번에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턱관절 문제로 나아지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스플린트는 보조적으로, 환자 본인이 온찜질과 운동요법을 꾸준히 해서 나아졌다고 합니다. 턱관절 문제의 원인이 자세 불균형인 경우가 많기에 운동요법으로 효과를 보는 분이 많다고 하네요.

다만 운동요법은 장기적으로 봐야 하며 단기적인 고통은 온찜질이 최고입니다. 저는 집에서 하는 온찜질 만으로도 많은 효과를 봤습니다.


서울에선 서울대가 구강내과, 신촌세브란스가 구강내과, 강남세브란스가 구강외과, 나우미 치과가 구강외과, 청춘치과가 구강내과로 유명한 거 같습니다.

저는 지방 구강내과 - 부산 구강내과 - 서울 구강내과로 옮겨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방 대학병원 다니다가 결국은 서울로 옮겨가서 치료하시더라고요.

아무리 멀어도 치료하려면 서울을 추천합니다.

신촌 세브란스 구강내과 내원기

10월쯤에 구강내과 교수님을 예약하고 12월 말에 방문했습니다. (대학병원이라 예약 대기도 오래 걸려요.)

접수 전에 설문조사 같은 거 몇장 적어야 하니 예약 시간 전에 방문해야 합니다. 처음 진료비를 결제하고 예약 시간이 되면 치위생사가 하는 질문에 대답하며 테스트를 여러가지 해보는 아래턱을 내밀라던지. 아래턱을 좌우로 움직여본다던지. 목이나 어깨가 아픈 부위를 눌러본다던지.

저는 이전에 다녔던 치과의 기록들도 설명하느라 30분 걸렸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또 대기시간 20분.

그리고 교수님의 설명 20분. 친절하시긴 한데 제 상태에 대해서 뭐라고 집어주진 않으셨습니다. 결론은 mri 찍어봐라는 건데

진료 후에 ct랑 mri.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하라는데 ct는 다음에 올때 찍으면 안되냐고 하니 결과가 일주일 후에 나온다며 오늘 찍어야 된다고 하시더군요. (개인병원은 ct 찍자마자 결과 나오는데 왜 여긴..)

그리고 mri는 생각해보고 나중에 전화로 예약하면 안되냐고 물으니 전화로는 안되고 반드시 본인이 내원해서 사인해야 하기에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 그래서 결국 안했습니다.

약도 크게 아픈건 아니라서 안 받고 물리치료만 받다가 왔습니다.


혈액검사에 각종검사까지 하고 치과 전용 mri까지 있는 거 보면 역시 대학병원이라 체계적이란 생각이 들지만 단점이 대기시간이 너무 깁니다.

뭐 하나 하고 대기시간 10~20분. 진료 보고 또 대기 시간. 최종 진료비 결제하기 전에 또 대기..(진료비는 2번 내더라고요. 저는 엑스레이 검사에 물리치료만 했는데 5만원 정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