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6일 수요일

스프링 - 온다 리쿠


이 작가의 <꿀벌과 천둥>을 통해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주회도 가보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스프링>으로 무용이라는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하네요.


초중반은 친구들과 친척의 눈으로 본 주인공 하루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천수관음을 그린 카논이라는 춤은 열 명의 무용수들이 그러데이션(Gradation)으로 서로 다른 색상의 옷을 입고 몸을 움직이기에 보는 눈이 즐거워질 거 같았습니다.


교향곡을 듣고 길거리에서 훌륭한 안무를 짜내는 걸 보고 있는 기쁨과 이런 재능에 대한 질투가 공존하는 부분도 좋았고요.

앞뒤로 얼굴이 있는 신이라는 야누스라는 곡에 맞춰 친구이자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인 준과 하루가 등을 맞대고 춤을 추는 장면은 실제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볼레로라는 곡에서는 오케스트라 단원과 같은 수의 무용수만 무대에 오르는데 

악보에 따라 바이올린, 피콜로, 첼레스타가 연주되면 그 악기에 해당하는 무용수만 춤을 추며 금관 악기가 나올 때는 힘차게 춤을 추는 무용수들이 나오는 형식으로

오케스트라의 악기와 무용수를 동기화시킨 장면은 꼭 보고 싶어 지더군요.


어쌔신이라는 공연에서는 절대신을 섬기는 고대의 종교가 커지면서 여러 종파로 분열되고 거기에 따라 생겨난 중앙과 분파의 대립

수적 싸움에서 불리한 분파가 선택한 건 적의 수뇌부만 암살하는 방법으로 흑막이 마약과 쾌락을 통해 암살자들을 통제하는 것처럼 표현합니다.

(이 책에서는 마약에 빠진 암살자로 표현하였으나 14세기 이후에 정해진 이미지이고 실제로는 인내심이 강한 전문 암살자라고 합니다.)


유려한 문체로 여러 번 읽게 만드는 건 좋았지만 <꿀벌과 천둥>만큼 재밌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