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1일 목요일

경남도립미술관 -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탄하무(Tanhamu : 몸, 시간, 리듬의 연속체)

도립미술관 3층의 《테라폴리스를 찾아서》라는 곳에 있던 영상 전시물이었는데



어두운 곳의 입구 왼쪽에 있는 버섯녀의 춤이 몽환적이었고 

<미누이 헤야 : 센소탈릭 나선의 춤>

오른쪽의 커다란 스크린에서는 버섯과 얼굴이 결합된 영상이 충격적이었습니다. 

<황선정 - 탄하무(Tanhamu : 몸, 시간, 리듬의 연속체>




AI 음성에 뭔가가 자라나는 영상이 많았고

알프레스코 디너에 초대받는다, 우리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라는 대사가 나오며


탄하무춤과 탄하무종이란 단어가 계속 나옵니다.

AI와 균사체가 비슷하다는 건지, 도지코인의 강아지도 잠깐 나오고, 기괴하지만 계속 보게 만듭니다.

2025년 7월 27일 일요일

GS편의점 도시락 - 철판볶음정식



철판볶음국수는 겉모습만 보고 야키소바를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느끼하고 달고 약간 매콤합니다. 

밥에는 계란 쪼가리가 아주 조금 섞여있었고 너비아니는 냉동식품맛. 돈가스는 생각보다 두꺼웠습니다. 


일본 야키소바 생각하고 고르면 실망할 수 있으며 직접 조리해서 먹는 입장에서는 3900원이라는 가격이 가성비 있지도 않았습니다.

가족의 탄생


자동차 사고를 당해 사망한 사람과 유산이 얽힌 의뢰를 받은 진구

의뢰 내용은 처제 2명이 유산 상속을 못하게 해 달라는 거였는데 막상 그 집에 가보니 상대 쪽에서는 고진이라는 뒤쪽에서 유명한 변호사를 고용했고 진구도 아는 사람이었죠.


서로의 목적이 반대되기에 대립하나 싶었지만 조사를 할 때는 서로 협력합니다.

나중에는 생각지도 못한 외부의 인물이 추가되고 지저분한 진실이 드러나는데


법적으로 상속분이 정해져 있기에 그대로 나누면 될 거 같지만 어떻게든 상대방이 상속 못하게 해서 그만큼의 돈을 뺏어오려고 난리 치는 가족 속에서 진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법에 의한 가족의 몰락과 탄생을 보여주는데 괜찮은 이야기였습니다.

유리의 성벽


억울하게 누명을 쓴 아버지로 인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주인공

전학생의 조언에 따라 진범을 잡으려고 조사하는 순간 검은 옷의 남자들이 집까지 찾아옵니다.


급하게 사건의 증거물인 아버지의 노트북을 들고 도망치지만 어떻게 찾아내는지 계속 추적해 와서 협박합니다.

이후 결말까지 빠르게 달려가지만 어느 정도 예상되는 이야기에 흥미로운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2025년 7월 24일 목요일

하늘을 건너는 교실


글을 읽기 어려운 난독증 때문에 학교를 중퇴했다가 일을 하면서 야간 학교를 다니는 다케토

야간 학교의 선생님이 난독증이라도 읽을 수 있는 폰트를 알려줘서 자기는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주간 학교의 선생님들이나 부모님은 저런 폰트가 있다는 걸 알아보지 않은 걸까요?)


경제적인 문제나 병으로 인해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친구들이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선생님을 통해 과학부에 모여 나중에는 전국 발표까지 하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야간 학교 학생들이 얽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사건을 일으키는 게 억지스러웠으며 

예상 가능한 결말이어도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2025년 7월 23일 수요일

일본 현지 반찬 대백과


짭짤한 밥반찬을 소개하는데 일본 여러 현지의 식품이 나오기에 처음 보는 것도 많습니다.

곰치 튀김(うつぼ揚煮) - 무서운 얼굴의 생선인 곰치를 튀긴 뒤에 졸여서 만드는데 만드는데 술안주로 먹거나 오차즈케에 올려 먹는다고 합니다.


땅벌 유충 조림(蜂の子花九曜煮) - 산속 땅벌 유충을 선별해서 간장과 설탕으로 조린 건데 자양강장제로 먹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누에나방의 유충인 번데기를 아직도 먹고 있으니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메뚜기 통조림(いなご甘露煮) - 한국도 예전에 메뚜기를 먹긴 했지만 지금은 먹지 않는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권에서는 아직도 많이 먹고 있다고 합니다.

벼가 있는 논에 흔히 있고 아이들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편입니다.

이나카아라레(田舎あられ) - 쌀과자로 시골에서 농작업 중간에 오차즈케 위에 뿌려먹던 걸 요즘에는 시리얼처럼 우유와 설탕을 부어서 먹는다고도 합니다.

카도야의 야키소바(角屋のやきそば) - 1956년 훗카이도 탄광 노동자들이 더러운 손으로도 먹을 수 있게 개발한 봉지 야키소바. 

젓가락을 쓰면 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식용국화(食用菊) - 노란색과 보라색의 국화를 반찬으로 먹는 건데 한국에서는 보통 차로 마시는 걸 일본에서는 밥이랑 같이 먹나 보네요.

오후쿠로아와세미소(おふくろあわせ) - 1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훈도킨 간장의 미소로 보리와 쌀을 섞었고 단맛이 강하다고 합니다.

한국 된장 하면 짠맛이 먼저 생각나는데 일본의 미소는 특이하게도 단맛이 나서 처음에는 이게 된장국이 맞나 싶었죠.

소노만마스모노(そのまんま酢のもの) - 1582년 창업해서 4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업체에서 만든 식초

440년 이상 한 업체가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니 대단하네요.

쿠시카츠소스(串かつソース) - 오사카에서는 꼬치튀김을 소스에 두 번 찍어먹는 게 금지인데 이걸 사면 여러 번 찍어먹어도 된다네요.

두 번 찍어먹기 금지인 이유는 

소스를 찍을 때 튀김에서 배어 나오는 기름이 소스에 배어 들면서 깊은 맛을 내기 때문에 이걸 재사용하는데 두 번 찍으면 입에 댄 튀김을 다시 소스에 담구는 거기에 위생적으로 안 좋아서 직원이 말린다고 합니다.

알배기곤약(子持ちこんにゃく) - 곤약 제품을 개발하던 회사에서 곤약과 빙어알을 조합하여 만든 상품

한국에서는 한천이나 젤리가 주류였는데 일본에서 파는 곤약 젤리가 한국에도 유행하면서 곤약 상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붉은곤약(赤こんにゃく) - 시가현 오미하치만시에서는 400년 이상 곤약이 붉은색이었고 이 지역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가서야 회색 곤약을 처음 봤다고 합니다.

삼이산화철 때문에 붉은색을 낸다고 하네요.

붉은순무절임(赤かぶ漬け) - 다카야마시와 히다 지역을 중심으로 먹는 붉은 순무 절임

한국에서는 무를 이용한 김치는 많아도 순무는 잘 안 보이더라고요.

자코덴푸라(じゃこ天ぷら) - 뼈째 만든 어묵. 한국에서는 어묵 만들 때에 뼈를 넣지 않으며 예전에는 넣었다고도 하던데 일본에는 아직 남아있네요.

핑크어묵포(けずりかまぼこ) - 1903년에 나온 핑크 어묵을 얇게 포를 뜬 건데 1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다고 합니다.

김 조림(のり佃煮) - 김을 양념에 절여서 만든 건데 일본에선 꽤 인기가 있는 반찬입니다.

차죽(茶粥) - 나라현에서 아침 식사로 자주 먹는 차죽으로 나라현 사투리로 おかいさん(오카이산)이라고 부르는 거 같습니다. 

땅콩미소(ピーナッツみそ) - 땅콩미소라기에 땅콩 맛이 나는 된장국을 상상했는데 그냥 땅콩에 미소를 조금 넣은 거였네요.

그래도 맛있을 거 같습니다.

2025년 7월 20일 일요일

정신자살


길영인은 아내의 가출 이후 자살을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정신자살이라는 연구소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갑니다.

연구소의 설명을 들은 길영인은 기억 삭제를 생각했지만 오히려 아내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고 그녀의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아내와 관련된 인물들이 살해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경찰은 그의 주위에서 자꾸 시체가 발견되어 그를 용의자로 생각하고 체포하려 하지만 끈질긴 추격에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이 작가의 소설 중에 고진이 주인공인 작품들은 알리바이에만 집착했는데 이번은 그게 아닌 거 같아 기대했더니

후반부의 풀이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데다가 재미가 없었습니다.

2025년 7월 16일 수요일

스프링 - 온다 리쿠


이 작가의 <꿀벌과 천둥>을 통해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주회도 가보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스프링>으로 무용이라는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하네요.


초중반은 친구들과 친척의 눈으로 본 주인공 하루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천수관음을 그린 카논이라는 춤은 열 명의 무용수들이 그러데이션(Gradation)으로 서로 다른 색상의 옷을 입고 몸을 움직이기에 보는 눈이 즐거워질 거 같았습니다.


교향곡을 듣고 길거리에서 훌륭한 안무를 짜내는 걸 보고 있는 기쁨과 이런 재능에 대한 질투가 공존하는 부분도 좋았고요.

앞뒤로 얼굴이 있는 신이라는 야누스라는 곡에 맞춰 친구이자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인 준과 하루가 등을 맞대고 춤을 추는 장면은 실제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볼레로라는 곡에서는 오케스트라 단원과 같은 수의 무용수만 무대에 오르는데 

악보에 따라 바이올린, 피콜로, 첼레스타가 연주되면 그 악기에 해당하는 무용수만 춤을 추며 금관 악기가 나올 때는 힘차게 춤을 추는 무용수들이 나오는 형식으로

오케스트라의 악기와 무용수를 동기화시킨 장면은 꼭 보고 싶어 지더군요.


어쌔신이라는 공연에서는 절대신을 섬기는 고대의 종교가 커지면서 여러 종파로 분열되고 거기에 따라 생겨난 중앙과 분파의 대립

수적 싸움에서 불리한 분파가 선택한 건 적의 수뇌부만 암살하는 방법으로 흑막이 마약과 쾌락을 통해 암살자들을 통제하는 것처럼 표현합니다.

(이 책에서는 마약에 빠진 암살자로 표현하였으나 14세기 이후에 정해진 이미지이고 실제로는 인내심이 강한 전문 암살자라고 합니다.)


유려한 문체로 여러 번 읽게 만드는 건 좋았지만 <꿀벌과 천둥>만큼 재밌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2025년 7월 13일 일요일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흑사회 출신의 잔인한 성격을 지닌 푸린이 큰돈을 빌려주고도 이자를 탕감해 주는 우에오로 조

여러 분야의 지식을 지녔고 탐정으로서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금전감각이 나빠 돈을 여기저기 빌리고 안 갚는 성격으로 나옵니다.


그런 탐정에게 10년 전 사이비 종교 살인사건의 생존자가 진실을 알려달라며 찾아옵니다.

이후 의뢰인에게 자신이 생각한 진상을 보고서를 첨부하여 설명해주려 할 때 전직 검찰이라는 할아버지가 나타나 방해하면서 서로의 추리 대결을 펼치자고 합니다.


어찌어찌 전직 검찰 할아버지를 넘기니 이번에는 푸린의 친구라는 흑사회 여자가 나타나 보고서를 훔쳐가고 이걸 갖고 싶으면 특정 장소에 오라고 합니다.

(보고서 내용은 탐정의 머릿속에 있으니 의뢰인에게 바로 말하면 되지 않나요? 왜 위험하면서도 말도 안 되는 대결을 계속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는 러시아의 특수요원이 보호하는 인물까지 등장합니다.

이게 그 정도의 비밀은 아닌 거 같은데 왜 저런 인물들이 나와서 보고서를 훔치고 탐정과 추리 대결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025년 7월 7일 월요일

한밤중의 마리오네트


한밤중의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

의사인 주인공이 살려내지만 같이 온 날카로운 인상의 형사는 그가 연쇄살인마라고 합니다.

자신의 약혼자를 죽인 연쇄살인마라는 소식에 한때는 죽이려고도 했지만 정신이 든 그는 자신이 살인범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살인범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그에 빠져드는 인물, 그걸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인물 등의 이야기가 중심인데

추리보다는 살인범의 치명적인 매력 이야기에만 집중해서 흥미를 잃었습니다.

2025년 7월 6일 일요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유튜브에서 잠깐 보고 흥미가 생겨서 본편도 봤는데 

미국 특유의 과장된 표정은 있으나 마약이나 총 같은 미국 문화가 나오지 않아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노래를 좋게 평가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저는 스토리가 더 좋았습니다. 

권선징악을 따르는 왕도물이지만 현대의 옷을 잘 입혀서 트렌드도 잘 따라가고 있고요.

동원 노슈가 저스트 황도


홈플러스에서 2개에 2990원 하기에 샀는데 성분을 보니 설탕이 없네요.

감미료로 수크랄로스가 들어갔고 과일에 들어있는 기본 당 때문에 성분표에는 당류 3%라고 되어있긴 하지만 설탕은 없습니다.


드디어 통조림도 설탕이 안 들어가는 제품이 나왔네요. 보존기간은 2년으로 다른 과일 통조림이랑 비슷한 거 같습니다.

설탕이 음식의 유통기한을 늘려주긴 하지만 요즘은 통조림 기술이 뛰어나서 설탕 넣은 거랑 안 넣은 거랑 차이가 없는가 봅니다.


종류는 황도랑 황도 슬라이스 2가지입니다.

뚜껑을 열고 안의 국물을 먹어봤는데 제로 사이다랑 맛이 비슷합니다. 황도는 우리가 익히 아는 통조림 속의 물렁물렁한 식감이고요.

설탕의 끈적한 단맛이 아닌 건 좋았지만 통조림 특유의 물렁물렁한 과일 식감은 별로네요. 요즘은 제철 과일도 택배로 금방 오는 세상이니까요.

2025년 7월 3일 목요일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여인과 남성이 살해된 채로 발견되고 경찰은 처음에 같이 사망한 스토커를 의심하다가 나중에 경비원이 범인인 거 같아서 기소합니다만 증거 부족으로 풀려납니다.

이후 다시 여인의 남자친구가 용의자로 떠오르지만 알리바이가 완벽한 상태입니다.


이 작가의 소설 공통점이 알리바이 트릭인 거 같습니다. 이야기 진행 방식이 거의 같더라고요.

초반부터 범인을 알려주지만 완벽한 알리바이로 빠져나가고 

변호사인 고진이 가설을 제시, 이유현 경찰이 조사를 통해 그걸 깨뜨리면 또 다른 알리바이가 나오고 계속 그런 게 반복됩니다.

2025년 7월 1일 화요일

어둠의 변호사 붉은집 살인사건 - 도진기


난해한 의뢰를 좋아하는 변호사 고진은 방문한 저택에서 상속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하자 흥미를 잃을뻔했지만 

한 주택에 두 세대가 같이 살고 있는 특이한 환경, 세대를 걸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의뢰인의 가족이 미인이라는 이유로 의뢰를 맡게 됩니다.


인연이 있는 강력계 형사 이유진과 함께 조사를 하는데 정황상 내부인의 소행이지만 증거가 부족해 막다른 길에 부딪히고 다른 의뢰를 처리하는 사이 또 살인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의심이 가는 가족들은 각자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죠. 


알리바이에 대한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선대의 기록까지 뒤지면서 해결하는데서 느꼈지만 이 작가는 알리바이 트릭에 집착하는 거 같았습니다.

후반부의 알리바이를 푸는 부분은 좀 지루했고 고진이라는 변호사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