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8일 월요일

팔란티어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3권


친구가 소개해준 심리학자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되는 원철

원철이라면 쉽게 알 수 있을만한 진실도 보로미어는 결코 못 알아차리는 걸 보면 역시 다른 세상을 보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과는 너무나 반대되는 보로미어지만 그의 죽음으로 원철은 엄청난 상실감을 느끼고 그를 다른 세계의 자신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팔란티어의 관계와 오래 지내왔지만 돈 때문에 자신을 배신하는 현실의 관계로 인해 원철은 혼란에 빠지게 되죠.


그리고 경찰인 욱의 실험으로 수사의 단서를 찾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이 안고 있던 정신적 문제의 해결 방법까지 찾으면서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해 준 여인을 찾으러 다시 팔란티어로 가게 됩니다. 


이후 현실에서 여러 일이 일어나게 되고 원철에 의해 끝맺음을 맺게 되는데

국민들이 원하는 통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가능하다는 설정은 그 당시 햇볕정책으로 북한과 교류하면서 노벨평화상까지 받던 시기라 이해가 갑니다만

권력을 위해서라면 살인이든 뭐든 가능하다는 건 이상하더군요. 이 책이 출간된 1999년은 비폭력적이고 민주적인 선거만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첫 정부였기에 이게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들어서요.


게임 부분은 재밌었고 출간 당시(1999년)를 생각하면 획기적이었지만 현실 부분은 초반부터 전개가 예상이 되는 데다가 별로 흥미도 안 생겨서 아쉬웠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