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5일 화요일

피어클리벤의 금화 6


미스미르드의 육왕을 위해 눈 폭풍과 마수들로 전장을 지배하는 육제주 서리심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난 망자들을 지휘하는 류그라의 시야프리테와 펠윈

용의 사자이자 고블린 대사로서 인간들의 고블린에 대한 개념을 바꿔버릴 선례를 남기는 울리케 피어클리벤

권능을 내려놓은 존재들에게 질투를 느끼는 용 아이비레인


고블린의 재치 있는 한마디로 시작된 대화에서 사용처가 한정된 재화의 사용 방법을 떠올리고 뒤이어 가치를 보존하는 방법까지 제시하는 장면은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오랫동안 적대 관계였던 두 종족이 납세자와 보호자로 바뀌는 부분도 재밌던데 이건 언어가 통하니까 가능한 거겠죠?

이 세계의 신은 지역과 종족에 따라 언어가 달라지는 걸 원치 않았나 봅니다.


고블린들과의 토론에서 인구의 증가가 빈자의 팽창이라는 관점은 특이했습니다. 그게 싫기에 땅을 가지지 않고 농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도요.

인구가 증가하면서 가난한 사람도 증가하긴 하지만 인간은 복지라는 개념을 만들어 그걸 최소화시키려고 하죠. 더불어 인프라를 통해 생활이 편리해지는 걸 생각하면 인구의 증가가 좋을 거 같지만 

다른 종족인 고블린은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동일하지 않고 다양한 어휘가 나오기에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며 무겁기만 한 게 아니라 가벼운 부분도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분쟁을 전투가 아닌 대화로 풀어가려고 하는 소설이라 신선한 느낌도 받았는데 22년 8월 이후로 휴재된 작품이라는 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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