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3일 수요일

원티드맨


버지니아로 가기 위해 히치하이크를 하던 리처는 남자 2명, 여자 1명이 함께 있는 차에 얻어 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짧은 대화 속에서 여자와 남자들은 타인이라는 사실과 두 번이나 이어지는 도로 검문을 통해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차리죠.


실종 사건을 은폐하려는 FBI와 누구든지 의심하며 안전을 확보하려는 리처의 행동이 돋보였습니다.

(실제로 FBI나 CIA는 여러 가지 불법 행위를 저질렀고 그걸 은폐하려다가 들킨 역사가 있습니다.)


잠시동안 차를 얻어 탄 사이였지만 그들을 위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주고 바로 떠나버리는 리처

다른 시리즈보다는 애매한 스토리였습니다.

2026년 9월 18일 금요일

악의 사슬


네브래스카의 작은 마을에서 잠시 쉬다가 어느 가정 폭력 문제에 휘말리게 된 리처

(네브래스카는 옥수수가 많고 주위에 경찰이나 병원이 엄청 멀다고 말하는데 한국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풍경이 신기합니다.)

외딴 시골, 권력으로 마을 사람들을 협박하는 악당들, 리처 시리즈에서 자주 보는 이야기 구성이라 또? 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불법적인 물건을 어딘가에 공급하는 던컨 일가에 문제가 생기자 거기에 엮인 유통업자 1, 유통업자 2, 유통업자 3의 부하들이 마을에 들어오는데 그 과정을 사슬고리처럼 잘 묘사했습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유통업자들끼리 서로 물건을 독차지하려고 견제해서 리처 혼자만 득 보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걸 짜임새 있게 보여주니까 볼만했습니다.


여기 나온 악당은 잭 리처 시리즈 중에서 별 볼 일 없으면서도 가장 기분 나쁜 놈들이었지만 리처가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2026년 9월 13일 일요일

남산골 한옥마을 택견공연

충무로역에서 다른 곳으로 가려다가 남산골 한옥마을 입구가 눈에 띄어서 들어가 봤는데 입구 근처에서 공연을 하고 있더라고요. 때마침 이날 결련택견협회라는 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9월 12일 11시부터 30분간)

웃대와 아래대 마을로 나뉘어서 경기를 하는데 상당히 볼만했습니다. 

(웃대와 아래대는 조선시대 서울(한양)에서 청계천과 경복궁·인왕산 주변 지역을 물길과 위아래 위치에 따라 나누어 부르던 옛 지명으로 청계천 윗동네인 '웃대(상대)'와 아랫동네인 '아래대(하대)'로 구분됩니다.)

발차기는 화려하고 헐리우드 액션처럼 과장된 몸짓도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중간에는 난투 같은 상황극도 있었고요.

외국인도 있었는데 한국인이랑 결혼해서 한국에서 산다고 하더라고요. 키가 크고 마른 외국인이 택견을 하고 있으니 더욱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공연을 보고 한옥마을도 구경했는데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들어가지 말라고 쓰여있었지만 방 안에 사람들이 많았던 걸 보면 미리 예약한 사람들만 하는 전통 공예 수업인가 봅니다.

뒤편에는 유리 뚜껑이 씌워진 장독대도 있었는데 안에는 진짜 된장이 있더라고요. 근데 콘크리트처럼 바싹 말라서 아마 전시용인 거 같았습니다. 냄새는 확실히 된장 냄새였고요.

위에는 공원도 있었는데 물이 흐르는 강도 있어서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외국인들 중에는 중국인이 많던데 60대 이상이었고 일조시를 통해서 배를 타고 평택항으로 들어온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봤거든요.

루리커피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찾아갔는데 골목길인 데다가 고저차로 인해 헷갈리더라고요. 

밖에서 바라보면 ㄹㄹㅋㅍ 라는 초성이 가장 먼저 들어오고 그다음에 캐릭터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게를 들어가면 우선 양쪽에 가챠가 있고 끝에서 오른쪽은 루리커피 굿즈를 파는 곳과 점원 1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하얀 탁자와 의자가 있었고요.

왼편에는 드립 커피를 파는 공간인데 여자 2명과 남자 2명이 커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고급스러운 공간인 데다 커피를 와인잔에 따라줘서 가운데와는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오른쪽은 버튜버가 주문을 받아주는 공간인데 들어가면 커다란 화면에 메뉴와 함께 냐루비가 있고 메뉴를 고른 다음 마이크에 대고 말한 다음에 그 밑쪽의 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꽂으면 됩니다.

일반 가게의 카드 단말기보다 훨씬 작아서 좀 헷갈렸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작은 공간에 음료가 쟁반과 함께 나오는데 음료만 가져가도 된다고 쓰여있었고 

커튼에는 들여다보지 말라고 적혀있더군요. 커튼이 처져있는데 굳이 그걸 보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음료를 받으면 냐루비가 처음이냐고 묻는데 그렇다고 하면 자기가 맛있어져라~ 를 말할 테니 저보고 모에모에큥을 말하더라고요. 이게 여기의 룰이니 그렇게 따라 했습니다.

참고로 단골은 이 멘트가 다르더라고요. 저 앞의 손님은 냐루비랑 길게 대화하던데 멘트도 힘내세요. 라고 끝났습니다.

친절하긴 했는데 뭔가 대사를 읽는 톤이어서 전문 버튜버라기보다는 아르바이트생 느낌이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유튜브에 영상도 있던데 제가 들은 목소리랑 다른 거 보니 여러 명이서 돌아가며 하나 봅니다.

저는 로얄 밀크티를 주문했는데 엄청 빨리 나오더라고요. 원래 로얄 밀크티 방식은 찻잎을 물에 넣고 끓이는 거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여긴 가루에 뜨거운 물을 타서 주나 봅니다.

맛이 진한 홍차를 쓴 걸 보니 실론이나 아삼 CTC 베이스였던 거 같고요. 컵홀더에는 루리커피랑 냐루비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왼쪽의 드립 커피 가격을 보니 1잔당 가격은 1만원부터인데 비싼 건 10만원도 있고, 60만원짜리도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1만원대를 많이 주문하는 거 같더라고요.

2026년에는 세계에서 51번째로 뽑힌 카페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 1만5000개 카페 중 대중 투표와 전문가 평가 등을 합산해서 정해졌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부산의 모모스커피(22위)와 함께 라이브루리(루리커피)(51위)가 세계 100대 카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모스커피 주인장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해서 유명하더라고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도 운영 중인데 파나마 2026 잔슨 게이샤 워시드 풀시티 100g, 라바도 고급 원두 커피라는 제품은 포장지가 냐류비라고 하네요.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책갈피와 거짓말의 계절 - 요네자와 호노부


도서위원으로 일하던 호리카와는 반납된 책을 확인하고자 안을 열어봤더니 독으로 유명한 투구꽃 책갈피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한국 조선시대에서도 사약의 주재료로 사용될 만큼 독성이 강하기에 누가 이런 독초를 가지고 다니는지 궁금하여 같은 도서위원인 마쓰쿠라와 함께 주인이 누구인지 추적하는데

평소 학생들에게 미움받던 선생이 쓰러지고 누군가 독을 썼다는 소문이 퍼집니다.


도서위원 2명과 책갈피를 없애려고 한 여학생 1명이 뭉쳐 이 사건을 일으킨 인물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마쓰쿠라와 세노는 누군가가 걱정되었던 게 동기라면 호리카와는 왜 그랬던 걸까요? 

결국 배포자를 찾기는 하지만 뭔가 애매하게 끝납니다.

히포크라테스 회한


어떤 범죄자가 1명만 살해할 거지만 반드시 자연사로 보이게끔 할 거라고 경찰과 법의학 교실에 예고합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인해 모든 시신을 해부할 수 없는 법의학자와 그럼에도 범행 예고를 무시할 수 없는 경찰의 고충이 나타납니다.


노환, 병사, 사고사 등 겉으로 자연스러워 보이는 죽음도 의심할 부분이 있다면 일단 억지로 밀어붙여서 해부하고자 하는 형사와 거기에 휘말리는 법의학자가 주인공입니다.

마지막까지 가벼운 느낌으로 읽을만한 스토리였습니다.

2026년 9월 4일 금요일

방문자


단골 식당의 불량배들을 혼내주고 집에 오는 주인공을 난데없이 FBI가 체포합니다. 그리고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는데 

증거도 없는 데다가 이런 협박이야 전직 헌병 수사관이었던 리처에게 먹힐 리가 없었죠. 그런데 여자친구인 조디를 들먹이며 자신들의 사건 수사에 협력하려고 합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도 아닌데 여자친구를 볼모로 협박까지 하니 처음에는 수사에 협력하는 척하다 FBI를 골탕 먹이는 장면은 꽤나 볼만하더군요.

FBI가 현역 군인의 협조를 받긴 어려우니 전직 군인인 리처를 끌어들인 거 같은데 그들이 틀렸는데도 인정하고 있지 않으니 사건 해결이 어려울 수밖에요.


잭 리처 시리즈 중에서 제일 오래 사귀었고 (2권 동안) 제일 좋아했던 조디였지만 

집이 있는 곳에서 생활하고자 하는 여성과 항상 떠돌지 않으면 미쳐버릴 거 같다는 주인공은 맞지 않다는 걸 이번 책에서 잘 보여줍니다. 그래서 매번 여인이 바뀌고 리처는 금세 떠나죠.


리처가 정착하지 않고 혼자 다니게 된 이유와 그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기에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범죄자들을 혼내줄 수 있는 리처의 장점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은 실제로 있을법한 FBI의 지저분한 방식을 보여줘서 좀 불쾌하긴 했지만요.

음식의 선호도 분포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한국인은 매운맛을 잘 먹는다고 그러던데 실제로는 못 먹는 사람도 많아서 찾아보니 


매운맛 선호층 (잘 먹는 편): 약 30% ~ 35%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적극적으로 극단적인 매운맛을 즐기거나 소위 '맵부심(매운맛+자부심)'을 드러내는 계층입니다. 

중간층 (보통): 절반 이상인 50% 안팎을 차지합니다. 일상적인 매운 음식(김치, 일반적인 고추장·고춧가루 요리)은 무난하게 먹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매운 음식은 피하는 대다수의 일반 대중입니다.

매운맛 거부/회피층 (못 먹는 편 - 맵찔이): 약 15% ~ 20% 내외입니다. 혀의 통각 수용체가 민감해 매운맛을 고통으로 강하게 느끼며 매운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중간층에 속했지만 불닭볶음면의 유행 이후 한국 요리 전반적으로 매운맛의 척도가 올라가서 매운맛 거부층으로 옮겨가는 중입니다. 

신라면의 매운맛 기록을 보면 예전에는 1,300 SHU 이었지만 불닭볶음면 출시 이후 신라면도 3,400 SHU으로 확실하게 매운맛의 기준이 올라갔으니까요.)


그리고 내장 요리를 먹는 사람에 대한 비율도 찾아봤는데 

선호층 (매우 좋아함): 약 25% ~ 35% 내외입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술안주' 조사에서 곱창/막창은 항상 상위 10위권(전체 안주 중 약 4~5위권) 내에 포진합니다. 특히 20대와 30대 젊은 층, 그리고 여성층에서 마니아적인 인기를 끕니다.

중간/수용층 (있으면 먹음): 약 35% ~ 40%입니다. 스스로 찾아서 맛집을 찾아다니지는 않지만, 회식이나 모임 등에서 메뉴로 정해지면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는 계층입니다. 순댓국에 들어가는 내장이나 머리고기, 내장탕 등을 무난하게 소화합니다.

거부/불호층 (못 먹음): 약 30% ~ 40% 수준으로, 매운맛을 못 먹는 비율(15~20%) 보다 불호층의 비율이 훨씬 높은 편입니다. 식재료의 특성상 시각적 거부감, 특유의 냄새(잡내), 혹은 질긴 식감 때문에 아예 입에 대지 못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저는 내장 요리는 기본적으로 못 먹지만 먹을 게 없으면 먹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바싹 익혀야 하고요.)

기후변화가 과일 가격에 미치는 영향

예전부터 과일 가격을 매년 기록해두고 있는데 원래 참외는 9월이 되면 가격이 비싸지지만 올해는 이상하게도 8월 초에 급격하게 비싸졌다가 9월 초에 다시 내려갔습니다. 

AI에게 물어보니 


8월 초: 폭염으로 인한 출하 차질 (가격 급등) 

생육 정체와 폐사: 참외는 대표적인 고온성 작물이지만, 8월 초와 같은 극단적인 폭염(섭씨 35~40도 이상)이 지속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꽃이 떨어지거나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못합니다. 

수확 인력 부족: 한낮 기온이 너무 높아 농가에서 수확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워 시장에 풀리는 물량 자체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8월 한 달 동안 참외 가격은 한 달 전보다 23% 이상 급등했습니다. 


9월 초: 기온 하강과 비, 그리고 대량 출하 

(가격 하락) 뒤늦게 쏟아진 물량: 8월 말과 9월 초에 접어들며 살인적인 폭염이 한풀 꺾이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폭염 속에 성장을 멈췄던 참외들이 한꺼번에 익어 공급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상품성 저하로 인한 가격 파괴: 다만, 폭염 직후 집중호우(2차 장마)가 겹치면서 참외가 수분을 과하게 흡수해 겉표면에 흠집이 생기거나 모양이 찌그러진 '못난이 참외(가정용 상품)'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9월에 주문한 참외는 덜 익은 느낌인 데다 당도도 8월보다 낮긴 하더라고요. 갑작스럽게 많이 내린 비로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봅니다. 

8월 초의 4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9월 초의 기온 하강과 폭우로 인해 못난이 참외가 많아져서 가격이 내려갔다는 게 이유인 듯. 

한국이 40도에 가까운 폭염을 길게 겪은 건 2026년이 처음인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