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의 영업부에서 일하다가 사전편집부의 권유를 받고 이동한 주인공 마지메
그는 하숙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부르는 소리에 밖으로 나갔다가 아름다운 여성을 보게 됩니다.
자신을 카구야라고 소개하기에 갑자기 판타지로 장르가 바뀌는 건가 싶었지만 전설과 이름만 같은 여성이었죠. 일본의 카구야 히메는 꽤 유명하니까요.
이후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사전에서 연애 항목을 뒤져보다가 회사 사람들에게 들키거나 그녀가 일하는 식당으로 다 같이 가기도 합니다.
숙맥인 그에게 먼저 놀러 가자고 하는 카구야, 스마트폰이 있는 세계에서 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마지메
갑자기 10년이 흐르고 마지메랑 카쿠야는 결혼해 있었고
편집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전의 종이는 매우 까다롭게 고른다던가, 일반 책에 비하면 여러 번 교정하느라 비용도 많이 든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한정된 지면 안에 사실만을 간략하게 실어야 하는 점, 사어라도 찾는 사람이 있어서 쉽게 빼지 못한다는 점, 비슷한 단어를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한다는 점 등
사전편집부의 이야기에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살짝 곁들여준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배를 엮다'인데 바다나 강을 건너게 해주는 배와 책을 만든다는 엮다가 붙을 수 있나? 싶었지만
사전은 말의 바다를 건너는 배라고 설명하는 걸 보고 이해가 되더군요.
작품 속에서는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 때문에 코타츠를 고다쓰로 바꾸거나, 카구야를 가구야로 바꾸는데 정말 이상합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법적인 강제성도 없는데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공공기관에서는 지켜야 하는 규정이 있다지만 민간에서는 안 해도 되거든요.
원어의 발음대로 적으면 되는데 굳이 이상한 외래어 표기법을 따라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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