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0일 수요일

2025/04/24 봄꽃


죽단화(겹황매화) - 황매화의 겹꽃인데 장미의 일종이라네요.

방울기리시마 철쭉 - 철쭉인 건 알겠는데 평소 보던 것보다 작아서 이게 뭐지 싶었는데. 일본에서 개량 품종된 철쭉이라네요.

등나무 - 공원에 있는 파고라에 흔히 있는 꽃인데 이 시기에 보라색 꽃을 피우죠. 

(파고라 - 산책로나 벤치가 있는 곳에 기둥을 세우고 들보를 올린 후 덩굴 식물로 지붕을 덮어 햇볕을 가려주는 조경 시설)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팔란티어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3권


친구가 소개해준 심리학자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되는 원철

원철이라면 쉽게 알 수 있을만한 진실도 보로미어는 결코 못 알아차리는 걸 보면 역시 다른 세상을 보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과는 너무나 반대되는 보로미어지만 그의 죽음으로 원철은 엄청난 상실감을 느끼고 그를 다른 세계의 자신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팔란티어의 관계와 오래 지내왔지만 돈 때문에 자신을 배신하는 현실의 관계로 인해 원철은 혼란에 빠지게 되죠.


그리고 경찰인 욱의 실험으로 수사의 단서를 찾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이 안고 있던 정신적 문제의 해결 방법까지 찾으면서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해 준 여인을 찾으러 다시 팔란티어로 가게 됩니다. 


이후 현실에서 여러 일이 일어나게 되고 원철에 의해 끝맺음을 맺게 되는데

국민들이 원하는 통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가능하다는 설정은 그 당시 햇볕정책으로 북한과 교류하면서 노벨평화상까지 받던 시기라 이해가 갑니다만

권력을 위해서라면 살인이든 뭐든 가능하다는 건 이상하더군요. 이 책이 출간된 1999년은 비폭력적이고 민주적인 선거만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첫 정부였기에 이게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들어서요.


게임 부분은 재밌었고 출간 당시(1999년)를 생각하면 획기적이었지만 현실 부분은 초반부터 전개가 예상이 되는 데다가 별로 흥미도 안 생겨서 아쉬웠습니다.

2025년 4월 22일 화요일

팔란티어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2권


좀처럼 살인 사건 수사가 진행되지 않아 답답해하던 욱은 팔란티어를 하고 있는 원철에게 게임에서 단서를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자신 나름대로 논문을 읽어가며 증거를 수집해 나갑니다. 


한편 팔란티어 내에서의 보로미어는 갈수록 원철의 생각과는 다르게 움직이는데 이것이 자신의 충동과 관련이 있는지 고민합니다.

현실에서는 여성을 멀리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능력을 인정받는 프로그래머이지만 팔란티어 내에서는 여자에게 자꾸 추근대며 어리석은 행동을 하죠. 

원철이 의도하는 대로 움직여야 할 보로미어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고 현실의 원철도 그에게 영향을 받아가기 시작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르곤을 해치운 탓에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영지의 고위 관리가 그를 쫒고 보로미어는 사제와 함께 먼 곳으로 원정을 떠납니다.


자신보다 높은 계급의 전사도 놀랄 정도의 힘으로 몬스터를 해치우지만 매번 사고를 일으키고 다른 사람에게 속는 장면이 자주 나오기에 답답한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아니라 다른 세계의 이야기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음 권이 기대되더군요.

2025년 4월 21일 월요일

에반게리온 3.0 + 1.0

1.0과 2.0은 기존 TV판의 재구성 

3.0은 새롭지만 영문 모를 내용 

3.0 + 1.0은 구극장판과 신극장판을 더해서 재구축

2021년에 개봉한 후에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괜찮은 마무리였습니다. 

소년에서 어른이 될 때까지 에바를 봐온 관객이라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했으며, 구극장판의 난해한 결말과는 다르게 신극장판에서는 다수가 납득할만한 이야기로 끝났고요.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팔란티어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1권


검을 휘두르며 능숙한 칼솜씨로 국회의원을 살해한 남자가 이상한 말을 내뱉은 후 사살당합니다.

그리고 길잡이를 잃어버린 캐러밴이 동굴 속에서 위험한 전투를 이어가다가 우연한 기회로 보물이 있는 곳을 탐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게임 소설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런 느낌은 없고 환혹 마법에 걸려 타 종족의 특성을 언급하며 욕하는 장면은 다른 세계의 현실 같았습니다.

최근의 게임 소설은 레벨업과 상태창 등 게임이라는 요소를 많이 보여주던데 이건 다르네요.


한국에서는 의원 살해 사건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던 가운데 사건 수사팀의 경찰이 원철이 흘린 팔란티어라는 단어를 통해 단서를 얻고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운동이라곤 하지도 않던 살인범이 엄청난 솜씨로 칼을 휘둘렀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가 칼을 잡아본 적도 없다고 진술하기에 수사가 막혀있던 상황이었죠.


다시 팔란티어로 와서 원정을 따라나서는데 주인공인 원철과 그가 플레이하는 보로미어는 다른 인물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짤 정도의 지식과 여성에게 큰 관심이 없는 원철과 달리 여자에게 관심이 많으며 멍청한 행동을 일삼는 보로미어는 도저히 같은 인물이라고 보기 어려웠거든요.

2025년 4월 15일 화요일

피어클리벤의 금화 6


미스미르드의 육왕을 위해 눈 폭풍과 마수들로 전장을 지배하는 육제주 서리심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난 망자들을 지휘하는 류그라의 시야프리테와 펠윈

용의 사자이자 고블린 대사로서 인간들의 고블린에 대한 개념을 바꿔버릴 선례를 남기는 울리케 피어클리벤

권능을 내려놓은 존재들에게 질투를 느끼는 용 아이비레인


고블린의 재치 있는 한마디로 시작된 대화에서 사용처가 한정된 재화의 사용 방법을 떠올리고 뒤이어 가치를 보존하는 방법까지 제시하는 장면은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오랫동안 적대 관계였던 두 종족이 납세자와 보호자로 바뀌는 부분도 재밌던데 이건 언어가 통하니까 가능한 거겠죠?

이 세계의 신은 지역과 종족에 따라 언어가 달라지는 걸 원치 않았나 봅니다.


고블린들과의 토론에서 인구의 증가가 빈자의 팽창이라는 관점은 특이했습니다. 그게 싫기에 땅을 가지지 않고 농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도요.

인구가 증가하면서 가난한 사람도 증가하긴 하지만 인간은 복지라는 개념을 만들어 그걸 최소화시키려고 하죠. 더불어 인프라를 통해 생활이 편리해지는 걸 생각하면 인구의 증가가 좋을 거 같지만 

다른 종족인 고블린은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동일하지 않고 다양한 어휘가 나오기에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며 무겁기만 한 게 아니라 가벼운 부분도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분쟁을 전투가 아닌 대화로 풀어가려고 하는 소설이라 신선한 느낌도 받았는데 22년 8월 이후로 휴재된 작품이라는 게 아쉽네요.

2025년 4월 14일 월요일

2025년 4월의 봄꽃 (2025/04/12 - 서울로 7017)



겹튤립

장미 화단에 심어져 있었는데 장미는 줄기가 나무처럼 두껍고 가시가 있는 반면에 이건 튤립처럼 가느다랗게 생겨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겹튤립이라고 하네요. 

튤립도 겹꽃이 있는데 색은 여러 가지가 있나 봅니다.

명자나무

동백꽃과 비슷한데 더 작은 꽃이었습니다.

서부해당

분홍색의 작은 꽃이 피는 사과나무. 

중국이 원산지로 원래는 수사해당이라는 이름이지만 번역할 때 실수로 이렇게 등록되었다고 하네요.

이스라지

아주 작은 꽃이 알알이 매달리는 나무

조팝나무

이팝나무와 비슷하지만 조팝은 키가 작고 이팝은 키가 큰 나무에서 꽃이 핍니다. 둘 다 예쁘고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라 좋아합니다.

조팝 - 좁쌀을 닮았다고 해서 조밥 - 조팝으로 변한 거고
이팝 - 쌀밥을 닮았다고 해서 이밥(쌀밥) - 이팝으로 변한 거라네요.

황매화

야생 장미라고 합니다.

산철쭉 

봄에 흔하게 피는 꽃이지만 예쁘고 색도 다양해서 좋아합니다. 다른 꽃에 비하면 1달 이상 길게 피기에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진달래

예전에는 산에서 볼 수 있는데 지금은 산철쭉보다 보기 힘든 꽃이 되었죠. 저는 아직도 산철쭉과 구분하기 힘들더라고요. 

산철쭉은 이제 피는데 진달래는 지고 있었습니다.

겹산철쭉

산철쭉도 겹꽃이 있었네요. 하긴 벚꽃도 겹벚꽃이 있고, 튤립도 겹튤립이 있으니 있겠죠.

2025년 4월 11일 금요일

서울청춘치과 혜화역 방문 기록 (2025년 이후)

2025/01/18

선생님이 만져보고 근육 상태는 괜찮다는데 왼쪽 턱 부분에 미미한 불편감이 있어 이게 뭐냐고 물으니 치아 상태는 봐주시던데 신경을 써서 그런 거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이후에 보존과에 가서 봐도 이갈이 때문이라고 하셨고요. 이외에는 별다른 이야기를 못 들었습니다.


2025/04/12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장치의 어금니 부분이 많이 달아 2개월 뒤에 보자고 하시네요. 지금까지 항상 3개월 간격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짧아졌습니다. 


왼쪽 턱이 뻐근한 게 오른팔이 뻐근한 것과 관계있냐고 물어보니 그것보다는 자세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컴퓨터 마우스를 쓸 때 한쪽으로 기울거나 한쪽 어깨만 올라간다던지라는 식으로요. 버스에서 책 읽을 때 무거워서 팔걸이에 기대는 것도 포함이겠네요.

항상 하시는 말씀인 턱에 힘을 빼는 연습을 꾸준히 하라고 하셨고요.

2025년 4월 3일 목요일

여행자의 밥


여러 나라의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책인데

<불가리아> 

토마토, 오이, 양파를 썰고 시레네 치즈를 뿌린 숍스카 샐러드

요거트에 물을 섞은 아이란 (한국보다 더 진해서 순두부 같은데 디저트가 아닌 요리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요거트에 물을 섞고 오이와 다진 마늘, 허브, 식물성 기름을 넣은 타라토르 (불가리아 사람들이 여름에 자주 먹는 차가운 요리라는데 우리의 콩국수하고 비슷한 위치인 듯.)

여러 가지 채소와 고기를 넣고 푹 끓인 요리인 카바르마 (불가리에서 가장 즐겨 먹는 요리라네요.)

장미 수출로 유명해서 매년 열리는 장미 축제도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불가리아는 키릴 문자를 쓰는데 러시아 쪽에서만 보던 문자가 여기서도 보이니 신기하네요.

터키와 문화적으로 얽힌 나라라 비슷한 음식이 많으며 로쿰 등의 디저트도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터키는 돼지를 먹지 않는다는 거고 불가리아는 돼지 요리가 발달했다는 거고요.

<신장 위구르>

지금은 중국에 속해있지만 중국과는 다른 모습으로 주식인 낭이라는 빵도 이슬람 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빵과 비슷한데 발효를 거치지 않아 딱딱하지만 장기보관에 적합하다네요. 

양머리 고깃국에 낭을 손으로 찢어 넣어 먹기도 합니다.

이곳의 요거트는 걸쭉하고 진하며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그 외에 손도끼로 자를 정도의 딱딱한 치즈도 있고요. 몽골에서도 딱딱한 치즈나 요거트가 있는데 비슷한 거 같습니다.

서유기의 화염산이 실제로 있는 투루판의 청포도도 유명한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만 15종이라고 합니다.

멜론과 비슷한 하미과도 유명하고요. 건조한 기후라 과일의 당도가 무척 높다고 하네요.

<말레이시아>

대표적 아침인 나시 레막(Nasi lemak). 코코넛 밀크 향이 진하게 나는 밥으로 멸치조림, 땅콩, 삼발 소스를 곁들여 먹네요.

잔 2개로 묘기를 부려가며 만드는 밀크티 떼 따릭(Teh tarik)

아주 씁쓸한 커피인 코피오와 잘 어울리는 카야토스트

원두를 볶을 때 설탕과 마기린을 넣은 말레이시아의 화이트 커피

말레이시아의 빙수인 첸돌(cendol)

얼음, 코코넛 밀크, 팜 슈거, 판단잎의 즙을 넣은 초록색 국수가 들어간다네요. 팜 슈거는 코코넛 나무의 수액을 졸인 거라는데 조청 비슷하려나요?

여기에서 자주 쓰이는 달콤한 향의 판단잎은 동남아시아의 바닐라라고 불릴 정도라고 하네요.

콩국물에 넣어 먹는 친차우와 판단잎 젤리

친차우(cincau) - Grass Jelly(선초 젤리)라고 선초 잎과 녹말로 만드는데 중국에서 유래되었으며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중국에서는 셴차오나 량펀이라고 부르네요.

영어로 젤리이긴 하나 녹말로 만드는 거라 묵이라고 불러야 할 듯. 

한국에서는 묵이 별맛이나 향이 안 나는데 친차우는 한약맛이 난다길래 먹어보고 싶습니다.

그 외에 라임주스에 매실을 넣은 아삼보이(asam boi)

물파스 맛이 나는 sarsi도 있다고 합니다. 사르사파릴라는 뿌리에서 추출한 음료라네요.

<벨리즈>

여러 민족들이 모여 사는 나라인데 아프리카에서 넘어온 가리푸나인의 전통인 플랜테인 바나나를 으깬 후드트

마야인의 주식인 옥수수 토르띠야

코코넛으로 만든 럼이 어딜 가나 있는 벨리즈

벨리즈의 바다에 흔한 노란색 해초 추출물이 들어간 음료도 유명하다네요.

2025년 4월 2일 수요일

퇴마록 세계편


오랜만에 읽어봤는데 특유의 무서운 분위기 때문에 읽다가 말았습니다. 

그리고 옛날에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검사를 뭐든지 다 하는 능력자로 표현했네요.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검사가 어떤 직업인지 국민들이 다 아는데 말이에요.

퇴마록 세계편이 1994년 6월에 출간된 책이니 30년이 넘은 책이었네요.


거기다가 여기에 나오는 영국인이 이상하게 말하는데 1990년대에 외국인을 흉내 내며 코미디 하는 걸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30년 전에야 외국인을 보기 힘들었겠지만 이젠 외국인이 흔하고 영어를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아니까 읽는 내내 어색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