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일 목요일

여행자의 밥


여러 나라의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책인데

<불가리아> 

토마토, 오이, 양파를 썰고 시레네 치즈를 뿌린 숍스카 샐러드

요거트에 물을 섞은 아이란 (한국보다 더 진해서 순두부 같은데 디저트가 아닌 요리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요거트에 물을 섞고 오이와 다진 마늘, 허브, 식물성 기름을 넣은 타라토르 (불가리아 사람들이 여름에 자주 먹는 차가운 요리라는데 우리의 콩국수하고 비슷한 위치인 듯.)

여러 가지 채소와 고기를 넣고 푹 끓인 요리인 카바르마 (불가리에서 가장 즐겨 먹는 요리라네요.)

장미 수출로 유명해서 매년 열리는 장미 축제도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불가리아는 키릴 문자를 쓰는데 러시아 쪽에서만 보던 문자가 여기서도 보이니 신기하네요.

터키와 문화적으로 얽힌 나라라 비슷한 음식이 많으며 로쿰 등의 디저트도 비슷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터키는 돼지를 먹지 않는다는 거고 불가리아는 돼지 요리가 발달했다는 거고요.

<신장 위구르>

지금은 중국에 속해있지만 중국과는 다른 모습으로 주식인 낭이라는 빵도 이슬람 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빵과 비슷한데 발효를 거치지 않아 딱딱하지만 장기보관에 적합하다네요. 

양머리 고깃국에 낭을 손으로 찢어 넣어 먹기도 합니다.

이곳의 요거트는 걸쭉하고 진하며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그 외에 손도끼로 자를 정도의 딱딱한 치즈도 있고요. 몽골에서도 딱딱한 치즈나 요거트가 있는데 비슷한 거 같습니다.

서유기의 화염산이 실제로 있는 투루판의 청포도도 유명한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만 15종이라고 합니다.

멜론과 비슷한 하미과도 유명하고요. 건조한 기후라 과일의 당도가 무척 높다고 하네요.

<말레이시아>

대표적 아침인 나시 레막(Nasi lemak). 코코넛 밀크 향이 진하게 나는 밥으로 멸치조림, 땅콩, 삼발 소스를 곁들여 먹네요.

잔 2개로 묘기를 부려가며 만드는 밀크티 떼 따릭(Teh tarik)

아주 씁쓸한 커피인 코피오와 잘 어울리는 카야토스트

원두를 볶을 때 설탕과 마기린을 넣은 말레이시아의 화이트 커피

말레이시아의 빙수인 첸돌(cendol)

얼음, 코코넛 밀크, 팜 슈거, 판단잎의 즙을 넣은 초록색 국수가 들어간다네요. 팜 슈거는 코코넛 나무의 수액을 졸인 거라는데 조청 비슷하려나요?

여기에서 자주 쓰이는 달콤한 향의 판단잎은 동남아시아의 바닐라라고 불릴 정도라고 하네요.

콩국물에 넣어 먹는 친차우와 판단잎 젤리

친차우(cincau) - Grass Jelly(선초 젤리)라고 선초 잎과 녹말로 만드는데 중국에서 유래되었으며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중국에서는 셴차오나 량펀이라고 부르네요.

영어로 젤리이긴 하나 녹말로 만드는 거라 묵이라고 불러야 할 듯. 

한국에서는 묵이 별맛이나 향이 안 나는데 친차우는 한약맛이 난다길래 먹어보고 싶습니다.

그 외에 라임주스에 매실을 넣은 아삼보이(asam boi)

물파스 맛이 나는 sarsi도 있다고 합니다. 사르사파릴라는 뿌리에서 추출한 음료라네요.

<벨리즈>

여러 민족들이 모여 사는 나라인데 아프리카에서 넘어온 가리푸나인의 전통인 플랜테인 바나나를 으깬 후드트

마야인의 주식인 옥수수 토르띠야

코코넛으로 만든 럼이 어딜 가나 있는 벨리즈

벨리즈의 바다에 흔한 노란색 해초 추출물이 들어간 음료도 유명하다네요.

2025년 4월 2일 수요일

퇴마록 세계편


오랜만에 읽어봤는데 특유의 무서운 분위기 때문에 읽다가 말았습니다. 

그리고 옛날에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검사를 뭐든지 다 하는 능력자로 표현했네요.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검사가 어떤 직업인지 국민들이 다 아는데 말이에요.

퇴마록 세계편이 1994년 6월에 출간된 책이니 30년이 넘은 책이었네요.


거기다가 여기에 나오는 영국인이 이상하게 말하는데 1990년대에 외국인을 흉내 내며 코미디 하는 걸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30년 전에야 외국인을 보기 힘들었겠지만 이젠 외국인이 흔하고 영어를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아니까 읽는 내내 어색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