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1일 토요일

8월의 고쇼 그라운드 - 마키메 마나부


겨울철 교토 전국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여학생이 옆에서 달리던 선수와 묘한 광경을 봤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두 명 외에는 아무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2번째는 여자 친구와 헤어진 후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던 남자 대학생이 친구의 부탁으로 야구 경기에 참여하게 되는데 우승 상품도 웃기고 

참가자가 펑크 냈을 때 상대팀의 응원석에 있던 사람이나 구경하던 사람을 데려와서 하는 등 스토리가 볼만합니다. 


사회인 경기다 보니 일이나 사정에 따라 갑자기 빠지는 사람이 많은데 그때 저번에 임시로 참가했던 사람이 후배들을 데리고 나타나서 팀이 위기일 때 활약합니다. 

1번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이 팀도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오래된 도시인 교토라면 왠지 있을법한 이야기라 더욱 재미있었던 거 같습니다.

2026년 2월 17일 화요일

경남도립미술관 - 2026년 2월



1층 - 현대옻칠예술:겹겹의시간

한지에다가 옻칠로 여러 그림을 그린 작품들로 천장에 매달아 뒀더군요.

작가 성파

굉장히 거친 느낌 (제목 - 고통)

작가 신정은

입체적인 느낌 (제목 - 응집된 획)

어디로든 갈 수 있는 4차원 문 같은 느낌이에요.

작가 구은경

붉은 머리카락 속에 세계를 가둔 느낌 (제목 - 영원한 빛)

작가 김미숙

화려한 금발 (제목 - 선물)

재료를 보니 진짜로 순금박이 들어갔네요. 와 이 정도 순금이면 얼마일까요.

머리카락 속에 기암괴석이 있습니다. (제목 - 무릉도원)

열대 쪽의 타히티 여인 같은데 머리카락 속 풍경은 중국 같은 동양이라 이상함.

여름에 왔을 때도 있던 작품인데 다시 봐도 좋네요. (2026년 2월 22일까지만 전시)

저 광기에 찬 눈과 옆 전시물에서 울려 퍼지는 괴기한 음악

몸에 불붙은 아저씨가 있는데 아무도 신경 안 쓰는 광기

옆에서 도슨트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설명을 하던데 그런 건가요?
혜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셀카 찍는 아저씨들

제목은 깜짝선물인데 뭔가 세기말 풍경 같아서 매치가 안 되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곰돌이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인간 아기에게 밀려 떨어지면서도 웃고 있는 아기곰

저 큰 돌을 어떻게 랩으로 쌌을까요? (제목 - 포획된 자연)

2026년 2월 16일 월요일

애슐리퀸즈 - 2026년 2월 메뉴


딸기 시즌이니 만큼 딸기 위주로 먹었습니다. 단맛은 없지만 딸기향은 살짝 나는 정도입니다.

오랜만의 딸기 시즌이라 많이 먹었네요. 5접시 반 정도?


스프는 머쉬룸이랑 베이컨 2종류 먹었는데 베이컨이 더 맛있었습니다. 오늘 먹은 것 중에 이게 제일 맛있더군요.

타르트는 잼이 들어갔는데 너무 달고 와플은 반죽만 먹으니 달지는 않고 그냥 밀가루 구운 맛이었습니다. 초콜릿은 다크였는데 많이 달았고요.

미역국은 홍합 국물이었는데 이건 별로였습니다. 기름도 많이 떠있었고요.

피자는 3가지 중에서 치즈랑 옥수수가 있던 게 그나마 나았습니다.

딸기 외에는 반년 만에 갔는데도 메뉴가 변한 게 거의 없을 정도로 애슐리에서 항상 보던 메뉴였습니다.

2026년 2월 15일 일요일

베트남인 특화 절


원래는 평범한 절이었다던데 코로나 시대 이후로 입구에 베트남어가 보이더니 이제는 방문객 전부가 베트남인인지 저렇게 꾸며놓았다고 합니다.

말의 해라서 그런지 입구에 말 그림이 있고 글자는 물어보니


왼쪽 세로 글:“Thơ”“Viện”“Hạnh”“Phúc”대략 “시(詩)의 뜰, 행복” 정도의 느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나무 울타리 위 가로 글자(왼쪽부터):“Vạn”“Bình”“An”“2026”이는 “2026년, 만 가지 평안(을 기원합니다)” 정도의 새해 인사 표현입니다.

안쪽의 부처님 그림 아래에도 베트남어로 글자가 잔뜩 있었고요.

들어가도 되는지는 몰라서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베트남인들 전문인 거 같아서요.

현수막도 보이던데 AI에게 번역시키니

“Mừng Xuân Di Lặc
Thiện Duyên Lành Phước – Chúc Mừng Năm Mới”

한국어로 번역하면:“미륵 봄을 축하합니다,
선한 인연과 좋은 공덕을 기원하며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네요. 2월 15일인데 벌써 분홍색 매화도 피어있습니다.

2026년 2월 13일 금요일

LED 방등 수리


1년 반 전에 구매한 큰방의 LED 전등이 어두워짐. 

2년 무료 AS 기간이라 판매자에게 네이버 톡톡으로 어두워진 전등 사진과 구매 영수증을 보내니

교환이나 새 제품 발송이 아닌 AS 접수만 된다고 하고 사진은 내부에 글자가 있는 부분은 전부 찍어달라고 하더군요.

집에 사람이 없어서 저녁에 사진을 다시 찍어서 보냈습니다.

근데 AS 기사가 멀어서 못 온다고 부품만 새 걸로 발송. 결국 월요일 고장인데 목요일에 고치게 되는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새 제품을 보내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원인은 기판의 저항칩이 타서 LED 칩이 7개가 나간 것인데 다른 방의 전등은 7~8년 써도 멀쩡하고 가끔 안돼도 안정기만 교체하면 되는데 이건 1년 4개월 만에 기판이 타버린 거 보니 처음부터 싸구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2


7명의 계승자에게 각각의 비술을 전수하고 서로 죽여서 마지막 1명이 다 가져야 완성되는 검술 유파와 그 계승전이 유지되게끔 감시하는 비밀 유파

공통된 적으로 인해 시시각각 변하는 형제 관계와 1명의 소녀로 인해 주최자의 의도와 다르게 행동하는 참가자들


의의의 인연으로 인해 살육전을 개최한 흑막이 밝혀지는 부분과 후반부의 싸움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칼잡이들의 살육전이 점점 규모가 커져서 정부 기관까지 등장하는데 막부가 멸망하면서 일본이 근대화로 바뀌던 메이지 시대를 자연스레 알게 해주더군요.

2026년 2월 8일 일요일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1


경찰 외에는 칼을 찰 수 없다는 폐도령이 발표된 후 사무라이가 사라지던 시기에 교토의 텐류지로 오면 거금을 준다는 소식이 전국적으로 퍼집니다.


급전이 필요하던 주인공은 똑같이 가족을 위해 돈이 필요하던 소녀를 만나 함께 여행하는데

무사가 사라지고 총과 경찰이 생겨난 시기에 굳이 칼잡이들을 모아 살육전을 벌이는 이상한 집단과 그에 이끌려 모여든 참가자들


700년이나 역사가 오래된 검술 유파의 후계자와 닌자, 홋카이도의 아이누가 등장하며 배경도 거리부터 배 위까지 계속 변합니다.

일본식 무협을 보는 느낌이라 흥미로웠습니다.

2026년 2월 3일 화요일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일본에서 괴테 연구자의 일인자로 불리는 사람이 가족끼리 간 식당에서 홍차 티백에 적힌 괴테의 명언을 보고 집에 가져옵니다.


그리고 자신이 유학했던 경험을 떠올리는데 독일에서는 괴테는 ~ 을 말했다. 라고 하면 뭐든지 다 통할 정도라고 하네요.

이는 괴테가 독일에서 문학, 정치, 과학, 예술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세계는 죽이나 잼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딱딱한 음식을 씹어야 한다.>

<세계는 말하자면 안초비 샐러드다 모든 것을 하나로 뒤섞어 먹어야 한다.>

라는 문구가 등장하던데 진짜로 괴테가 이런 말을 했다면 사람들이 뭔 괴상한 말을 내뱉어도 독일인들은 다 긍정할 거 같네요.


주인공은 티백에 있는 괴테의 명언이 실제로 있는지 자료를 뒤져보다가 명언이란 게 장문을 짧게 만드느라 원래의 의미와 달라지거나 실제로는 그 사람이 말하지 않은 명언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나중에는 자신이 아는 모든 괴테 연구자들에게 이 명언을 본 적이 없냐고 물어보죠.


무슨 학파니 하는 용어에 표시를 해놓고 여기저기 주석을 달아놓아서 읽는 흐름이 자꾸 깨지는 건 아쉬웠지만 나중에는 그걸 무시하고 읽으니 괜찮더라고요.

역사 속의 명인이 실제로 저런 말을 했는지 탐구해 가는 과정은 흥미로웠고,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의 고지식한 부분이 깨져가는 게 볼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