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흑뢰성


전쟁이 벌어지던 성. 무사들이 감시하던 방에서 인질이 살해당하고 무기와 범인이 사라집니다.

기괴한 사건에 병사들이 동요하자 성주는 이 사건을 빨리 해결하고자 감옥에 있던 자에게 지혜를 요청합니다.


적장의 머리를 누가 베었느냐에 따라 공로가 달라지는 상황에서 누가 적장인지 모르고 더군다나 머리까지 바뀌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고자 하지만 어려워 이번에도 역시 감옥에 있던 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죠.

그 외에 호위하던 인물이 살해당했는데 누가 살해했는지 알 수 없는 사건이라던가 철저하게 관리하던 철포를 누가 사용한 건지 알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등장인물이 나올 때마다 누구누구의 친척인지 관계를 설명하고 일본의 역사 이야기만 해서 몰입이 잘 안 되네요. 

거기다가 적군이 성을 포위하고 압박하는 상황에서 고뇌하는 성주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기에 추리의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추리라기보다는 역사 소설이며 백성의 목숨이 벌레보다도 못하던 일본의 과거 전쟁 시대를 다루기에 씁쓸함이 남습니다.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유리탑의살인


외부가 유리로 이루어진 탑에 명탐정과 형사, 추리 소설가 등이 초대되는데 초반부터 범인을 보여줍니다.

목적을 이룬 범인은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는데 2차 범행이 터지면서 누가 그런 건지 본인도 궁금해하죠.


이야기의 대부분은 첫 번째 범인과 명탐정의 대화로 이루어지는데 과거부터 지금까지 나왔던 추리 소설들 소개만 해서 이게 무슨 내용이지? 싶었습니다.

결국 반이 넘도록 명탐정의 개인 취향과 추리 소설에 대한 찬양만 듣고 진행되는 게 없어서 책을 덮었습니다.

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기암관의 살인


고액의 아르바이트에 갔다는 말을 남기고 실종된 친구를 찾아서 어떤 섬에 가게 된 주인공

살인이 일어나도 추리를 해대는 사람들을 보며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주인공은 이곳이 부자들의 추리게임이라는 도락인 걸 알아채고 탈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뭔가 괜찮아 보이는 스토리라 집어 들긴 했는데 억지스러운 진행과 제 3자가 무대에 계속 참여하는 장면 때문에 재미없는 연극을 보는 거 같아 결말도 궁금해지지 않더군요.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가면병동


원래는 종합병원에 근무하지만 선배의 부탁으로 하루만 요양병원에 당직을 서게 된 주인공에게 삐에로 가면을 쓴 강도가 찾아오고 

충동적으로 보이지만 목적이 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삐에로 가면과 피해자이면서도 수상한 행동을 하는 요양병원 사람들 때문에 의심을 품게 됩니다.


예측 가능한 스토리를 던져줘서 흥미를 갖게 만들어 계속 읽게 되던데 

예상했던 결과는 맞았지만 왜 그랬는지는 마지막까지 봐야 알겠더군요. 병원과 의사, 갇힌 공간에서의 이야기를 잘 버무려낸 거 같습니다.

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리얼페이스


자신이 최고라고 자부하며 수술 의뢰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가진 성형외과 의사에게

아내의 얼굴을 전처로 바꿔달라는 사람, 얼굴을 바꾸고자 하는 야쿠자, 미모를 되찾고자 하는 연예인이 찾아오는데 이야기 전개에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살인마가 성형외과 의사와 관계가 있는 듯한 암시를 계속 주다가 결국 관계가 드러나면서 사건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마지막도 좀 억지스럽다고 느꼈습니다.

2024년 10월 13일 일요일

종이학 살인사건


오랫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아버지의 죽음에 슬퍼할 새도 없이 자신이 죽으면 해부해 달라는 유언에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주위 사람들의 설득에 결국 해부하게 됩니다.

그리고 발견된 이상한 암호와 갑자기 찾아와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말해주는 형사를 통해 28년 전에 멈췄던 사건이 다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능력은 있지만 수사 방식 때문에 혼자 행동하는 경시청 형사, 기이할 정도로 시신에게 경의를 표하는 병리과 의사, 아버지의 마지막 진심을 알고 싶은 주인공이 서로 협력하여 사건을 조사해 나갑니다.

처음에는 왜 굳이 저런 장소에 메시지를 남기나 싶었지만 마지막을 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2024년 10월 4일 금요일

13계단


상해치사로 인해 2년간  출소한 주인공에게 현직 교도관이 나타나 사형수의 누명을 벗기는 일을 같이 하자는 제의를 합니다.

자신으로 인해 가세가 기운 집을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 그에게 고액의 보수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죠.

그러나 계단을 올랐다는 기억 외에는 없는 사형수의 증언과 계단이라고는 없는 현장을 보며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합니다.


국민의 대다수는 사형을 원하지만 직접 집행을 하는 관계자의 입장에서 사형 집행 제도에 대해 올바른가에 대한 내용이 작품 전체적으로 길게 나와서 지루하다가

마지막에 잠깐 터뜨리는데 반전의 묘미보다는 불쾌함과 씁쓸함이 남는 결말이라 잔 바닥의 커피 찌꺼기를 먹는 기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