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9일 토요일

팔란티어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1권


검을 휘두르며 능숙한 칼솜씨로 국회의원을 살해한 남자가 이상한 말을 내뱉은 후 사살당합니다.

그리고 길잡이를 잃어버린 캐러밴이 동굴 속에서 위험한 전투를 이어가다가 우연한 기회로 보물이 있는 곳을 탐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게임 소설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런 느낌은 없고 환혹 마법에 걸려 타 종족의 특성을 언급하며 욕하는 장면은 다른 세계의 현실 같았습니다.

최근의 게임 소설은 레벨업과 상태창 등 게임이라는 요소를 많이 보여주던데 이건 다르네요.


한국에서는 의원 살해 사건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던 가운데 사건 수사팀의 경찰이 원철이 흘린 팔란티어라는 단어를 통해 단서를 얻고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운동이라곤 하지도 않던 살인범이 엄청난 솜씨로 칼을 휘둘렀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가 칼을 잡아본 적도 없다고 진술하기에 수사가 막혀있던 상황이었죠.


다시 팔란티어로 와서 원정을 따라나서는데 주인공인 원철과 그가 플레이하는 보로미어는 다른 인물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짤 정도의 지식과 여성에게 큰 관심이 없는 원철과 달리 여자에게 관심이 많으며 멍청한 행동을 일삼는 보로미어는 도저히 같은 인물이라고 보기 어려웠거든요.

2025년 4월 15일 화요일

피어클리벤의 금화 6


미스미르드의 육왕을 위해 눈 폭풍과 마수들로 전장을 지배하는 육제주 서리심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난 망자들을 지휘하는 류그라의 시야프리테와 펠윈

용의 사자이자 고블린 대사로서 인간들의 고블린에 대한 개념을 바꿔버릴 선례를 남기는 울리케 피어클리벤

권능을 내려놓은 존재들에게 질투를 느끼는 용 아이비레인


고블린의 재치 있는 한마디로 시작된 대화에서 사용처가 한정된 재화의 사용 방법을 떠올리고 뒤이어 가치를 보존하는 방법까지 제시하는 장면은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오랫동안 적대 관계였던 두 종족이 납세자와 보호자로 바뀌는 부분도 재밌던데 이건 언어가 통하니까 가능한 거겠죠?

이 세계의 신은 지역과 종족에 따라 언어가 달라지는 걸 원치 않았나 봅니다.


고블린들과의 토론에서 인구의 증가가 빈자의 팽창이라는 관점은 특이했습니다. 그게 싫기에 땅을 가지지 않고 농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도요.

인구가 증가하면서 가난한 사람도 증가하긴 하지만 인간은 복지라는 개념을 만들어 그걸 최소화시키려고 하죠. 더불어 인프라를 통해 생활이 편리해지는 걸 생각하면 인구의 증가가 좋을 거 같지만 

다른 종족인 고블린은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동일하지 않고 다양한 어휘가 나오기에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으며 무겁기만 한 게 아니라 가벼운 부분도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분쟁을 전투가 아닌 대화로 풀어가려고 하는 소설이라 신선한 느낌도 받았는데 22년 8월 이후로 휴재된 작품이라는 게 아쉽네요.

2025년 4월 14일 월요일

2025년 4월의 봄꽃 (2025/04/12 - 서울로 7017)



겹튤립

장미 화단에 심어져 있었는데 장미는 줄기가 나무처럼 두껍고 가시가 있는 반면에 이건 튤립처럼 가느다랗게 생겨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겹튤립이라고 하네요. 

튤립도 겹꽃이 있는데 색은 여러 가지가 있나 봅니다.

명자나무

동백꽃과 비슷한데 더 작은 꽃이었습니다.

서부해당

분홍색의 작은 꽃이 피는 사과나무. 

중국이 원산지로 원래는 수사해당이라는 이름이지만 번역할 때 실수로 이렇게 등록되었다고 하네요.

이스라지

아주 작은 꽃이 알알이 매달리는 나무

조팝나무

이팝나무와 비슷하지만 조팝은 키가 작고 이팝은 키가 큰 나무에서 꽃이 핍니다. 둘 다 예쁘고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라 좋아합니다.

조팝 - 좁쌀을 닮았다고 해서 조밥 - 조팝으로 변한 거고
이팝 - 쌀밥을 닮았다고 해서 이밥(쌀밥) - 이팝으로 변한 거라네요.

황매화

야생 장미라고 합니다.

산철쭉 

봄에 흔하게 피는 꽃이지만 예쁘고 색도 다양해서 좋아합니다. 다른 꽃에 비하면 1달 이상 길게 피기에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진달래

예전에는 산에서 볼 수 있는데 지금은 산철쭉보다 보기 힘든 꽃이 되었죠. 저는 아직도 산철쭉과 구분하기 힘들더라고요. 

산철쭉은 이제 피는데 진달래는 지고 있었습니다.

겹산철쭉

산철쭉도 겹꽃이 있었네요. 하긴 벚꽃도 겹벚꽃이 있고, 튤립도 겹튤립이 있으니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