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2일 토요일

푸트맥스 - 필맥스 와이드

턱관절에 도움이 될까 해서 푸트맥스의 필맥스 와이드를 사봤습니다. 이걸로 11자 걷기 하려고요.


장점

1. 앞부분이 둥그렇고 발볼이 넓다 - 한국의 운동화는 대부분이 앞부분이 뾰족해서 새끼발가락이 안으로 모이게 만드는데 이건 원래의 발 모양에 맞게 앞부분이 둥그레서 새끼발가락도 편합니다.

발볼이 넓은 신발도 잘 없어서 신발 하나 찾기가 어려운데 다행히 여긴 크게 파네요.

2. 사이즈를 조금 크게 사도 끈으로 조절 가능합니다. 운동화처럼 가죽으로 된 게 아니라 윗부분이 천으로 된 거라 사이즈 조절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3. 걸을 때 발가락 하나하나까지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져서 운동이 되는 거 같습니다.


단점

1. 밑창이 얇기에 내구성이 약할 거 같습니다. 다른 신발보다는 몇 개월 못 버틸 거 같아요.

2. 밑창이 얇은 만큼 무릎이 안 좋은 분에게는 추천 못할 거 같습니다. 시멘트 바닥을 걸어 다닐 경우 그 충격이 무릎에 오니까요. 건강한 분에게는 괜찮을 거 같습니다.

3. 비가 그쳤다고 해도 바닥이 젖은 상태면 걸어 다니지 못할 거 같습니다. 신발 윗부분이 천인 데다가 워낙 얇은 신발이라 양말까지 다 젖을 겁니다.

2020년 8월 12일 수요일

턱관절과 몸의 균형 (11자 걷기, 자세 교정)

턱관절로 치료 중인데 반년이 지나도록 별로 나아지는 느낌이 없어서 선생님에게 문의하니 자세하게 답변해주셨습니다. (제 질문은 이갈이를 하고 나면 오른쪽에 불편감이 드는데 왜 느낌도 없는 왼쪽 턱이 더 안좋을까요.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턱관절과 목, 어깨, 허리 등의 근골격계 증상은 일상에서 몸을 쓰는 자세와 습관 등의 패턴에 따라 증상이 동일한 한 쪽에서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그것이 목과, 턱과, 어깨와 허리의 문제들이 서로 인과관계를 갖어서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뭔가가 맞춰져서 다른 문제가 함께 해결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른쪽에 문제가 집중된다면 일상에서 반복되는 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의 자세, 일로서 반복되는 어떤 자세와 행동 등이 좌우 몸을 사용하는데 있어 기능적 부담을 오른쪽에 집중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항상 한쪽 다리로 서있거나 한쪽 다리로 꼬고 앉거나 한쪽으로 몸을 틀어 어떤 일을 하거나 한 쪽으로만 무거운 가방을 메거나 등등, 몸을 균형있게 사용하지 않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각자 다양한 형태로 있게 마련인데, 그런 문제가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부담 등 일상의 다른 요인들과 맞물려 문제를 일으키게 되면 좌우 몸에 나타나는 증상의 심도나 형태가 차이날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문제가 집중되어 있는 것이 반드시 오른쪽에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오른쪽에만 문제이므로 왼쪽으로 몸을 어떻게 하면 건강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단순하게, 그냥 지금 몸 그대로 가장 올바른 자세와 균형있는 몸의 사용, 그리고 기능 사이에 반복적인 휴식이 필요할 뿐입니다. 말 그대로 쓸 때 잘 쓰고, 안쓸 때 잘 쉬는 것, 몸이 건강하게 기능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원리에 충실한 것입니다.


증상을 체크할 때는 때로는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와 실제 문제가 있는 부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도 왼쪽이 불편해서 오신 분의 오른쪽 관절이 훨씬 일찍 훨씬 많이 상한 상태로 한 분을 뵈었습니다. 부디 나타나는 증상에 집중하지 마시고 증상을 만드는 건강하지 않은 몸의 사용을 좌우 구분없이 균형있게 해결해 가는데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어깨가 불편하면 물리치료도, 약물치료도, 도수치료도, 또 기구나, 테이핑 같은 치료도 다 받으셔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증상의 치료는 받더라도 환자분의 생각과 행동은 증상들을 만들어내는 자신의 일상 속 몸의 불균형한 사용에 더 관심을 갖고 조금씩 몸에 부담을 주는 ‘원인’을 줄여가는데 더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답변을 받고 제가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11자 걷기를 한다고 하니 추가로 알려주신 내용입니다.


11 자로 걸을 때 허리에 힘을 줘 곧게 펴고 가슴을 앞으로 펼쳐서 등을 곧게 펴고 뒤로 뻗는 다리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힘을 바짝 줘서 무릎이 쭉 펴지도록 걸어야 합니다.


그냥 서있을 때도 허리와 등을 곧게 펴고 무릎을 바짝 펴서 양다리로 서있어야 하죠. 몸을 건강하게 쓰는 것은 몸 전체를 건강하게 쓰는 것이지, 목 따로, 어깨 따로, 허리 따로, 발걸음 따로일 수 없으니, 부분 부분을 컨트롤 하기보다 몸 전체를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8월 6일 목요일

청춘치과 7번째 방문기

갈수록 장치 조정 시간은 짧아지는 거 같습니다. 이번에는 제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 포함해서 20분?

반년 넘게 지방에서 서울 올라가며 치료하고 있는데 나아지지 않고 있어서 약간 충격받았습니다. 


처음 갔을 때 MRI랑 CT 결과로는 근육이나 뼈에 변화는 있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셨고. 지금은 스플린트를 깨무는 위치가 자꾸 변하고, 어금니로만 깨무는데 그게 한쪽으로 치우쳐서 별로 안 좋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근육이 변하는 거면 깨무는 위치가 자꾸 변하고, 뼈가 변하는 거면 서서히 변하는 식인데 아직은 어떻다고 판단하기 어렵고, CT도 처음 방문 이후에 1년이 지나야 찍는 거라서 지금으로서는 큰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말씀하시는 거 보면 근육이면 문제없고, 뼈면 걱정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지방에서 연차 써가며 올라가는데 나아지지 않고 아직도 1개월에 한 번씩 방문하라니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스플린트 조정으로는 어금니가 아닌 송곳니를 깨물게 만드는 거라고 설명하셨고, 아직은 약의 양을 늘리거나 할 필요 없이 밤 말고 낮에도 시간 되면 스플린트를 끼라고 하시더군요.


혹시 안 나아지는 게 어깨와도 관련이 있나 싶어서 제가 사는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어깨 전문 병원에 가니 엑스레이만 보고 MRI 찍자. 비싼 체외충격파 치료하자. 이래서 바로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병원에 갔는데 엑스레이랑 CT 찍더니 염증만 조금 있다. 물리치료 하자 그러고 약 받았습니다. (CT 장비도 검색해보니 최신 장비였습니다.)

물리치료는 찜질(20분), 운동치료(10분), 레이저 치료(15분), 전기 치료(15분)인데 이 중에서 운동치료가 가장 좋더군요. 

치료사가 어느 부위가 안 좋은지 설명해주면서 집에서 이런 스트레칭을 하라고 권유해줬고 마사지도 해줍니다. 저는 이런 마사지 치료가 비싼 줄 알았는데 다행히 의료보험이 되어서 쌉니다.

마음에 들면 자주 갈 거 같습니다.

청아병원 어깨 치료기

오른쪽 어깨 견갑골 아래쪽에 보면 항상 뭉친 느낌이 있는데 이게 10년이 넘었지만 크게 아픈 것도 아니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면 괜찮아져서 외과는 안 가봤는데

오늘 처음으로 어깨 보러 정형외과로 갔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 어깨 전문 병원으로 큰 곳에 가니 엑스레이 찍고 의사 선생님이 일단 MRI 찍자. 그리고 체외충격파 치료라고 1회에 68000원. 이걸 3회나 받자고 하더군요.

초장부터 비싼 검사에 비싼 치료를 받자고 그러니 생각해보겠다 하고 나왔다가 다른 병원을 알아보니 청아병원도 있어서 가봤습니다.


여기선 엑스레이에 CT를 찍었는데 Optima CT660이라고 방사선량이 줄어든 MDCT라고 그러더군요. MRI도 3.0짜리가 있는 거 보면 지역 병원치고는 3.0이 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서울에서도 3.0을 가진 곳이 많이 없었거든요.


일단 CT 결과만 보고는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있으니 물리치료 해보자고 하고. 이걸 해도 본인이 안 나아진다고 느끼면 다른 치료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간호사한테 물어보니 물리치료 해도 안 되면 체외충격파를 권한답니다.)

다행히 물리치료는 의료보험이 되기에 가격이 싸고요. 초장부터 비싼 치료 권하던 그 병원과는 달랐습니다.


물리치료는 찜질(20분), 운동치료(10분), 레이저 치료(15분), 전기 치료(15분)인데 이 중에서 운동치료가 가장 좋더군요. 

치료사가 어느 부위가 안 좋은지 설명해주면서 집에서 이런 스트레칭을 하라고 권유해줬고 마사지도 해줍니다. 저는 이런 마사지 치료가 비싼 줄 알았는데 다행히 의료보험이 되어서 쌉니다.

마음에 들면 자주 갈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