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4일 토요일

4월 4일의 벚나무 - 벚꽃차의 향기

벚꽃은 50%가 떨어졌지만, 꽃 비가 내려서 구경하기에는 참 좋았습니다.
오후가 되자 다시 비가 오는지 날씨가 별로였지만요.
바닥에도 이렇게나 많이 벚꽃이 떨어졌는데
봄이 느껴지는 모습이라 보기 좋았어요.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제가 사는 지역은 가로수가 벚꽃이라
매일 향을 맡게 되는데 일본 브랜드에서 표현하는 완전 쑥 향은 아니고

꽃 느낌 + 은은한 쿠마린 향 = 벚꽃의 향입니다.


루피시아의 Sakura에선 벚나무잎을 많이
넣어서인지 처음부터 과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연 상태의 벚꽃에 가까우려면 벚나무잎 조금,
에리카를 적당히 첨가해야 괜찮은 사쿠라 차가 나올 듯.
사쿠라 차인데 왜 벚꽃이 아니라 에리카를 선택했냐면
이게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라고 생각돼서예요.

커다란 벚나무 가지에 무수히 많이 달린 벚꽃과
홍차에 많이 담겨있는 분홍색 에리카가 비슷하지 않나요?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제가 직접 차에 벚꽃을 넣어봐서입니다.
어울리지 않더군요.
벚나무 크기에 비하면 벚꽃은 작은데 이걸 그대로 홍차에 넣으니까
엄청나게 커서 이런 꽃이 떠오르더군요. (줄기나 가지보다 꽃잎이 큰 꽃)

에리카를 구할 수 있다면 제 취향의 사쿠라 홍차를 만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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