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6일 금요일

순서의 문제


일정한 직업이 없이 뒹굴거리지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라면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가는 진구

여자친구가 이야기해 준 목격 정보만으로 사실 관계를 추론한다던가 이상한 아르바이트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진상을 알아내는 능력을 가졌는데


자신이 하려는 일에 따라 신용정보회사의 조사원, 변호사의 조수, 기계회사의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을 사칭하며 탐문하는데 나름 그 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의뢰인에게 최상의 결과를 건네주지만 돈이 입금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두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로 제목이기도 한 <순서의 문제>는 별로였지만 <티켓다방의 죽음>이 주인공의 능력을 잘 보여주면서 흥미로웠고

<뮤즈의 계시>에서는 법정에서 검사도 변호사도 아닌 증인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조금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볼만했습니다.

이후 진구와 해미가 사귀게 된 계기가 일어난 <환기통> 사건도 나오고요.

2025년 6월 2일 월요일

6월 제철 과일


산딸기 - 6월 한 달 동안만 수확 
1kg 23900원, 2kg 35900원

크기가 작고 단맛은 적은 편입니다. 씨앗 때문에 씹는 맛이 있고요. 

보리수열매 - 6월에 2주간만 수확(2025년은 05/28~06/13 수확)
1kg 29000원

쓰고 시고 약간의 단맛이 있는 과일로 껍질 부분에 쓴맛이 있어 즙을 내어 먹으면 달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아는 곳에 열리는 나무가 있다고 해서 6월 6일에 조금 가져오셨던데 먹어보니 과육은 물컹한 식감에 씨앗이 있긴 하지만 쉽게 내뱉을 수 있습니다.

맛은 떨떠름함이 먼저고 이후에 신맛이 조금 느껴지고요. 판매자는 단맛도 있다고 하던데 모르겠습니다. 

홍차를 마시면 느껴지는 입안이 조여드는 느낌, 탄닌의 떨떠름함이 제일 강합니다. 1개만 먹었는데도 그게 오래가네요.

비파열매 - 한국에서는 남쪽에서만 소량 생산되는 비파열매 (6월 중순~ 7월 중순 한 달간 수확)
1kg 26900원

시고 단맛이 나는 과일이 후숙 될수록 단맛이 진해지고 껍질을 살짝 벗겨서 먹는다고 합니다. 

하우스에서 생산되는 비파는 수확 시기가 빠르지만 6월 중순 이후에 생산되는 노지 비파가 더 맛있다고 하네요. 

2025년 5월 28일 수요일

범선 군함의 살인


몇 달 뒤에 태어날 아기가 있는 구두장이 네빌 보우트는 육지에 올라온 영국 해군에게 납치당해 수병이 됩니다.

(갑자기 해병에게 납치당하면서 시작되는 스토리라 당황스러웠지만 2025년에도 세계 각국에서 전쟁으로 강제징집이 일어나고 있죠.)


묽은 귀리죽, 소금에 절인 질긴 고기, 럼주에 물을 탄 그로그, 너무 딱딱해서 사람은 먹기 힘들지만 구더기는 잘 먹는 쉽 비스킷

잘못을 저지른 자는 선상의 재판을 통해 채찍형에 처해지는 모습 등 그 시대 영국 해군의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주인공인 네빌은 야간 당직 근무 중 주위에서 뭔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다가갔더니 동료가 죽어있었습니다. 선장은 5등 대위에게 이 사건을 해결하라고 명령하고요.

이후 누군가가 죽을 때마다 주인공이 발견하여 영창에 들어가지만 그가 갇힌 상태에서도 살인이 일어나 풀려나게 됩니다.


도망갈 곳이 없는 배 위에서의 추리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보다는 과거 함선의 생활과 함선끼리의 전투가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살인과는 별개로 강제 징집에 의한 문제도 터져 나오고요. 결말은 깔끔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