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2일 화요일

길상문연화루 - 상


표물을 운반하던 표행에서 귀신이 나타나고 표물을 보관하던 궤짝에서는 시체가 나오는 괴이쩍은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에 사람들이 강호에 명망이 높은 이연화에게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고 그가 나섭니다.


왕릉 주변에서 무림인들의 시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무림의 사건을 해결하는 불피백석과 그들의 요청을 받은 주인공이 따라갑니다.

남들과는 다른 관찰력과 날카로움으로 사건 해결을 하는 탐정 이야기 같지만 무공 대결도 있을 정도로 무협 느낌도 납니다.


아름다운 연꽃이 피는 채련장에서 여인들이 연달아 연못에 빠져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주인공의 추리를 들은 관리가 범인까지 밝혀내지 않으면 곤장을 치겠다는 둥, 따귀를 올리겠다는 둥 할 때는 조금 웃겼습니다.


무림 최고의 부자라고 할만한 금만당이 병에 걸렸다며 주인공을 포함한 3명의 의원을 초청하는데 막상 가보니 사망한 상태라 범인 찾기와 함께 보물 찾기도 하게 됩니다.


중반부터 밝혀지는데 주인공은 무림에서 가장 유명한 문파의 문주였지만 현재는 정체를 감추고 다른 인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예전의 문주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가 아니라며 극구 부인하고요.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점이 다른 사람으로 봐주길 원하는 거라면 최소한 모습이라도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얼굴만 조금 변했을 뿐 목소리가 똑같은데 모르는 게 이상한 거 아닐까요?

가는 곳마다 자신의 예전 부하들과 얽히고 옛 연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걸 보면 정체를 들키길 원하는 거 같습니다만.

2024년 3월 6일 수요일

미키7


주인공 미키는 사고를 당해도 자신의 기억을 백업해 다음 미키에게 넘겨줄 수 있는 특수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미지의 행성이라는 가혹한 환경에서는 기계보다는 사람을 쓰는 게 더 저렴하다는 이유였는데 자원자가 미키 1명뿐일 정도로 위험한 임무였습니다.


어느 날 미키 7이 동굴에 떨어졌다가 무사히 생환 후 기지에 돌아오니 미키 8이 있었고 이 일이 들킬 경우 심각해지기에 서로 협의 하에 동거생활을 시작합니다.

이야기는 미키 7과 미키 8이 만난 시점과 행성에 오기 전부터 최근까지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건 배고픔인데 새로운 행성에서의 한정된 식량, 여러 가지 이유로 보급량도 줄어든 상황, 그마저도 미키 7과 미키 8이 나눠먹어야 하니 항상 배고픔에 시달립니다.


크리쳐라는 외계 생물이 나오긴 하지만 비중이 크진 않고 

그것보다는 미키가 다음 버전으로 넘어갈 때 기억을 이어받더라도 이전의 미키와 동일 인물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스위트 도쿄


도쿄에 어떤 디저트가 있는지 소개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저자가 일본에서 일할 때의 경험이 반이상이고 디저트 이야기나 사진은 적습니다.


예를 들어 츠지리의 녹차 파르페를 소개한다 해놓고 사진이 보이지 않아서 대체 뭘 보여준다는 거지. 싶었는데

계속 찾아보니 구석에 아주 조그맣게 해 놨더군요. 제일 중요한 사진을 왜 이렇게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