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4일 월요일

청춘치과 21번째 방문기

저번에 왔을 때 이갈이가 강해졌단 이야기를 듣고 

이번해에 사랑니를 3개나 뽑으면서 한쪽으로 씹은 것 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물어보니 그것보다는 낮에 하는 행동이 밤에 영향을 줘서 이갈이 하는 거라고 

낮에 턱을 헐렁하게 만드는 연습을 자주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병원에 방문한 지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그게 잘 안된다고 타박하셨고요.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손꼽히는 실력으로 고난도의 수술을 몇십 번째 계속 성공하던 의료팀에서 연달아 세건 연속으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에 병원장은 한적한 곳에서 근무하는 다구치 선생에게 사건 수사를 의뢰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의료 사고인지 누군가의 악의가 개입한 사건인지 알 수 없지만 계속 읽어볼 흥미가 생기네요. 


주인공은 부정수호외래라는 특이한 과의 의사인데 한마디로 겉으로는 다 나았지만 아직도 아프다고 믿는 환자들의 푸념을 들어주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사건의 관계자에게서 필요한 정보를 이끌어내는 솜씨도 대단하죠. 


사망 환자의 공통점, 겉에서 보면 완벽하지만 속을 보면 삐걱거리는 팀원들.

왜 특정 조건하에서만 사고가 일어나는가, 현장에서 지켜봐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왜 사고가 일어나는가에 대해 집중하며 읽어나갔습니다.


나중에는 심문 능력이 뛰어난 후생노동성의 조사관이 등장하는데 말투가 독특해서 기억에 남더군요.

일본 의료계의 정치라던가 의학 정보가 나오긴 하지만 중간중간에 인물들 간의 농담도 있어서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습니다.

2023년 9월 3일 일요일

백성귀족


홋카이도 축산과 농업에 대한 걸 만화로 그려낸 책인데 진짜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일을 해서 농업인은 휴일이나 쉬는 시간이 없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농가의 간식이라면서 나온 감자떡은 찐 감자를 으깬 뒤 따끈따끈할 때 전분을 섞어 뭉친 뒤 동그랗게 썰어서 굽거나 찌는데 워낙 맛있게 표현해서 만들어보고 싶더라고요. 

우리네 감자떡은 주로 전분으로 만들기에 맛이 다를 거 같아서요. 

그밖에 탑 같은 모양의 사일로는 목초를 위로 넣어서 사람이 밟아 발효시키고 그걸 사료로 썼다는데 현재는 위험해서 쓰지 않고 평지에 목초를 쌓아놓고 발효시킨다고 합니다. 

생물의 이야기를 다루는지라 잔인하거나 현실적인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역시 고기를 먹고 있는 현대인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