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9일 목요일

변두리 로켓


1권 - 변두리 로켓

대기업에 저항하는 중소기업과 그를 도와주는 능력 있는 변호사가 나오는 이야기로 법률 용어가 나오기는 하지만 읽다 보면 무슨 의미인지 알게끔 진행이 됩니다.


[일곱 개의 회의]나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은 결말에 이케이도 준의 반전이 준비되어 있지만 그전까지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느낌이라 흥미가 지속되기 어려운 반면에

[한자와 나오키]와 [변두리 로켓 1권]은 한 권 안에서도 한 가지 사건이 마무리되고 다른 사건이 진행되는 식이라 독자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 책도 한자와 나오키처럼 일부 판타지적 요소가 있지만 희망과 감동이 있는 결말을 보여주는데 이게 아마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2권 - 가우디 프로젝트

1권에서 나온 것과는 다른 의료 분야의 신제품 개발을 맡게 되는데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의 등장과 쓰쿠다 제작소 직원들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마음이 돋보였습니다.


1권보다는 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나 기업이 약해 보였지만 대신에 의료기기 개발의 어려움이 상당한 난적으로 나왔습니다.

그걸 기발한 방법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이 볼만했고요.

3권 - 고스트

대기업의 사정으로 인해 쓰쿠다 제작소의 주력사업(로켓엔진 밸브)에서 강제로 철수하게 되지만 농기계에 새로 도전하면서 활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많은 기업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그에 따른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데 

다음권으로 이어지는 장치를 만들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씁쓸하고 찝찝하게 마무리가 되어서 별로였습니다.


4권 - 야타가라스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공동창업자를 내치는 기업, 사내 정치로 처음 기획 의도와는 다른 제품을 만드는 기업.

고령화로 인해 일손이 부족해지는 농촌의 미래를 위해 무인 농업로봇을 만든다는 쓰쿠다 제작소.

대의를 위한다는 명분 때문인지 쓰쿠다 제작소의 모습이 더욱더 돋보였습니다.

2023년 2월 7일 화요일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타의에 의해 시작된 연애지만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살랑거리는 만남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레이디 그레이 홍차와 점핑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본에서는 찻잎의 점핑을 상당히 중요시하는 거 같네요.

티팟에 보온 덮개를 씌우는 장면도 있던데 남주인공은 손재주가 좋은 거 같습니다. 티 코지(tea cosy)까지 직접 만들 정도면요.)


선행성 기억상실이라는 병이 있지만 기록을 통해 어제의 우리와 기억을 공유하며 매일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는 소녀.

소녀의 비밀을 알게 되지만 모른척하며 조금이라도 그녀가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노력하는 소년.


마지막에는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나왔기에 놀라웠습니다. 영화로도 개봉이 되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추천합니다.

2023년 2월 4일 토요일

당나라 퇴마사


벽화에서 그림의 한 부분이 사라질 때마다 누군가가 살해당하는 기묘한 사건,

꿈에서 겪었던 일을 현실에서 다시 겪는 이상한 사건, 여기에 중국의 도술과 페르시아의 환술이 더해져서 처음에는 흥미로웠으나

뒤로 갈수록 사건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꼬이기만 하니 점점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다른 책을 예로 들자면 길이가 다른 3개의 실을 준비해 놓고 짧은 것부터 마무리하면서 독자의 흥미가 끊어지질 않게 하는데

당나라 퇴마사는 1개의 실로 풀릴 듯이 전개하다가 꼬고 다시 풀 거 같이 하다가 또 꼬아버리는 식이라서 읽기 어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