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3일 금요일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2007년에 노블마인에서 번역된 작품으로 제가 읽은 책입니다.

2016년 엘릭시르에서 재번역된 작품인데 표지는 이 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봄철 한정 딸기타르트 사건]

남주인공인 고바토는 소시민이라는 핑계를 대며 추리를 해도 남을 통해서 말하거나 아예 말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답답할 정도입니다. 행동이 매우 소극적이죠.


초반에 여주인공인 오사나이의 자전거를 누군가가 훔쳐가고

며칠 후 다른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그 자전거가 목격되었는데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교무실에서 혼납니다. 

그때서야 오사나이는 선생님에게 도난당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왜 당일날 바로 경찰에 신고를 안 했을까요? 

범인을 몰라서? 하지만 후반부에서 달려가는 자전거를 보며 범인의 이름을 외칠 정도면 누군지도 아는데 왜 신고를 안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걸로 또 선생님에게 혼나면서 말이에요.


그리고 고바토는 범인이 누구인지도 알고 추리로 도와줄 수도 있는데 왜 가만히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대체 '소시민' 이라는 단어에 뭐가 숨겨져 있기에? 읽는 내내 먹구름 같은 답답함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에 소시민이 된 이유를 알려주긴 하는데 조금뿐이라서 궁금증이 풀리진 않고 자전거에 얽힌 사건은 오사나이가 복수를 하면서 마무리됩니다.

복수의 결과로 악당이 처벌받았음에도 그러면 안 되었는데 라며 둘이서 후회하는 걸 보고 대체 왜? 라는 의문만 남기더군요.

마지막까지 풀리지 않는 여러 가지 궁금증을 보며 다음권을 읽을지 말지 고민이 됩니다.

2023년 1월 11일 수요일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데뷔작 애니메이션을 나가카와 나루키가 소설로 옮긴 작품입니다.


애니는 5분 정도로 짧은 편이며 고양이의 관점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세상을 그려내더군요.

책에서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가 서로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니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책을 추천합니다.


애니는 소설의 첫 편에 해당되며 그 후에도 다양한 '그녀' 와 '그녀의 고양이' 가 나오는데

인간관계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고양이들을 통해 세상 밖으로 한 발짝 나아가고 다시 사람들을 만나며 치유되는 이야기입니다.

2023년 1월 10일 화요일

우리도 문 정도는 열 수 있어


하루에 한 번만 쓸 수 있는 데다가 겨우 10센티만 오른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염동력은 

한계치가 명확하고 굉장히 쓸모없는 능력처럼 보이지만 이것도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능력이다. 라는 걸 보여줍니다.


두 번째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반동 때문에 능력을 안 쓰려고 하지만 

"신념을 가진 인간은 강하고 멋있단다. 설령 완력이 없더라도 말이야" 라는 할아버지의 말로 다시 정의의 사도가 되는 주인공이 멋있었습니다.


독심술 편에서는 트라우마를 가진 능력자가 어떤 식으로 극복해내고 성장하는지를 훌륭하게 표현하였기에 좋은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초능력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거나 사용할 때마다 반동이 오거나 트라우마 때문에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 능력자들이지만 

그런 그들이라도 한데 모여서 누군가를 구해내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좋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