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0일 화요일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여러 곳을 오가던 한자와 나오키와 달리 이 작품은 도쿄제일은행 나가하라 지점이 배경이며 각 이야기마다 주인공도 다릅니다.

둘 다 은행 속에서 사건이 일어나지만 한자와 나오키가 판타지에 가깝다면 이건 현실에서 있었을법한 이야기들이라 읽는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번역된 제목은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인데 원제는 [샤일록의 아이들]로 원제 그대로 출간하지 않고 왜 다른 제목으로 했을까 싶네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기에 니시키 씨만 강조할 수 없는 데다가 제목이 이 책의 재미를 해치는 중대한 결점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2022년 12월 19일 월요일

리처드 브라우티건 - 사랑의 행방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에 보면 리처드 브라우티건 『사랑의 행방』이라는 작품이 나옵니다. 그런데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작품 목록을 뒤져보니 이런 책이 없더라고요.

결국 일본어로 검색해봤더니 愛のゆくえ라는 작품이 나옵니다. 직역하면 사랑의 행방이 맞네요.

원제는 [The Abortion: An Historical Romance 1966]로 이걸 직역하면 [낙태: 역사적 로맨스 1966] 입니다.

한국에도 번역된 게 있습니다만 제목은 좀 다릅니다. [임신중절: 어떤 역사 로맨스]로 일본의 [사랑의 행방]이랑 느낌이 전혀 다르죠?


서울의 큰 도서관에도 보유하고 있지 않던데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검색하니 나오네요.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작품인가 봅니다.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나와 그녀의 왼손


왼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인과는 다른 특색 있는 피아노 연주가 가능한 밝고 명랑한 소녀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만 그녀를 만나면서 점차 밝아지는 소년의 이야기로

중반부터 예상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이게 그런 거였어? 하며 앞부분을 다시 보게 만들더라고요.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잘 짜인 스토리로 인해 마지막까지 독자를 빠져들게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소녀의 피아노 연주를 영화나 애니의 영상미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