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8일 목요일

산큐패스

이번에도 도착하자마자 솔라리아 스테이지 3층 니시테츠 텐진 버스센타
2번 창구에서 이벤트로 받은 종이를 내밀고 산큐패스로 교환했습니다.

(솔라리아 스테이지는 버스로 텐진에 내리면 커다랗게 녹색 글씨로
SOLARIA STAGE라고 쓰인 건물이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교환 후에는 왼쪽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창구에서 산큐패스를 내밀고
자신이 갈 목적지를 말하면서 예약하면 됩니다. 예약이 필요없는 곳도 있는데

그건 직원이 산큐패스만 보여주면 탈 수 있다고 설명해줍니다.
후쿠오카에서 가까울수록 예약 안 해도 되고 멀면 예약해야 하더군요.


저는 4일을 여행했고 받은 건 북부큐슈 3일간권이라서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시작 날짜를 지정하는 건 자기 마음대로니 일정을 짜고 말하세요.

산큐패스에 대해 한글로 설명이 잘 되어있는 사이트입니다.
http://blog.daum.net/nnr_haruka/73
북부큐슈 3일간권은 일본에선 8천엔이지만 한국에서 사면 6천엔이니 꼭 한국에서
사세요. 그리고 한곳에서만 머물 게 아니라면 산큐패스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시내버스 + 고속버스 요금을 합치면 이미 6천엔은 훌쩍 넘어가거든요.
산큐패스 할인에 관해서는 아래의 주소에서 검색하세요. 자주 할인 정보가 올라옵니다.
http://blog.daum.net/nnr_haruka/951


고속버스는 연착이 있을 수도 있고 시간의 정확함을 따지면 레일패스를 추천하는
분도 있겠지만 산큐패스는 시내버스가 무료라는 엄청난 강점이 있습니다.

여행할 때 걸어 다니면 매우 피곤하죠? 산큐패스가 있으면
더운 날씨에 걸어 다니지 않고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15분 정도의 거리라면 걸어갈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여행 내내 그게 축적되면 몸이 피곤해져서 그것도 하기
싫어지고 이동 속도가 느려져서 일정이 밀리게 됩니다.


걸어서 15분이면 버스로는 고작 몇 분이면 도착하니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 쐬면서 이동하세요.

자신이 갈 목적지의 한자명만 알고 있으면 정말 편리한 패스입니다.
노면 전차가 편리한 나가사키에서도 저는 산큐패스 내밀고 시내버스 잘 타고 다녔습니다.

(나가사키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버스는 1~5분마다 지나가니 오래 안 기다려도 됩니다.)
버스에 이런 산큐패스 마크가 있으면 하차할 때에 정리권과 산큐패스를 내밀면
기간 안에는 얼마든지 탈 수 있으니 꼭 타보세요. (붉은색이 북부큐슈, 파란색이 전큐슈입니다.)

정리권은 돈을 넣는 곳에 넣고 산큐패스는 날짜가 잘 보이게 기사님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자신은 후쿠오카에만 머물거고 산큐패스가 비싸다 싶으면 후쿠오카 도심지와
주변 지역을 이용할 수 있는 니시테츠의 패스가 있으니 이걸 이용하세요.

도심지역만 이용할 수 있는 패스는 하루에 600엔이니 괜찮은 가격이죠.
자세한 정보는 여기 하루카 상의 블로그에 잘 나와있습니다.
http://blog.daum.net/nnr_haruka/941


제가 겪은 산큐패스의 단점 - 버스가 밀리면 1시간이상 연착.

예전에 토요일에 나가사키 갈 때는 제시간에 출발하더니 이번에는 축제랑 겹쳐서 그런가.
50분 늦게 오고 역에서 도로로 빠져나가는데도 10분 이상 걸림. 결국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도착.

고쿠라도 20분 정도 연착했습니다. 오전에는 안 밀리는데 오후에는 이용객이 많아서 그런 듯.


제가 겪은 산큐패스의 장점 - 시내버스 마음대로 타도 된다. 고속버스도 이용 가능.

산큐패스 마크가 버스에 붙어있고 목적지가 보이면 걱정말고 타세요. 기간 동안에는
버스를 무한대로 탈 수 있으니 창밖을 구경하느라 목적지를 지나쳐도 다시 타면 되니까요.

버스비용을 걱정 안해도 됩니다. 교통비가 한국보다 비싼 일본에서 마음껏 이용 가능.

후쿠오카 관광

야나가와柳川 - 텐진역 2층 전철 입구 근처의 티켓을 파는 곳에서 표를 사면 됩니다.
오후 2시까지만 문을 열고 그 이후에는 개찰구 우측의 사무실에서 사세요.


제가 받은 건 야나가와역과 다자이후역 전철 이용권 + 뱃놀이 이용권 합해서
2800엔 입니다. 티켓은 사용 목적에 따라서 몇 종류가 있으니 골라서 사세요.

티켓을 받으면 팸플릿도 주는데 안에 여러 가지 할인권이 들어있습니다.
http://blog.daum.net/nnr_haruka/72
지나갈 때는 개찰구로 가지 말고 오른쪽의 정산소로
가서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주면 도장을 찍어줍니다.

역마다 도장을 2번씩 찍어주는데 갈 때 1번, 올 때 1번, 이렇게 텐진역,
야나가와역, 다자이후역, 3곳을 둘러보면 표에 6개의 도장이 찍히게 됩니다.


오른쪽의 색이 다른 티켓은 배를 탈 때 가져가므로
마지막에 손에 남는 건 왼쪽의 파란색 티켓입니다.
텐진에서 특급 타려면 3번 노리바로 가면 됩니다. 13시에 출발함.

후쓰카이치 역에 도달하기 전에는 다자이후 갈려면 1번 노리바에서 보통으로
갈아타라고 안내까지 해주니 다자이후 먼저 갈려면 거기서 내리면 됩니다.
야나가와 역에 도착한 후에 어디로 갈까 고민하니 직원이 오더니만
버스가 저기로 오니까 기다리라더군요. 5분쯤 기다리니 버스 왔다면서

친절하게 버스 앞까지 안내해줬습니다. 뱃놀이 승선권을 팔던
곳의 직원이었어요. 가서 관광객티를 내고 다니면 잘 안내해줍니다.

제가 티켓 들고 두리번거리니 알아서 오시더라고요.
(위의 사진은 역이 아닌 승선장에 도착한 후에 찍었습니다.)
배의 출발은 2시 10분쯤이었고 한국인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일본인 1명, 홍콩인 2명, 한국인 1명뿐이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지나가는 다른 배를 보니 일본인 손님들로 꽉 찼더군요.

단체 여행 온 듯싶었는데 저희 배만 다국적에 손님도 적어서 한산한
분위기에 뱃사공 아저씨 혼자 노래 부르고 설명하느라 힘드셨을 거에요.
홍콩에서 온 모자는 일본어도 잘해서 뱃사공이랑 대화도
하던데 전 질문하고 대충 알아듣는 수준이라 대화는 하지 못했습니다.

뱃사공은 노인부터 중년, 젊은이로 다양합니다.
승선장 입구에 도착하면 직원이 출발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데
주위를 둘러보면 100엔에 나무 모자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저는 선크림 발라서 모자 필요없을 줄 알았는데 뙤약볕에 70분이나
앉아있으려니 모자가 절실해지더군요. 여름에 가실 분은 100엔 넣고 빌리세요.
역으로 되돌아가는 방법이 적힌 표지판도 있습니다.
버스는 1시간에 1대에서 2대, 택시 요금은 1000~1200엔.

(티켓을 사면 주는 팸플릿에 50엔짜리 택시 할인권이 포함되어 있으니
그거 쓰셔도 됩니다. 그런데 버스가 있는데 굳이 택시 타실 분은 없겠죠?)

무료 셔틀 버스는 14시 30분. 15시 30분. 16시 30분으로 하루에 3대.
(저는 오전이나 점심에 둘러보고 셔틀버스를 타고 역으로 돌아가는 걸 추천합니다.)


야나가와 관광은 쇼와 36년에 시작했는데 가는 길에는
비틀즈 가족의 집도 있고, 타치바나 무네시게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지나가다보면 낮은 높이의 다리도 많은데 뱃사공이 '머리 숙이세요.'
라고 한국말로도 해줍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긴 하네요.
바람이 불 때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면 배에서 꿀렁꿀렁거리는 소리도 들립니다.

배 타는 중간에 사진도 찍어주는데 1300엔인가.
번호 알려주면서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전 사진기가 있어서 필요없었지만요.
중반을 넘어가면 서비스라면서 아이스 팩도 1개씩 줍니다.

미소 공장, 수로를 청소하는 배, 거북이에 물뱀도 있고, 끝날 때가 되어가면 장어 굽는
냄새가 납니다. 여기선 장어 요리가 유명하다던데 가격은 2천엔 전후라고 하더군요.

어떤 분은 배에서 장어 먹으면서 뱃놀이를 즐기더군요. 뱃사공이 추천하던데 재밌을 듯.
보통 70분 걸리는데 4명 밖에 안 탔고 아저씨의 노 젓는 속도가 빨라서 예정보다 5분 일찍 도착.
3시 15분에 끝나서 버스 출발 시간인 3시 30분까지 근처 둘러보다가 무료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좀 더 관광을 하고 싶었지만 70분동안 뜨거운 햇빛을
받았더니 피곤해서 근처만 구경하고 바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하선장 바로 옆에 셔틀 버스가 있습니다. (출발 시간은 위에 적어놨습니다.)


버스로 8분 정도 달리니 승선장에 도착. 70분 걸리는 거리를 차로 달리니 금방이네요.

역으로 가는 길에는 버스에서 우타다 히카루의 Traveling이 흘러나오던데 고등학생
때에 좋아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처음 들었던 곡은 Movin' on without you였죠.
역에 도착한 후에 다자이후로 갈려니 같이 배에 탔던 일본 여성이 역 앞 장어 가게를
추천해주기에 가봤습니다. 한국은 여름에 삼계탕! 일본은 장어! 라고 할 정도로

유명하니 가서 먹어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2400엔짜리 기본 메뉴를 시켰습니다.
부드러운 장어, 소스에 버무린 밥, 소금을 살짝 넣은 맑은 국.
달고 짭짜름한 일본식 소스였는데 진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카 상이 먹었던 음식과 구성도 비슷하네요.
http://blog.daum.net/nnr_haruka/162


그런데 밑 부분에 김을 쌀 때 쓰는 도구 사이로 밥알이
빠져서 먹기 어려웠습니다. 젓가락만 주셔서 더 어려웠고요.
다자이후大宰府 - 너무 피곤해서 많이 둘러보진 않았습니다.
5시가 넘어서 박물관과 상점들이 이미 문을 닫아서 볼 것도 없었고요.

입국장에서 나온게 11시고 야나가와 보고 밥 먹고 다자이후 바로 갔는데도
5시가 넘었으니 2군데 모두 가실 분은 오전에 가서 넉넉하게 둘러보세요.
텐만구에 들러서 학문의 신에게 참배하고 돌아왔습니다.
호조야에 있던 신사에 가기 전에 하는 법을 배워서 알고 있었거든요.

다자이후역에선 자전거를 렌탈해서 둘러보는 방법도 있답니다.
http://blog.daum.net/nnr_haruka/83
야나기바시연합시장(柳橋連合市場) - 텐진에서 5번 버스 타고 갔습니다. 원래는 하카타
역으로 가려고 그랬던 거 같은데 방송에서 야나기바시라고 그러기에 바로 내렸습니다.

http://blog.daum.net/nnr_haruka/794


하카타의 부엌이라기에 꽤 큰 시장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작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의 어시장보다 더 작더라고요.

거리는 짧고 왔다갔다해도 5분? 입구에는 와인이랑 차 상점이 있었습니다.
중간에는 야채 상점도 있는데 카보스가 보이기에 1개 샀답니다.

루피시아에 보면 오이타 한정으로 카보스를 가향한 홍차가 있기에
어떤 향인지 궁금했었거근요. 끝에는 커피 전문점도 있었습니다.
여기가 사람이 제일 많던데 유명한 오뎅 가게인가요?

제가 갔던 시간이 오후라서 이미 생선도 많이 팔렸고 볼 게 없어서 금방
나왔답니다. 가실 분은 오전에 가시고 일요일은 문 닫으니 가지 마세요.

2013년 8월 7일 수요일

니시테츠 인 후쿠오카

나카스 강변에 위치한 건물인데 100엔 버스 타고 지나가다 보면 보입니다.

니시테츠 인 텐진처럼 조식이 무료가 아닌 대신에 시설은 더 좋았어요.
처음에는 텐진 가려다가 예약이 다 차서 이쪽으로 왔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http://blog.daum.net/nnr_haruka/270


오는 길에는 세븐일레븐에서 샐러드랑 음료도 사왔는데 일본 편의점은 1인용 샐러드도
파네요. 전 탄수화물보다 비타민과 섬유질 섭취량을 중시하는데 일본 편의점 좋습니다.
입구 옆의 옷장에 붙어있는 거울, 벽에 붙어있던 그림, 욕실과 바닥
등에서 다른 비즈니스호텔보다는 더 신경을 썼다는 게 눈에 보입니다.

니시테츠 인 텐진보다 고급이라는 느낌이었어요.


화장실에는 물을 먹을 수 있다고 쓰여있습니다. 일본도 한국처럼 연수이기에
차로 끓여 먹는 물로 괜찮을까 싶어서 조금 마셔봤는데 먹을만했습니다.

나중에 이걸로 방에 있던 녹차도 마셔봤는데 좋았어요.
니시테츠 인 후쿠오카 주변을 관광하실 거면 여기 가보세요.

博多名物うまかもん 라고 水鏡天満宮 동쪽에 있는 좁은 골목이 있는데
저녁에 구경하러 가면 딱 좋을 거 같았지만 저는 피곤해서 깜빡했답니다.

점심시간부터 밤늦게까지 직장인들로 붐비는 골목으로 라멘에서 생선 요리까지 다양하답니다.


서울에도 이런 골목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죠. 피맛골이라는
이름이었는데 거기서 고갈비라고 고등어구이를 먹은 기억이 납니다.
라멘을 드실 분은 담백한 계열의 돈코츠 라멘을 파는 トキハ에 가면 된답니다.
걸쭉한 돼지 뼈 국물이 아닌 담백한 맛을 원하는 분께 추천이랍니다.

http://allabout.co.jp/gm/gc/67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