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 목요일

이 여름에 별을 보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변해버린 상황에 고민하는 소년과 소녀들이 천체 관측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멀리 있는 달을 가까이에서 보는 듯한 실체감 있는 장면은 저도 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상황, 정부는 무조건 거리 두기를 하라고만 하고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는데

온라인을 통해 여러 지역의 학생들이 모여 자신들이 만든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대회가 열립니다.


학생들도 간단히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설계된 망원경을 다 함께 만들어 다른 지역의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읽으면서 저도 별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잘 만든 청춘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가연물


눈이 덮인 산에서 실종되었던 사람이 살해당합니다. 목격자 및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의식 불명이라 형사가 현장의 증거만으로 추리를 해가는데

탐문 조사로 모인 증언과 증거를 통해 독자에게 단서를 던져주어 누가 범인일지 추측해 보라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천재적인 탐정의 번뜩이는 추리보다는 조사와 자료 수집, 검증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찰의 추리를 보여주는데

관계자의 증언이라고 해도 신빙성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는 게 주인공의 방식으로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있어도 섣불리 결론 내리지 않고 진짜로 범인인지 끝까지 의심합니다.

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이야기만 들어도 범인을 바로 맞추는 소녀와 그녀를 위해 상담자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소년

책을 읽다 보니 어디선가 봤던 내용인가 했는데 만화로 나온 걸 먼저 봤었네요. 소설도 있고 만화도 있는데 가벼운 추리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육법추리


법률 전문가와 추리를 도와주는 조수가 함께 대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인데 현직 변호사인 작가의 장점을 살린 법률 이야기는 읽을만했습니다 

재판에서 승소 외에 이기는 방법이 인낙이란 게 있다는 것과 친족상도례의 문제점에 대한 부분은 흥미롭더군요. 

(친족상도례는 가족 간에 절도를 저질러도 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건데 한국에서는 2024년에 헌법불합치로 이 법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추리 부분은 어설픈 점이 많아서 (법률 + 추리)보다는 (법률 + 다른 이야기)를 섞는 게 좋을 거 같았습니다.

2024년 11월 12일 화요일

구원자의 손길 - 치넨 미키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과장이 내민 과제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실수로 인해 처음부터 어긋나버린 관계가 된 인턴들과 주인공

하지만 병원 내 파벌에 유리한 쪽이 아닌 환자가 가장 원하는 치료를 선택하거나 응급상황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변하게 됩니다.

진정한 의사란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책을 읽으면서 이 작가는 추리보다는 의사라는 본분을 살린 의료 소설을 더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시한병동


의사와 간호사 및 의료관계자를 납치하여 폐쇄된 병동에 가둔 후 목숨이 걸린 탈출게임을 시키는 클라운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클라운의 퀴즈를 하나씩 풀어가며 그가 납치한 의도를 깨닫기 시작합니다.


생존을 위해 자신이 가진 비밀들을 하나씩 고백해 가며 과거의 사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범인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다가도 마지막에 틀어버리네요.

전작인 가면병동만큼은 아니었지만 괜찮았습니다.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인버트


영매탐정 조즈카의 후속편인데 이전 책에서 그녀의 큰 비밀이 밝혀진 터라 미리 알고 읽는 기분이어서 아쉽더군요.


사고사로 보이는 현장에서 그녀의 능력으로 단박에 살인범을 알아보고 증거를 찾아가는 게 이 작품의 특징인데 뭔가 좀 엉성합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읽어봐도 아쉽다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속편이 나오기 어려운 영화를 억지로 내놓은 거 같았습니다.